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까지 100여 건의 집회 신고에 경찰력 총동원

[시사매거진_이성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7일) 취임 이후 첫 방한이자 미국 대통령으로선 25년 만에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한 기간 주한미군 평택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과시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오는 8일 국회 연설을 통해 미국의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및 정책 비전에 대해 연설을 할 계획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트럼프 방한을 앞두고 찬반 시위가 있을 예정이어서 관계당국의 촉각이 예민해져 있다. 지난 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미 대사관 앞에서는 찬반집회가 있었다. 서로 불과 1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찬성과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 지속되었다.

트럼프방한 반대집회 현장 (사진-YTN)

트럼프 방한을 반대하는 한국진보연대의 박석운 공동대표는 “트럼프는 전쟁의 위협을 가하고, 무기를 강요하고, 통상압력을 자행한다”며 방한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이에 대항하는 보수집회의 목소리도 높았다. 김석우 전 통일부 장관은 보수집회에 참여하여 “충심으로 환영하고, 이 지역에서 문제가 되는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방한찬성집회 현장(사진-YTN)

이날 집회는 경찰의 격리조치와 참가자들의 자제로 큰 충돌 없이 해산했지만, 트럼프 방한이 있을 8일까지 전국에 관련 집회가 100여건 신고되어 경찰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 방한 기간 서울에 최고 수준의 비상령을 내린 경찰은, “혹시 모를 돌발시위 등을 대비해 경찰력을 총동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찬반집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에 따라 이동할 것으로 보이고, 촛불집회 등 다양한 형식의 집회가 예정되어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도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 방문을 방한 첫 일정으로 하고, 한미 양국 군 장병과 오찬을 함께하며 한미 합동 정세 브리핑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후 청와대 방문과 공식 환영식,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정상회담관련행사를 마친 후, 국빈만찬에 참석하여 공연 등을 관람하는 것으로 방한 첫날의 일정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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