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235호_김문석) 청소년들은 어릴 적부터 부모들로부터 사랑 받으며 공감과 지지 속에 성장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청소년들은 폭행과 학대, 부모이혼 등으로 심리적인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가정과 학교에서 합리적으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청소년들은 비슷한 처지의 또래들 간 집단으로 어울리며 가출팸 등 공동체를 형성하며, 학업까지 포기하고 급기야 범죄에까지 가담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상담을 통해 대부분의 학교 밖 청소년들이 일탈과 범죄에 가담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러한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인성교육에 힘써야 한다. 자신의 내면을 건강하게 만들어 바른 행동으로 타인을 배려하고 사회공동체 생활 속에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인성교육에 필요성을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

그렇다면 사회공동체 속에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의 품성이 과연 어느 수준까지 왔을까?

현재 우리는 극심한 이기주의가 팽배한 경쟁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OECD 회원국들 중 자살률 1위라는 수치스러운 불명예를 얻었다.

자녀들과 ‘밥상머리 대화’도 옛말이 돼가고 부모와 자식, 교사와 제자 간 대화라 해도 일방적인 자신의 입장 표현으로 끝나는 대화가 고작이다.

이제는 옛말이 돼 잊혀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칭호를 받았던 나라이다. 허나 현실은 어떠한가?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에 대한 효(孝)와 남을 먼저 배려하는 인성교육은 점점 잃어가고 있다. 인성교육의 기본은 생명의 근원인 부모를 곤경하고 봉양하는 자식의 도리를 배우는 가족공동체와 사회공동체에서 모두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덕목 속에서 서로를 배려하며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자신보다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어려움을 관심으로 희망을 함께 나누며, 서로를 존중해 주고, 즐거운 일은 웃음으로 나누고 실천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기본 덕목인 인성교육은 뒷전으로 물러난 지 오래다. 오로지 자기 자신의 자녀들이 명성 높은 대학 진학과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가정과 학교, 학원 등에서 자녀들을 감시해 가며 입시경쟁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가정과 학교에서 지나친 입시경쟁은 청소년들에게 정서적 스트레스와 심리적 불안정으로 오히려 부모와 교사들과의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포자기로 자살을 생각하게 하거나 학업을 포기하는 것은 물론, 부모와 교사로부터 벗어나려고 학교 밖으로 뛰쳐나가 비행과 일탈행위를 저지르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인성교육 실천은 우리들의 자녀, 청소년들에게 있어 입시를 위한 교육보다 반드시 우선돼야 할 교육이다. 인성교육을 통하여 청소년들이 고민사항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면서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관심을 갖고 모두가 공감 속에 실천해 나간다면 우리 청소년들의 앞날을 밝게 빛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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