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용환 회장, “건설이 복지고, 복지가 건설이다?”

(시사매거진234호/안수지 기자) 지난 7월20일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가 개최한 ‘건설70년 건설의 날’ 기념식이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거행되었다. 이날 행사는 ‘건설 70년 세상을 새롭게! 모두를 이롭게!’라는 주제로 200만 건설인의 화합과 결의를 다지는 자리였다. 무엇보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대한민국 건설산업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석진건설(주) 하용환 대표가 최고의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38년간 건설업에 종사하며 광명 밤일지구 도시개발사업 친환경 주거환경 조성을 비롯해 대구 달성습지 등 생태계 복원사업, 양산초등학교 신축공사 등을 진행했다. 이어 현재는 제22대 (사)대한복싱협회장으로도 활동하며 어려운 환경 속에 자라나는 복싱 꿈나무는 물론 복싱선수와 관계자들의 복지증진과 처우개선을 위해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107년 역사와 전통 자랑하는 (사)대한복싱협회 재정비
지난 2016년 8월, 제22대 (사)대한복싱협회장으로 당선된 하용환(河龍奐·63) 회장은 광무대 단성사의 박승필 씨가 처음으로 유각권투 구락부를 조직한 이래 107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내력을 승계하며 그동안 분열되고 불화하는 복싱 단체들을 규합해 단결과 화합을 이끌어내고, 그 힘으로 조직을 재정비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 이어 대한복싱협회 조직을 관리하고 자금을 유치하며 복싱 관계자와 회원사 등을 연계해 MOU를 맺음은 물론 선수 지원과 더불어 향후 복지지원과 처우개선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로 말미암아 지난 5월에는 한국 아마추어 복싱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17 ASBC 아시아복싱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 그리고 총 4장의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내는 쾌거를 이룩했다.

하용환 회장은 “고대 올림픽 때부터 시작된 복싱은 오랜 세월 우리 국민과 애환을 함께해온 국민 스포츠로서 아시안게임, 올림픽게임 등 국제대회는 물론 각종 대회에서 국위를 선양하고, 애국심을 고취하며 한국인의 자부심과 긍지를 키운 운동이었다. 그동안 시대와 환경에 맞물려 침체기에 들어서 있지만 21세기를 맞아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각성과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오는 2018년 자카르타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올림픽을 통해 그동안 쌓아온 찬란한 명예와 전통을 되살리고, 더욱 계승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할 생각이다. 더욱 과거 복싱한국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일 방침이다”고 소개한다.

현재 (사)대한복싱협회에는 석진건설(주)와 화성 푸르미르 호텔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제22대 하용환 회장을 비롯해 노승철 전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 사무처장과 류삼현 (주)서평종합건설 대표이사, 김호석 광성산업개발(주) 대표이사 3명이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22명의 이사와 감사들이 탄탄한 조직력으로 포진해 있다. 그 외 서울특별시복싱협회를 위시해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세종시, 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 충청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제주도 외 한국실업복싱협회를 산하에 두고 있다. 이러한 (사)대한복싱협회 시도 관계자와 선수, 지도자, 심판 등으로 구성 된 선거인단이 대한체육회 회장선거관리 규정에 따라 투표를 실시하며, 지난 8월에는 142명 중 90명의 압도적인 지지와 찬성을 얻어 하용환 회장이 당선되었다.
하 회장은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투표에서 당선되고 난 후 제일 먼저 화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취임 이전에는 협회 내에서 불협화음이 많았다. 따라서 복싱인의 의식 변화와 혁신을 위해 만전을 기했다. 최선을 다해 업무에 임하고, 공명정대한 스포츠 정신으로 헌신하며, 화합된 힘으로 대한민국 복싱 발전에 이바지하자고 촉구했다. 그 덕분에 분위기가 쇄신되고 인간관계도 좋아졌다. 숱한 투서와 진정이 없어졌고, 심판 판정 문제에도 개선이 되었다. 편파적인 판정이 없도록 확고히 했다. 무엇보다 복싱인이 열심히 연습하고 훈련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고, 좌절하지 않도록 교정과 규칙, 규율을 엄선해 철저히 지키도록 명시했다”고 설명한다.

제22대 하용환 회장이 추구하는 복싱인의 복지와 처우개선
지난 1992년부터 현재까지 경기도복싱협회 부회장과 회장, 통합경기도 복싱회장과 이사 등을 차례로 역임하며 25년 넘게 복싱 관련 업무에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하용환 회장은 복싱인의 열악한 환경과 처우개선을 위해서도 매우 헌신적이다. 자회사인 석진건설(주)를 설립할 당시부터 꾸준히 복싱선수들의 생활과 환경, 직업과 미래비전을 연계해 보다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복지를 열어가고 있다.

