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스카니 의인 (사진=YTN 영상 캡처)

[시사매거진=박한나] 투스카니 의인이 주목 받고 있다.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서행하던 차량을 고의사고로 막아낸 한영탁 씨가 그 주인공이다. 또 이번 사고로 故 김주혁의 사고까지 주목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앞서 14일 방송된 SBS 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서는 '투스카니 의인' 한 씨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씨는 빗길 고속도로에서 중앙분리대를 긁으며 서행하는 차량을 자신의 투스카니 자차로 막아세웠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막아낸 것. '투스카니 의인'으로 불리는 한씨는 차량을 세운 것과 유리창을 깨고 안으로 들어간 사실을 맞으나, 운전자를 직접 구조하지는 않았다고 정정했다. 그는 "운전자가 의식이 없는 상태라 흔들었더니 눈을 약간 뜨더라"라며 "이후 주변 분들에게 '119 좀 불러주세요' 하면서 몸을 주물러주며 계속 말을 시켰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방송은 '투스카니 의인' 사고와 비슷한 교통사고 사례에 대한 이야기도 다뤘다. 김성준은 한문철 변호사와 대담에서 "사실 얼마 전에 탤런트 故 김주혁 씨 교통사고도 그렇지만, 운전 중에 불특정한 이유로 의식을 잃는 경우의 사고가 꽤 있나"라고 질문했다. 김주혁은 지난해 12월 차량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차량은 그랜처 차량을 들이받은 뒤 인도로 돌진, 인근에 있던 한 아파트 벽면을 들이받은 뒤 계단 믿으로 추락하며 전복됐다. 김주혁은 의식을 잃은 채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다만 차량결함이 발견되지 않았고, 부검에서도 심장 전도계의 이상이나 약물의 검출이 없어 사망원인은 여전히 미궁이다.

한편, 한 변호사는 "가끔 본인이 갑자기 심장질환으로 쓰러지는 경우도 있고, 당뇨환자가 당 부족으로 의식을 잃는 경우도 있다. 또 가끔 뇌전증 환자가 갑자기 쓰러지는 경우가 있다"고 전제하며 "평소에 약물을 복용하던 분이라고 하면 운전하기 전에는 내 몸이 정상 상태가 될 수 있도록, 스스로 온전한 상태에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약을 복용하지 않아 사고 낼 위험성, 쓰러질 위험성이 있는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을 때는 형사 책임을 진다"고 사례를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