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녹색환경에서 맑은 공기를 맡으면서 사는 것이 포천의 매력이죠”

(시사매거진246호=정용일 기자) 지역경제발전을 이끄는 구성 요소들은 무엇일까. 우량한 기업, 소상공인, 우수한 인재 배출, 뜨거운 열정의 지방 공무원들 및 우수한 관광자원 외에도 드러나지 않는 소소한 요소들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요소들 중에서도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들은 의외에 큰 역할을 한다. 맛집투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소문난 맛집을 찾는 관광객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은 외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역할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 지 의례 짐작해볼 수 있다. 실제로 취재 도중 각 지역의 외식업 종사자들은 지역의 홍보대사 역할까지 한다는 큰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는 얘기들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언제인가 식당을 찾은 인근 부대의 군 장병들 서 너 명이 공기밥 스무 그릇을 먹고 그 공기밥 그릇들을 위로 높이 쌓아 사진을 찍은 후 SNS에 올렸다. 그 이후 그 한 장의 사진이 화재가 되었고 금강산갈비찜은 밥 잘 주는 착한 식당으로 알려졌다.

잘 차려진 상차림에 따른 만족과 행복감은 지역의 좋은 이미지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처럼 아무리 재미있는 일이라도 배가 불러야 흥이 나지 배가 고파서는 아무리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있어도 흥이 나질 않는다. 그만큼 먹는 즐거움, 먹는 행복감은 크다. 여기에 하나 더, 소문난 맛집에 친절한 인상까지 더한다면 그 좋은 이미지는 고스란히 지역에 대한 이미지로 새겨지게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식산업은 한 업소만을 평가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지역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데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 지를 평가해야 한다. 생각해보라. 당신이 어느 한 지역을 방문했는데 그 지역에서 맛있기로 소문난 집을 찾아가 식사를 하고 난 후 불친절한 서비스,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맛을 경험했다면 아마도 그 스트레스의 잔재가 남은 일정 내내 당신을 괴롭힐 것이며 그 지역에 대한 매우 불쾌한 잔상은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자꾸만 생각나는 그 맛

포천시 일동면에 소재한 금강산갈비찜은 지역 특성상 군부대가 많고 지역의 음식점을 찾는 손님들 중 군인들의 비중 역시 높은 편이다. 본지 기자가 지역의 맛집을 수소문한 끝에 찾아간 금강산갈비찜 역시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식당 내에 군 장병들 로 가득했다. 매콤달콤한 갈비찜은 인근 군 장병들 에게 인기 만점의 메뉴다. 한창 잘 먹을 나이인 그 들에게 갈비찜 한 그릇에 밥 한 공기는 터무니없이 적은 양일 수 있다. 때문에 이곳의 김태명 대표는 공기밥을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재미있는 일화 하나를 이야기해 주었다. 내용인 즉, 어느 날 식당을 찾은 인근 부대의 군 장병들 서너 명이 공기밥 스무 그릇을 먹고 그 공기밥 그릇들을 위로 높이 쌓아 사진을 찍은 후 SNS 에 올렸다고 한다. 그 이후 그 한 장의 사진이 화제 가 되었고 금강산갈비찜은 밥 잘 주는 착한 식당으로 알려졌다며 김 대표는 수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며 밥을 스무 그릇씩 먹으면 식당이 망할지도 모른다는 농담을 건네며 웃음 지었다.
또한 그는 하루가 멀다 하고 갈비찜을 먹으러 오 는 장병들에게 “딴 데 가서 비싸고 좋은 것도 먹고 그래야지 매일같이 여기만 오느냐”고 말해도 여기만 한 곳이 없다고 말하는 장병들을 보면 속으로는 참 고맙기도 하다는 속내를 전하기도 했다.
“한창 젊은 나이에는 뭐든지 잘 먹어야 한다. 젊 은 군 장병들이 와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그저 자식 같아 보이고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다”고 말하는 김 대표는 “언제나 지금의 이 자리에서 우리 금강산갈비찜을 찾는 모든 분들에게 맛있는 갈비 찜, 변함없는 맛과 든든한 식사 한 끼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취재와 관련, 바쁜 스케줄 문제로 인해 금강 산갈비찜 김태명 대표와의 인터뷰 날짜를 잡는 과정 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그는 현재 포천시 외식업지부장을 겸하고 있다. 때문에 외식업발전과 관련한 온갖 모임과 행사에 참 석하느라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나날 을 보내고 있는 그는 국내 외식산업의 발전과 지역 사회를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몸은 지치고 힘들어도 마음만은 즐겁고 뿌듯하다고 말한다.
 

지자체와 지역기업은 ‘가족’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지만 김 대표는 요즘 새로운 생각들을 하게 된다고 말한다. 금강산 갈비찜을 꾸준히 찾아 주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직원들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과 동시에 예전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다양한 부분들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 는 김태명 대표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지자체 와 지역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상생의 길에 대한 의 견을 전했다.
그는 “지자체는 기업을, 기업은 지역을 널리 알리는데 힘쓰는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어떻게 생각하면 그리 힘들고 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대가 처한 상황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해하고 배려해준다면 이것이 바로 상생이라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지자체와 지역기업들의 이러한 작은 노력이 곧 우리 포천을 그 어느 지역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것이라 믿는다. 가족은 서로가 존중하고 함께 공생하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지자체와 지역기업 및 지역의 소상공인들도 서로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협력한다면 지역 발전의 토대가 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 금강산갈비찜 김태명 대표

포천시 해당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앞서 언급했듯이 포천시 지역구성원들이 각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지역현안과 관련해서는 서로의 입장만 내세우고 주장하기보다는 서로가 한 발 물러서서 서로에 대한 배려심을 갖고 말하고 행동한다면 좋겠습니다. 또한 지자체에서는 지역의 각 현안에 대해 지역민들과의 주기적인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면 포천발전의 든든한 초석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태명 대표님께 비춰지는 포천은 어떤 도시인지

사람들의 생각이 각기 다르듯이 포천에 대한 이미지에는 호불호가 나뉘는 것 같습니다. 도시로서 가져야 할 인프라가 다소 취약한 단점 때문에 낙후된 지역이라는 생각을 갖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천혜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도시적인 이미지를 느낄 수 있는 이 지역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수도권 지역에서 자연환경적인 측면에서 포천시만큼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지역도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인공적으로 꾸며지지 않은 녹색환경에서 맑은 공기를 맡으면서 일하는 것도 이곳 포천지역에서 살고 또 일하는 사람으로서 누리는 특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보도를 통해 우리 포천의 다양한 매력들이 잘 알려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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