특히 1994년경에는 수원시 복싱 꿈나무와 현역 선수들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관내에 복싱체육관을 짓고 무상으로 임대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선수 출신 복싱인에 대해서는 건설사에 고용해 현장 관리와 감독은 물론 노무 관리를 맡겨 안정적인 직업 활동을 지원했다. 또한 2000년경에는 복싱인에 대한 복지와 처우개선을 좀 더 폭넓게 확대하기 위해 지자체 수원시와 함께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조성하고, 저소득층 청소년은 물론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어차피 협회의 업무는 복싱인을 위해 폭넓게 봉사한다는 차원이다. 무엇보다 젊은 선수 출신의 복싱인들은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경우가 많고 이를 돕고자 하는 취지에서 발 벗고 나섰다. 때문에 전국단위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하고, 기량 좋은 선수들이 배출되기도 했다. 이렇게 경기도에서 선발된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성장하고, 또한 국제대회에 출전하여 금은동 등 메달을 획득하면 그것이 곧 국위를 선양하는 일이라 매우 큰 보람이 된다.”

하용환 회장은 이에서 진일보해 지난 2016년부터는 복싱단증제도와 생활복싱대회를 보다 구체화하고, 복싱이란 스포츠 종목이 국민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제도와 장치를 마련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향후 복싱단증제도를 국가공인자격증으로 승격시켜 한국 복싱인의 자부
심을 배양하고 생활체육이 되도록 저변화, 대중화한다는 목표다. 무엇보다 규모가 크고 작은 여러 복싱대회를 마련해 재미있고 유익하며 국민건강에도 보탬이 되는 복싱문화가 조성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한체육회장배 복싱대회는 물론 정부 공인 공식대회를 신설하여 복싱이 국민 곁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많은 기회와 터전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한국 복싱은 2018년 자카르타아시안게임을 목전에 두고 있다. 또한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각종 국제대회를 겨냥해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대한복싱협회의 주안점이기도 하다. 지난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에서 김광선, 박시헌의 금메달 획득 이후 30여년 가깝도록 금메달을 가져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메달 획득은 중요하다. 따라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태릉선수촌 훈련과 무의도 해병대훈련, 충주에서 개최되는 국가대표선수 훈련지를 방문해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격려함은 물론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획득하는 복싱 금메달은 국내 스포츠산업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단순히 복싱에 대한 인지도를 넓혀 친근한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 된다는 것 외에도 하나의 특화된 사업으로 발전한 가능성을 부여한다. 더욱 현재 건강과 관련해 국민 스포츠로 발전하고 있는 복싱은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기업의 생산 활동에도 매우 가깝게 밀착해 있다. 복싱 스포츠용품이라든지, 설비, 경기, 이벤트 등이 유·무형으로 발전하며 커다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 회장은 “현재 복싱은 전통적인 경기 분야의 스포츠에서 e-스포츠 등으로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게다가 유아, 청소년, 주부, 실버 등으로 확산되며 맞춤형 스포츠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과거 엘리트 복싱선수 양성 위주에서 진일보해 국민 스포츠 영역으로 영역을 넓어감에 따라 맞춤형 스포츠로 변화하는 것을 모색 중이다”고 밝힌다.

하용환 회장, ‘복싱’에 대한 남다른 순수열정
1954년 수원시 권선구 교동에서 출생한 하용환 회장은 성인이 되어 기업을 일군 후에도 계속해서 이 지역을 고수하고 있다. 부친이 수원시청에서근무한 공무원 출신의 개인사업자였고, 자신 역시 ‘흙수저 인생’으로 현지에서 건설업을 추진하고 있는 까닭이다. 1950년 6.25전쟁 이후 생활 여건이 열악한 환경 속에 ‘복싱선수’에 대한 꿈을 키우며 성장한 하용환 회장은 20세 때 복싱 특기병으로 ‘수색대’에 차출되어 복무했다. 이후 군대에서 전역하며 복싱선수에 대한 꿈은 접었지만 순수한 열정과 관심으로 복싱인을 후원하는 건설 사업가가 되었다.

“10세 소년이던 당시 TV를 통해 김기수, 유제두, 홍수환 선수 등 낭만복서들의 세계대회 선전을 지켜보며 복싱에 대한 꿈을 가졌다. 배고픈 시절이었고, 복싱선수에 대한 국민적 인기가 막연하게나마 어린이들에게 미래비전에 대한 시대적 열망을 부여했던 것 같다. 사각의 링 위에서 같은
체급의 두 선수가 맨주먹으로 승부를 겨루는 복싱은 남자답고 패기 넘쳤다. 게다가 두 주먹의 강인함은 물론 빠른 발과 스피드, 센스를 필요로 하고, 건강하게 흘리는 땀 냄새도 좋았다. 열정 투혼의 복싱경기라 큰 호감을 갖게 만들었다.”

