“남원은 현대인들이 꿈꾸는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이룰 수 있는 고장이죠”

(시사매거진247호=정용일 기자) 선진일류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남원시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옛날부터 천부지지(天府之地) 옥야백리(沃野百里)로 불리웠던 남원은 물산(物産)이 풍부한 풍요의 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풍부한 유·무형 문화자원과 수려한 경관, 쾌적한 자연환경 모두 남원의 자랑으로 꼽힌다. 물 좋고 산 좋은 남원. 남원시는 이러한 자원을 활용해 도시발전을 꾀하고 있다. 

'2017 한국관광의 별'을 수상한 남원예촌의 모습

천부지지는 하늘이 고을을 정해준 땅이라는 의미이며, 옥야백리는 비옥한 들판이 넓게 펼쳐져 있다는 말로 물산(物産)이 풍부한 풍요의 고장을 말한다. 남원이 국악의 성지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춘향전을 비롯한 많은 고전문학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풍부한 물산의 덕분이다.

이환주 시장은 “풍부한 유·무형 문화자원과 수려한 경관, 쾌적한 자연환경 모두 남원의 자랑이다. 남원시는 이러한 자원을 활용해 도시발전을 꾀하고 있다”라며 “도시가 영속적으로 유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주인구의 100배에 이르는 유동인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남원시는 그 답을 문화관광에서 찾고 있다. 우선, 광한루원을 중심으로 하는 시내권 관광과 동부 지리산권 관광인프라를 대폭 확대해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오감만족 관광남원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광한루원 북문쪽에 조성하고 있는 남원 예촌사업은 광한루원을 찾은 관광객들을 구도심으로 유도해 관광만족도를 높이고, 구도심 활성화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전국에서 처음으로 선정 돼 올해까지 추진하고 있는 문화도시 사업도 남원의 문화수준을 한 단계 높여 주고 있다.

특히 남원시 지역발전과 관련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지리산친환경전기열차 도입과 국립 공공의료대학 개교 역점사업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전북지역 핵심공약이기도 한 이 사업은 전기열차를 시범 도입하는 사업으로 지리산친환경전기열차를 미래관광의 총아로 불리는 산악관광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 일주도로에 우리나라 최초의 친환경녹색교통시스템인 전기열차를 시범 도입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남원시는 전북도·정치권과 힘을 모아 전기열차 실용화를 위한 시험노선(Test-Bed) 설치 사업예산(2016년 10억 원, 2017년 19억 6,000만 원)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다. 정부는 지난 4월 2022년 개교를 목표로 정원 49명의 국립공공의료대학(원)을 남원에 설립키로 확정했다.

보건복지부는 2021년까지 대학과 기숙사 신축, 대학설립인가 준비를 신속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와 남원시는 건물설계와 공사에 2년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부지를 곧 확정할 계획이다.

이환주 시장은 “국립공공의료대학(원)이 설립되면 안정적인 의료인 양성과 의료서비스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라며 “지리산권 주민들에 대한 의료 서비스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명실상부한 문화관광도시로 도약

지금 남원은 ‘춘향’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해 명실상부한 문화관광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남원하면 생각나는 것이 바로 춘향전의 고장이요, 물산의 도시다. 남원은 발길 닿는 곳마다, 눈길이 머무는 곳마다 문화자원을 만날 수 있는 고장이다. 남원시는 이러한 문화자원을 꿰어 보배로 만들어 내는데 집중하고 있다. 춘향이라는 브랜드에 남원의 유·무형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다듬어 명실상부한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것이다. 남원의 랜드마크인 광한루원에 더해 남원예촌, 남원시립김병종시립미술관, 백두대간생태전시관 등 제2, 제3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원을 대표하는 전국 최고의 전통축제인 춘향제를 현대와 전통이 어울리는, 남녀노소 각계각층이 함께 하는 축제로 승화해 도시브랜드를 높여가고 있다.

또한 토질이 비옥하고 수량이 풍부해 대부분의 농산물이 잘 자라는 고장이 바로 남원이다. 이를 바탕으로 2013년 남원 농산물을 대표하는 공동브랜드 ‘춘향 愛인’을 개발했다. 이환주 시장은 “농민들은 농사일에 전념해 더욱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고, 공동조합에서는 판매를 전담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춘향愛인은 첫해 607억 원에 이르는 기대 밖 매출을 올린데 이어 매년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명실상부 교육도시, 명성을 이어가다 

지역발전에 있어 인재양성은 기장 기본이 되는 요소다. 남원은 조선시대 전주와 광주보다 많은 129명의 과거급제자를 배출한 교육도시로 이러한 명성을 지키기 위해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 일환으로 현재 남원시는 전체 예산의 약 1%에 이르는 63억을 들여 도내 시 단위 도시 중 제일 먼저 초·중·고교 무상급식을 결정해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청소년들이 심신단련과 취미개발, 여가와 문화·학습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청소년 수련관도 개관했다. 총 사업비 60억 원이 투입된 지상 3층에 연면적 2,648㎡ 규모인 청소년수련관과 북카페, 댄스연습실, 밴드연습실, 게임장, 자치활동실, 요리교실, 체육관 등이 들어서 청소년들의 요람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게 남원시 설명이다. 이 외에도 올 연말에는 어린이 청소년도서관을 도통동 행정복지 센터 옆에 개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원시청 이환주 시장

인터뷰 (남원시청 이환주 시장)

남원시에서 기업하기 좋은 이유를 꼽는다면 

“남원시는 지난 2015년 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경제활동 친화성’ 조사에서 전국 228개 지자체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사실 남원은 기업이 들어서기 유리한 도시는 아닙니다. 불리한 입지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한 발 먼저 뛰었습니다. 법과 조례·규칙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으로 규제를 풀거나 완화했습니다. 지난 2015년에만 92건의 규제를 대폭 완화하거나 폐지했습니다.

기업애로 해소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기업후견인제, 기업방문행정, 기업멘토링제, 정기적인 중소기업인회 참석 등입니다. 관내 기업체의 인력확보 및 인구유입을 위해 근로자 전입정착금 지원, 기업들의 자금해소 및 성장지원을 위한 중소기업육성기금 확대 및 국내외 전시·박람회 등의 지원, 애향장려금 지급, 근로자 역량강화 교육 등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환주 시장께서 생각하시는 남원시의 가장 큰 매력은 

“남원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 넉넉한 인심, 수준 높은 유·무형 문화자원을 갖고 있습니다. 또, 도동복합도시로 먹을거리가 풍부하고, 종합병원수준의 의료시설을 갖추고 있는 안전한 도시입니다. 민족의 명산인 지리산도 약 2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남원은 확장가능성이 높은 도시입니다. 삼면의 벨트를 대각선으로 백두대간이 가로지르는 그 끝이 남원입니다. 또한, 서울에서 남해안의 여수쪽으로 직선을 그으면 서울~대전~남원이 연결됩니다. 남원은 그 교차점에 자리잡고 있어 생태의 중심지역이면서 동시에 아산, 대전, 진주광역권에 이어 또 다른 산업권을 형성할 수 있는 곳입니다. 남원은 현대인들의 꿈인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이룰 수 있는 고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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