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 봉사가 아닌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지역에 이바지할 터

봉사와 화합은 사회를 아름답게 꾸며가기 위해서 필수적이며 자발적인 요소이지만 실제로 봉사를 실천하고 손길을 내미는 것은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드는 어려운 일이다. 양극화가 심해지고 빈부격차가 커지는 현실에서 봉사는 특정 계층만이 아닌 모두의 덕목이 되고 있다. 그 중 단 한번의 일회성 봉사가 아닌 십 수년째 꾸준히 지역의 어려운 이들을 위해 묵묵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노래와 마술로 어르신들을 위해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유명한 씨가 바로 그다.

노래와 마술로 행복 전파

▲ 노래하는 마술사 유명한
“노래와 마술을 하면 행복해집니다. 그 행복을 사람들에게 나눠 주면 더 행복해지게 됩니다.”
소외된 이웃을 위해 10년째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있는 유명한 씨. 노래와 마술로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하고 있는 유명한씨는 지역축제와 행사 공연은 물론, 요양시설, 어린이집 등을 방문해 공연 봉사활동을 펼치며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사비를 털어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해 지역민으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처음에는 노래로만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마술을 배우게 되었죠. 어르신들이 마술을 하는 저를 보고 웃으실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재작년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난 후 외로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더욱 전념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주유소 아르바이트생, 통학버스 운전기사, 마술사, 가수 이 모든 것이 유명한 씨가 가지고 있는 직업이다. 올해로 68세를 맞는 유명한 씨는 정작 본인도 힘들 법도 한데 왜 이리도 봉사활동을 고집하는 걸까. “야간에 주유소아르바이트를 하고 낮에는 아이들을 위해 통학버스 운전기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일을 하면서 돈이 모이면 양로원이나 복지관에 계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마술을 하면 힘들었던 일도 모두 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이 제 공연을 보신 후 다음에도 꼭 와달라고 할 때가 가장 보람되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노래와 마술로 제2의 인생을 열다
한전에서 30여 년을 전기기술자로 일하다 1995년 퇴직한 그는 9년 전, 부인과 사별 후 마음을 달래기 위해 우연한 기회에 노래로 재능기부를 하는 봉사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노래에 대한 그의 사랑과 노력은 KBS전국노래자랑 인기상 3회를 비롯해 ‘열전 노래방’에서는 주말·월말·기말대회를 거쳐 연말대회까지 진출했으며 ‘쇼 유랑극단’에 출연해 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창원시 남산상봉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6월에는 KBS 전국노래자랑 상반기 결선에 나가 인기상을 받았으며 KBS 1TV아침마당에 2회 출연을 하기도 했다. 그 결과 유명한 씨는 실력을 인정받아 ‘낙동강 사랑’, ‘정말멋쟁이’ 등 자신의 노래를 담은 트로트 음반까지 내며 지역가수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노래와 마술은 제게 있어 인생 제2막을 열어준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들고 피곤할 때도 있지만 남들에게 기쁨을 전하는 삶에 만족하고 감사합니다. 특히 늦게 시작한 연예활동인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해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라는 그의 열정 앞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힘들고 피곤하지만 연예활동, 봉사활동, 단체활동 등을 통해 자신의 끼를 발휘하고 남들을 기쁘게 하는 삶에 만족하고 있는 유명한 씨. “인생이란 자기하기 나름입니다. 무엇에 가치를 두고 만족을 느끼느냐에 따라 우리들의 삶은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지요”라고 전하는 그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질 수 있도록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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