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만평 정거장화백 / (시사매거진 = 주성진기자)

(시사매거진 234호 = 주성진기자) 시사매거진이 창간 20주년을 맞이하여 시사만평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작가 정거장(61)을 모셨다. 이제 매월 정치, 경제, 문화 각 방면에 있어서 압축의 묘미를 독자들에게 선사할 작가를 가을 화창한 날씨에 작업실 근처의 청계천 변에서 기자가 만났다. 소탈한 모습에 투박한 사투리가 믿음직하게 다가왔다. 만화를 시작하고 나서는 인터뷰가 처음이라고 어색하게 웃는 모습이 만화 그리기의 재미에 빠져있는 순수한 어린아이 같았다.

창간 20주년의 시사매거진에서 만평을 맞게 되신 소감은

우리나라 정치, 경제 분야에 유서 깊은 시사매거진에 시사만평을 연재하게 되어 무척 기쁨니다. 수 십 년간의 작가적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핫 이슈와 국내의 이모저모 뉴스를 만화로 예리하게 풍자하고 싶습니다. 나아가서 우리나라의 미래에 밑거름이 되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물론 엄청난 꿈일지는 몰라도 꿈을 꾸면 이루어진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웃음) 복권에 당첨되기 위해서는 복권을 구입해야 하는 것이지요. 사지도 않고 당첨이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잖아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만평에 임하다 보면 대한민국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작업이 될 겁니다.

시사만평 정거장화백 / (시사매거진 = 주성진기자)

정거장이란 이름은 본명인지

본명은 정극생입니다. 필명인 정거장은 부산의 동아대학교 학보사 시절에 지인이 지어 주었으며 졸업을 하고 보니 이름이 거장이라 아주 좋은 필명이다 싶어 아직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다가 성인 정이 턱 붙다 보니까 거장이 아니라 이건 정거장, 누구나 이용하는 플랫폼 같은 정거장이지 뭡니까(웃음) 거장은 거장인데 정거장이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장소. 제가 좀 사람을 좋아 합니다. 거장도 좋고 정거장도 괜찮습니다. 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정거장도 의미는 있지 않겠어요.

만화가가 아닌데 어떻게 만화를

전공분야는 건축이며 CMP. 건축사, 기술사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건축에 대해서는 제가 박사입니다(웃음) 그런데 만화 박사가 더 훌륭 해 보이는 겁니다. 어릴 적부터 그토록 만화를 그리고 싶었던 소망을 잊지 않고 부단히 노력해 왔지요. 현재는 애니 동영상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그리고 있습니다. 움직이는 만화가 주는 매력도 또 있지 않습니까. 디지털 시대에 보조를 맞추어야죠. 주로 종로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단골 술집의 벽에 시사만화 벽화를 재미삼아 그려 주기도 하고 술도 얻어먹고, 식당에도 그리고, 또 독학으로 명리학을 공부해서 사주팔자도 좀 봐 드립니다. 기자님도 한번 보시렵니까?(웃음)

시사만평 정거장화백 / (시사매거진 = 주성진기자)

앞으로 어떤 류의 만화를 하시고 싶은지

국제적인 핫이슈를 소재로 국내의 시사와 연계하여 만화로 풍자하고 싶습니다. 요즘은 트럼프와 김정은이가 국제적인 핫이슈이며 조연으로 시진핑과 아베가 등장을 하지요. 민감하긴 하지만 즐겁고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겁니다. 기대해 주십시오. 여기서 개인적 광고를 한다면 애니 동영상분야에는 기업 및 개인 홍보용 동영상과 유머, 이벤트와 결혼과 주요행사 기록동영상을 제작하기도 합니다.

혹! 존경하는 만화가나 본인의 만평을 하는데 있어서 멘토가 있는지

과거의 유명한 만화가 전부를 존경하고 특히 고우영씨와 길창덕 선배님을 존경합니다. 멘토는 술 한잔 기울이며 나누는 지인 전부가 저의 멘토입니다. 저보다도 부족한 사람이 없다 라는 마음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만화가를 시작했을때 가족의 반대는 없었는지

저의 아내는 내가 어떤 일을 하든 간섭하지 않고 저도 간섭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졸혼은 아닙니다. 서로가 진정한 자유를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저는 워낙 당구와 술을 좋아하여 매일 반복하고 있습니다. 물론 만화를 그리는 것을 진짜 더 사랑하지요. 그리고 싶을 걸 그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사매거진 만평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서.

월간지라 시사에 한계가 있지만 새로운 기법과 연출을 통하여 독자여러분께 선물하겠습니다. 매 회마다 최선을 다해 볼 작정입니다. 기회가 주어진 만큼 멋진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싶습니다. 시사매거진이 발전 하는데 가장 앞장 서는 작가가 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