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생각의 뿌리 깊은 나무가 바른 실천의 푸른 잎을 피워 올린다”

가평중학교는 웅장한 화악산과 섬세한 명지산이 기어이 화해한 가평의 들녘에 보납산의 사랑으로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에 위치한다. 가평중은 현재 21개 학급 규모로 695명의 재학생과 63명의 교직원이 모여 행복한 미래를 준비해나가는 농촌지역 학교다. 따스한 품 안에서 매일매일 ‘스스로 공부하고 정성을 다해 가르치는 즐거운 학교’로 변신과 발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가평중학교는 사람이 제일이라 생각하는 선생님과 교직원, 그리고 순수의 날갯짓으로 비상을 꿈꾸는 학생들로 오늘도 가평중의 교정이 환하게 빛난다.

설립배경부터가 남다른 가평중

▲ 가평중학교 오흥철 교장
가평중학교의 탄생에는 특별하면서도 자랑스러운 역사가 숨어있다. 오흥철 교장에 의하면 때는 과거 6·25 전쟁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쟁 중에 피난 학생들을 한 곳으로 모아 천막교실에서 중학과정을 교육하던 중, 본 고장에 주둔하게 된 미보병 제40사단장 크릴랜드 장군을 비롯한 여러 장병들이 근검절약하여 모은 성금으로 교육에 필요한 자재와 장비가 제공되었고 가평군민들의 노력과 봉사로 가평중학교를 설립하게 되었다. 교문을 열기 전 가평군민은 장군과 장병들의 명예를 높이고자 ‘크릴랜드중학교’로 교명 짓기를 희망하였지만, 그 제안을 거절하고 한국 전쟁 당시 40사단 최초로 전사한 병사인 Kaiser(가이사)의 이름을 본떠 짓자는 의견을 내놓아 1953년 ‘가이사중학교’로 개교하게 되었다. 그 후 1972년 ‘가평중·고등학교’, 1982년 ‘가평여중학교’의 교명을 거치며 지금의 자리로 분리되었고, 1985년 남·녀 학생을 통합하면서 가평고와 분리되어 오늘의 가평중학교가 되었다. 이렇듯 가평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지역중심학교인 가평중은 지금까지 14,749명의 총 졸업생을 배출한 가운데, 올해 개교 60주년을 맞이하며 학교 역사에 또 하나의 획을 그었다.
가평중은 매년 다양하고 질 높은 교육활동을 통해 공교육의 신뢰도 향상 및 창의·지성 경기교육을 실현시키며 2011년도 학교평가우수교, 2012년도 장학활동우수교, 우수선수육성교로 선정되어 경기도교육감표창을 수상하였고, 2010년부터 2012년도까지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정한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를 운영하며 학생들의 사교육 감소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다. 그리고 올해에도 방과후학교 등 다양한 교육의 활성화로 프로그램 운영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편, 가평중학교의 싸이클부는 자타가 공인하는 전국 최강으로 2012·2013학년도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특히 2012년도에는 싸이클 전국최우수중학교로 선정되면서 싸이클부는 명실공히 가평중학교의 대표 얼굴이 되었다.

아이들 공부, 무엇을 기본으로 가르쳐야 할까?
우수한 공교육을 완성시키기 위한 총체적인 노력 필요!
가평중학교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며 학교로서의 그 역할에 성실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우리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꿈을 찾고 그 꿈을 위해 차츰차츰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내 꿈에 날개달기 진로프로젝트(‘나가자 미래, 펼쳐라 끼와 꿈!)를 학교 특색사업으로 정하여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육내용은 아래와 같다.
첫째 단계, ‘내 꿈을 위한 디딤돌 놓기’.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진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끼와 재능을 이끌어내고, 개인 맞춤형 My-Portpolio 진로 이력을 쌓기 위해 체계적인 관리 속에 교육을 실시한다. 수시 교육활동에 대한 결과물은 상설전시마당에 전시하여 학생들의 숨은 재능을 꺼낼 수 있도록 유도하고, 포트폴리오를 통해 구체적인 학생 관리를 진행한다.
둘째 단계, ‘내 꿈을 향한 탑 쌓기’. 직업체험활동 참가로 진로탐색의 기회를 폭넓게 제공함으로써 꿈을 향한 계획을 구체화하여 힘찬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한편, 학생들의 다양한 직업체험활동 참가를 위해 가평군청의 재정적 지원과 도움으로 잡월드를 방문하여 학생이 원하는 직업군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학교와 지역사회의 업무협약을 통해 한 학기동안 전교생이 모두 1인 1직업 이상을 체험하기도 하였다.

