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담양은 소중한 제2의 고향으로써 자연과 산업의 융합이 가능한 곳이죠”

[시사매거진 242호=정용일 기자] 지난 70~80년대 산업화가 정점을 이루던 시절, 우리나라를 움직이는 거의 모든 산업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으로 몰려들었다. 하다못해 노점상을 하더라도 서울에서 해야 성공한다는 소위 ‘서울드림’이 파다했었다. 하지만 오늘날엔 ‘지방경제시대’라 불린다. 굴지의 기업들과 명문대학들이 탈(脫)수도권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서울·경기지역에 밀집해 있던 하나의 거대한 불꽃이 전국 방방곳곳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형국이다. 바야흐로 들불처럼 번지는 ‘지방경제시대’인 것이다. 전국에 소재한 탄탄한 기업들은 지역경제, 나아가 국가경제발전의 든든한 심장이 되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보온단열재 전문제조 외길

전남 담양군에 위치한 경향은 국내 유일의 고무 및 플라스틱 가교발포 단열재료 제 조기업으로서 담양군 지역발전의 중심에 있는 대표적인 우량기업이다. 단열재료의 적용분야는 건설/건축, 수송(자동차, 선박, 항공기 등) 전기/전자, 스포츠/레저 분야에 이르기까지 단열재, 흡/차음재, 구조재 등으로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는 필수 재료다. 경향산업은 현재와 미래의 이슈인 에너지효율성(∝단열성), 안전성(∝난연성), 친환경성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제품 제조기업으로서 현재 플라스틱발포 단열(보온)재의 국내 점유율 1위 기업이며,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은 고기능성(안전성, 단열성) 고무발포 단열재의 국산화 기업인 경향셀(유)는 NET(국내 신기술) 인증기업이자 우수조달제품지정 기업으로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송경현 대표는 경향산업의 가장 큰 경쟁력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우리 경향산업은 지역의 고용창출에 앞장서고 담양에서 생산된 친환경제품을 전국에 알리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경향산업은 보온단열재 전문제조 기업으로서 외길을 걸어오면서 지역경제와 상생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정진해 왔습니다”라고 말하는 그는 “경향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은 이러한 꾸준함과 성실함, 끊임없는 노력이며 이러한 노력으로 고용, 매출, 친환경제품 생산 등 지역경제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었으며, 지역경제의 리더가 되도록 앞으로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규사업(수입의존도가 높은 고기능성 고무단열재 제조)의 안정화 및 고도화, 명실상부한 국내 발포단열재료의 대표 제조사로서의 제2의 도약과 함께 취업하고 싶은 기업, 지역경제를 선도하는 기업, 해외 시장개척을 통한 해외시장 점유율을 상승시킨다는 기업의 중기적 목표와 더불어 (발포)단열재료 분야에서의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 및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을 통한 신시장 개척, 글로벌시장에서의 우위성 확보라는 장기적 목표를 전했다.

‘상생’,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기업의 성장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킨다. 때문에 ‘상생’은 국내외적으로 매우 중요한 산업계의 핵심 키워드로 인식되어지고 있다. 송 대표 역시 상생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의 생각을 전했다.

“기업의 적극적인 기업 활동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활동, 즉 상호 목표제시(신기술 육성 기업 등) 아래 국내 대표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한 지자체의 지원과 기업들의 자구노력이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하는 그는 지자체와 지역기업 모두가 사업수행을 위한 다양한 능력을 서로 배양한 다음 시너지가 나올 수 있는 여러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연구해 나가면서 자연스레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같이 동반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아마도 어느 한쪽만의 일방적인 발전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다.

송 대표는 인터뷰를 끝으로 “이번 취재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지자체와 기업 간의 관계를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으면 합니다. 지자체는 기업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은 기본부터 다시 챙겨보고, 기업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챙겨봤으면 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될 것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담양군에서 기업하기 좋은 점과 개선점은 무엇이며 해당 지차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담양은 우수한 교통망, 단지확충과 더불어 친환경이미지는 매우 큰 자랑거리입니다. 담양군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단지(농공 및 산업)의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 지역 기업의 연구개발을 위한 집중(선별) 투자 및 군 리더기업 육성 사업단 구성 및 구체적 지원책 제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친환경 산업제품(고부가가치 창출 위주)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로써 담양의 관광산업은 확고히 자리매김 되었으니, 즉 대나무 관련 제품 (관광, 소비 위주) 만이 아닌 4차 산업의 4대 요소기술로 정보통신기술 (ICT), 바이오기술 (BT), 나노기술 (NT), 빅데이터 기술 기업들의 유치 및 발굴, 육성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감안하고 군(민)-기업체-미래산업과의 융합요소 발굴 및 지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한 가지 산업만을 위한 특색을 만들기 보다는 친환경산단에서 친환경제품을 만드는 기업 등 모든 사업을 아우르는 사업시책을 만들어 지자체에서 영위하는 모든 기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비전을 지자체와 기업이 협의하여 만들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자체에서 주도하는 업체별 교류 활성화, 고용활동지원, 외부 활성화된 지역의 벤치마킹, 지역 내 단체(테크노파크,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등)와의 정보 공유, 정보공유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기술 신산업 동향 파악을 위한 데이터 제공 등 이러한 사항들이 하나씩 이뤄진다면 우리 담양이 정말 기업하기 좋은 명품도시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담양군에 기업의 둥지를 튼 계기가 있다면.

저는 대학을 졸업 후 수출업 회사에 입사하여 직장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수출 및 관리업무를 수행해오다 단열재에 대해 연구하고, 시장을 파악하면서 보온단열재 시장의 성장성을 주목해 오다 창업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의 터전을 생각해오다 보온단열재의 친환경제품 이미지가 가장 적합한 곳이 담양이었으며, 오염되지 않고 깨끗한 지역에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여 판매한다면 회사와 제품의 이미지를 더욱더 부각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담양에 회사의 터전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또한 담양군의 지원으로 회사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송경현 대표님께 비춰지는 전남 담양군은 어떤 도시입니까.

우리 담양은 제게 제2의 고향으로써 현재의 경향산업과 본인의 모습을 결정지은 곳이며, 사업의 시작점이자 성장, 발전한 매우 의미 깊은 곳입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내제한 곳으로서 자연과 산업의 융합이 가능한 곳(대나무의 고향 - 미래 산업과의 융합)이기도 합니다. 담양군이 노력해 만든 친환경 이미지로써 소재한 기업들의 이미지를 더욱 높여 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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