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의류·섬유재활용협회 제4대 회장 선출 “적체된 과제 해결에 노력”

[시사매거진 242호=김현기 기자] 최근 중국이 재활용품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리자 많은 지역 주민들이 폐비닐 및 플라스틱을 버리지 못해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재활용은 말 그대로 다 쓴 물건을 버리지 않고 다른 용도로 바꾸어 쓰거나 고쳐서 다시 쓰는 일이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쓸모 없는 물건이 되어 버린다. 쓰레기는 없앨 수는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쓰레기는 나오고 있다. 쓰레기를 계속 방치하면 생태계는 무너지고, 자연이 파괴되면 인간의 건강 역시 위협받게 된다. 때문에 재활용 폐기물의 활용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재활용 폐기물도 자원으로의 활용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확실히 인식해야 한다.

재활용 폐기물의 활용은 어느 한 물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가 생활하는 데 나오는 플라스틱, 유리, 폐지, 가구, 의류, 신발, 가방 등 물건 대부분 자원으로서 가능하다. 기석무역(구성자 대표)은 재활용 섬유관련 제품을 선별, 분류하여 매년 12,000톤을 세계 30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녹색성장기업으로 구성자 대표는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꾸준히 재활용 산업을 이끌어 왔다. 지난해 12월 (사)한국의류·섬유재활용협회의 제4대 회장으로 취임한 구성자 대표는 “섬유 재활용은 환경 보호의 첫걸음”이라며 섬유재활용 산업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먼저 기석무역은 어떤 회사인지 소개해 달라.

기석무역은 2000년 10월 경기도 일산 식사동에 설립된 구제의류 국내 최대의 수출 무역회사다. 입지 않고 버려지는 옷들을 가지고 제3국에 수출하고 수거된 옷들을 분류 선별하는 작업을 통해 직업 창출과 더불어 녹색성장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120여 명의 숙련된 직원들이 구제의류, 신발, 가방, 군용, 기타의 재활용 섬유관련 제품을 선별, 분류하여 월 40~50대의 컨테이너를, 매년 1만 2,000톤을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전 세계 30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기석무역에서 처리하고 있는 양이 어마어마하다. 재활용 처리를 하고 있다.

현재 기석무역에서 재활용 처리하고 있는 섬유 관련 원료의 양은 연간 1만 5,000톤에 이른다. 버려지면 땅을 덮고 자연을 훼손시킬 엄청난 양의 원료가 기석무역 직원들의 손에서 걸러지고 분류되어 전 세계로 수출되면 누군가 유용하게 입고 쓰는 옷, 신발, 가방, 이불, 커튼 등이 된다. 기석의 숙련된 작업자들이 매일 수십 톤의 원료에서 수출하기 위한 좋은 옷을 선별하고 160여 가지 아이템으로 분류한다. 하루 70톤 수거에 이중 30%가 쓰레기로 나뉘어진다. 입을 수 없는 옷은 산업체에서 걸레로 쓰이고, 쓰레기로 남겨진 것들은 소각장에서 열에너지를 만들어 산업체의 생산 활동을 돕는 자원이 된다.

최근 중국이 재활용품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리자 쓰레기 대란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사실 오래 전부터 재활용 폐기물의 활용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는 늘 나왔었다.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재활용 산업의 가치는 무엇인가.

재활용 산업은 여러 면에서 그 가치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우선, 재활용 폐기물을 다시 활용함으로써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 자연은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이기 때문에 환경이 파괴되면 우리의 건강 역시 위협받을 수 있다. 때문에 재활용 폐기물의 활용은 매우 중요한 산업이라 하겠다. 또한 재활용 폐기물은 에너지로서의 활용가치도 뛰어나 산업에 매우 유용한 자원이다. 입을 수 없는 옷은 버려지면 폐자재로 분류되어 소각장에서 열에너지로 환원되어 산업 에너지로 사용된다. 이런 재가공 기업들을 생성하면 자연스레 일자리 창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또한 재활용 폐기물의 자원 활용으로 수출을 하며 외화도 벌어들이는 등 재활용 산업의 가치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기석무역은 녹색성장기업으로 사회적 기업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활동을 하는 지 설명해 달라.

우리는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의 기부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지역사회단체가 기부 받은 구제의류를 매입함으로써 좋은 일에 사용하기 위한 기금을 모을 수 있도록 한다. 녹색성장기업으로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다. 우리는 쓰레기 처리 및 새로운 생산을 위한 물, 전기, 원료 등의 자원 사용을 줄여 자연을 보호하려 노력한다. 이 외에도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사)한국의류·섬유재활용협회의 제4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소감과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인가.

협회는 지난 2000년 재활용으로 폐자원의 선순환을 돕기 위해 중고의료 수출업체가 모여 발족해 지난 2016년 6월 정식 협회로 승격됐다. 그동안 수석 부회장직을 수행해오다 제4대 회장으로 선출된 만큼 그동안 적체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여성CEO로서 섬세함을 가지고 보다 적극적으로 뛸 생각이다.

우선 국내 최저임금의 조정으로 회원사들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현실적으로는 경영환경이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상당히 악화되어있는 현실이며 협회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협업 네트워크의 결속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으며 업계 전반적인 정책 대안을 위해 환경부장관과의 대담과 공중파 TV 공영방송에서의 대국민께 정확한 정보전달 등 모든 방법을 모색 중이다. 또한 향후 각 회원사마다 적채된 재고 물량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서 해당 물품의 판로를 가진 회원사가 판매를 대행하는 등의 방안을 생각 중이며 외국인 고용에 대한 기존 제도에 보완 사항을 수렴 제안해 제도 수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설립 때부터 지금까지 기석무역은 전 세계의 고객에게 품질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경영철학인 신뢰를 바탕으로 항상 눈과 귀를 열어 놓고 부지런히 손과 발로 뛰어 고객들의 특별한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금도 한 달에 한번은 해외출장을 다니며 노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의 저가 시장 잠식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돌파구를 찾는 차원에서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현지에 가공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는 구성자 대표는 “버려졌지만 버릴 것 없는 자원을 가지고 재활용 산업을 일으켜 나라 안팎의 고용 창출에도 한 몫을 담당하며 환경을 보호하고 세계경제에 이바지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피력했다.

 

기석무역 구성자 회장 약력사항

-경기도 여성 고용우수기업선정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표창(경영능력)

-대통령 포상(천만불 수출의탑)

-고양상공회의소 부회장

-현) 사)한국의류섬유재활용협회 (회장)

-현) 기석무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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