이렇게 시작한 하 회장의 순수한 복싱 열정은 현재진행형으로 현재까지 변함이 없다. 오로지 비인기 종목으로 전락한 복싱을 어떻게 부활시켜 국민의 사랑을 받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심이 크다. 뿐만 아니라 복싱선수와 관계자들이 복싱을 통해 스포츠산업을 발전시킴으로 인해 신종 직업군으로 안정되게 향유할 수 있는지, 더 나아가 복지증진과 처우개선에 어떠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대책 마련에도 관심이 지대하다.

“과거 일점강점기 때는 민족혼을 일깨우는 스포츠로, 현재는 강한 체력과 정신 그리고 개인혼 실어주는 것으로 복싱이 활용되고 있다. 게다가 개인과 사회가 내우외환으로 힘들 때면 정신력으로 이겨나가도록 용기를 주는 데 필요한 운동이다. 특히 경제 안 좋을 때 맨주먹과 맨발 투혼으로 국민에게 위로와 위안을 주듯 복싱 등의 스포츠 열전은 매우 중요하다. 비록 현재는 비인기 종목으로 관심이 멀어져 열악하지만, 국제대회 선전과 국가제도 장려를 통해 부흥시대를 열어간다면 사회에 반드시 보탬이 되리라 본다. 그를 위해 국민 개개인이 복싱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희망사항을 전한다.

하용환 회장 Q&A (사)대한복싱협회 동력인 ‘석진건설(주) & 푸르미르 호텔’ 경영자

_ 현재 경영 중인 ‘석진건설(주)’는 어떠한 계기를 통해 언제 설립되었는가?
수원시청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부친께서 퇴직 후 개인사업자로 건설업에 종사하셨다. 이후 1988년 12월경 업무를 승계해 ‘크게 전진하라’는 뜻의 ‘석진건설(주)’로 개칭하고 공공공사를 추진했다. 광명 밤일지구 도시개발사업과 친환경 주거환경 조성, 양산초등 신축공사, 대구 달성습지 생태계 복원사업 등이 그것이다. 그 외 최근에는 동탄 상업지구 오피스텔 상가시설 신축, 화성 푸르미르 호텔을 건축했다.

석진건설(주)에서 탄력 받아 설립한 화성 ‘푸르미르 호텔’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_ 수원 화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숙박시설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탄력을 받아 호텔 서비스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하지만 연이은 경제 불황과 메르스 사태, 성주 사드 설치문제 등이 촉발되면서 건설업과 함께 관광업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건설적 불경기에 타사 경쟁 가중, 행운에 가까운 입찰제도 등도 문제다. 따라서 현재는 건설업보다 호텔 서비스업으로 몸을 낮추고 있다. 

석진건설(주)의 기업이념이나 경영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
_ 개인적으로는 준법정신을 지켜가며 올곧게 살자는 것이다. 그러나 회사 임직원들에게는 ‘극한 속의 여유를 가지고 살자’고 한다. 그래서 사훈이 ‘극한 속의 여유’다. 흙수저 인생들이다 보니 직원 개개인이 살면서 여유가 없었다. 무엇보다 현재와 같이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정신과 마음을 집중해 여유 있게 문제를 풀어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윤리경영 5가지 세부 방침이 있다고 들었다. 그 외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는 사안은?
_ 첫째 갈 수 있는 정도와 정로를 알아야 하는 정도추구, 둘째 비리 없는 투명한 경영, 셋째 다함께 먹고 살아야 하는 상생 경영, 넷째 깨끗하고 청정한 환경 경영, 다섯째 서로 예우하고 받드는 인격존중이다. 그 외 건설 복지 문제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건설이 어려우면 이직률이 높고, 이에 따라 협력사와의 관계 역시 소원해진다. 또한 일자리 창출과 건설 촉진을 위해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복지가 건설이고, 건설이 복지이기 때문이다. 건설이 살아야 저소득층 노무자들이 살아갈 수 있다. 또한 그들의 경제활동을 통해 이 사회가 활성화된다.

건설업에 대해 국가에서 뒷받침 될 제도적 지원은 무엇이 있는가?
_ 현 정부 들어와서 복지 쪽으로 치우치다 보니 건설이 매우 열악하고 부진하다. 이러할 때 해외로 눈을 돌려 보증업무를 확충해주면 좋겠다. 가령 건설공제조합을 수출한 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 등지에 국가신용으로 보증업무를 추진해주면 건설, 투자에 대해서도 판로가 생길 듯하다. 한류문화와 더불어 국가 인지도, 신용도 높여서 건설업에도 국제적 진출이 이루어지면 좋겠다. 이를 통해 향후 재능기부와 더불어 복싱 스포츠산업을 지원 등의 사회적 공헌을 열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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