▲ 학생들에게 높은 이상을 품어주기 위해 동기부여는 물론, 학업의 필요성과 가치를 깨치는 교육 기회의 제공에 힘쓰는 가평중(왼쪽부터 비전선포식, 소년체전 싸이클부 우승).
셋째 단계, ‘내 꿈에 날개 달기.’ 다양한 자기표현 방식을 가진 학생들을 위해 끼 발산의 기회를 제공하여 꿈을 키워나가도록 돕는다. 매년 수업이 시작되는 학기 초에 자신의 비전을 다시 한 번 체크하고 철저히 준비할 수 있도록 비전선포식을 실시하는데, 이 때 학생 저마다의 끼와 재능을 발표하는 재능마당을 열어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축하하는 의미의 작은 축제마당을 개최한다. 특히 매년 가을에는 학교 설립의 역사를 기리는 동시에 마음껏 끼를 발산하며 즐거움을 만끽 할 수 있는 가이사 축제가 열린다.
경기도 가평은 오흥철 교장의 고향이기도하다. 자신의 고향에서 교육자의 길을 걷고 있기에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은 그 누구보다 간절하다. 그리고 학교 책임자로서 아이들의 밝은 미래의 염원을 담아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교사는 늘 연구하고 열정으로 학생을 돌보고 가르치며, 학생은 꿈과 목표를 위해 스스로 노력하며, 학교는 깨끗하고 화합하는 즐거운 곳으로, 학부모는 사랑과 관심으로 학교와 소통함으로써 스스로 공부하고 정성으로 가르치는 즐거운 학교가 되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하는 마인드로 학교 경영에 열과 성을 다할 것이다”고 학교경영 철학을 이야기한다. 이처럼 가평중은 학생들을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뛴다. 그리고 지금의 학생들이 훌륭하게 자라나 미래의 가평,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할 것이기에 가평의 미래와 가평중학교의 미래는 더욱 더 밝게 빛나고 있다.

교육의 근본은 사람다운 사람을 기르는 것
오 교장은 교육자로서의 가장 큰 책임은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야 한다’는 것이라 말한다. 요즈음 청소년들의 폭력, 비윤리적 행동들이 사회적인 문제, 나아가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되며 아이들의 탈선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오 교장은 이러한 청소년들의 갖가지 비행에 대해 핵가족화 및 경제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정환경, 지나친 경쟁주의 사회에 내몰린 학생들의 심리적인 버거움 등을 꼽으며 어느 한 가지에서 초래되는 문제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이럴수록 학교교육이 비관하거나 포기해선 안 된다”며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소리 높여 전한다.
“학생들에게는 가정처럼 따스하게 감싸주는 학교가 필요하고, 학교는 학생들이 사람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인성을 키워줄 수 있어야 합니다. 바른 인사는 인성교육의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하며 성인이 되어서도 인간관계 형성은 인사로부터 시작된다고 봅니다. 상대방에게 진심으로 건네는 인사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행복바이러스이기 때문입니다. 이 생각을 바탕으로 우리 학생들이 사람다운 사람으로 자라나기 바라며 ‘공수인사’가 생활화되도록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공수인사가 바탕이 되어 바른 인성을 기르고, 또한 바른 인성의 튼튼한 기초 위에서 다양한 독서활동을 통해 삶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다양한 가치관을 키우기를 바랍니다. 사회의 각계각층 저명인사들의 성공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어려서부터의 독서활동은 우리의 미래를 좌지우지 할 정도로 매우 중요합니다. 저 또한 학창시절부터 독서를 생활화한 것이 오늘의 저를 만들어 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앞으로 우리 후배들이 보납산에서 에베레스트까지, 가평에서 세계의 중심인 뉴욕 맨해튼까지 뻗어나가는 웅지를 품고, 자신의 비전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가평중학교 학생들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 학부와 학생의 적극적인 교육 참여로 가평의 미래는 더욱 더 밝게 빛날 것으로 전망된다.(좌측부터 학부모특성화고 견학, 영어팝송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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