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일꾼 문건수 대표, 힘들어도 사회적 책임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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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일꾼 문건수 대표, 힘들어도 사회적 책임이 먼저
  • 정용일 기자
  • 승인 2017.09.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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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유일하게 자연재해가 없는 도시로도 유명한 곳이 보령이죠”

(시사매거진233호 / 정용일 기자) 충남 보령시 주교면에 자리한 관창산업단지는 1992년 대우그룹 유치를 목적으로 착공된 산단이다. 그러나 IMF로 인해 대우그룹이 부도사태를 맞으면서 산단개발은 차질을 빚기 시작하였다. 그러다 2008년 러시아 DI기업 타가즈코리아와의 투자협약까지도 결렬되면서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자체는 손을 걷어붙이고 투자유치에 나섰고 조성된 지 15년 만에 활력을 찾기 시작했다.
자동차변속기 생산업체인 ㈜GM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를 시작으로 핀 부품업체 S&T대우, 단조품업체 ㈜S&S inc, 변속기 부품생산업체 ㈜이건, 휠 생산업체 ㈜코리아휠, 전선제조업체인 ㈜두원전선 등이 입주하면서 관창산단은 지역경제의 중심부로 우뚝 섰다. 이어 2013년 자동차 뎀퍼풀리 생산업체인 ㈜한국후꼬꾸가 공장을 설립하면서 지금까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변속기부품생산업체 ㈜이건의 임직원 봉사활동은 분야를 넘나들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주산면 삼곡2리 마을에 천막 1개와 의자 50개 등을 기증했고 2015년 맺은 1사 1촌 협약체결에 따라 진행된 이번 봉사활동은 자매결연 기업과 주민 간 상호 우호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대우그룹 파산 직격탄, 직원 3/4 감축
두 번의 큰 시련을 겪은 관창산업단지는 2013년 본 궤도에 오르면서 기업인협의회를 창립한다. 입주기업 간 상생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보령의 선두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초대 협의회장으로 추대된 ㈜이건 문건수 대표는 처음 관창산단에 입주하던 때를 회고하며 감회에 젖었다.
“관창산단은 1992년 대우그룹이 자동차사업을 위해 조성한 곳이다. 처음 우리 회사가 관창산단에 입주한 것은 1997년 5월로, 대우통신의 변속기 공장 협력업체로 지정되면서부터다. 한때는 250여 명에 달하는 임직원이 있었으나 IMF 사태로 인해 대우그룹이 부도나고, 다시 GM에 피인수 되면서 현재는 60여 명의 임직원이 몸담고 있다.”
이어 문 대표는 “급격한 임금 인상으로 인한 제조원가 상승과 사회적 준조세 지출 증가로 기업에 대한 추가투자는 생각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다만 수출 물량이나 추가수주를 할 수 있는 자동화 설비가 갖춰져 있어서 경쟁력은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제조업은 내 세대에서 끝낼 생각이다”라고 술회한다.
관창산단의 어려움과 함께 기업운영의 어려움을 절감한 문 대표의 힘들었던 시간들을 가늠하게 한다. 특히 1998년 대우그룹 부도와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 때, 그리고 GM의 철수설이 횡횡했던 당시는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참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그는 덧붙인다.

지역사회와 함께 걷는 길
문 대표가 맡고 있는 직책은 이것이 끝이 아니다. 지난 4월에는 보령시사회복지협의회 제4대 회장으로 선출되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보령지역 최초로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도 가입하였다. 지역발전과 지역공동체 활동에 적극적으로 앞장서는 진정한 사회지도층의 표본이 되는 이런 활동은 최근 들어 빈발하는 지도층의 ‘갑질’과 대비되어 더욱 그 가치를 발한다.
“우리에게 두 손이 있는 이유는 한 손은 나 자신을 위해, 다른 한 손은 남을 돕기 위해 있다고 생각해 왔다”라고 밝히는 문 대표는 “복지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이상 앞으로 사회복지협의회 위상 확립과 정체성 위기 극복, 사회복지 현장의 목소리를 시책에 반영하는 소통 강화 등 사회복지계의 단합과 보령의 발전에 기여할 통합적 리더십을 발휘해 나가겠다”라고 다짐한다.
이외에도 ㈜이건의 임직원 봉사활동은 분야를 넘나드는 바, 지난 2월에는 주산면 삼곡2리 마을에 천막 1개와 의자 50개 등을 기증한 사례도 있다. 2015년 맺은 1사 1촌 협약체결에 따라 진행된 이번 봉사활동은 자매결연 기업과 주민 간 상호 우호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건 문건수 대표

■ 미니인터뷰

보령시 기업인의 입장에서 해당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관창산단 입주기업인대표로서 말씀드린다면 현재 관창산단에 입주한 2,300명 정도의 임직원 대부분이 승용차나 회사버스로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舊) 철도 부지를 활용한 자전거도로나 조깅코스를 만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또 일반산업단지 중 유일하게 관리사무실이 없어 불편하고, 직원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유아보육시설과 헬스센터도 건립해 주셨으면 합니다. 더불어 근로자들이 주소지를 옮기지 못하는 이유에는 자녀들의 학교문제도 있지만 주거환경이 여의치 않은 것도 있습니다. 그러니 산업단지 근로자 우선입주 아파트 건립도 함께 고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보령시에서 기업하기 좋은 점은 무엇이며 또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은 무엇입니까.
첫째는 자연재해가 없다는 것이고, 둘째는 시장님께서 청렴하시고 솔선수범해서 직원들까지 명찰을 달고 미소, 친절, 청결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시민의식과 하부직원들이 여기에 미치지 못하여 정책이 겉도는 느낌이 드는 것입니다.

문건수 대표님께 비춰지는 충남 보령은 어떤 도시입니까.
참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다른 도시도 8경이 있지만 긴 해안선을 따라 아름답고 정겨운 길과 크고 작은 유·무인도, 동양 유일의 패각 모래와 세계적인 머드축제, 차령산맥 끝자락에 위치한 오서산과 성주산 등이 아름다워 관광명소로 유명합니다. 또한 ‘만세보령’이라는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연재해가 없는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이외에도 드넓은 간척농지, 산, 바다, 강(보령댐)을 품고 있는 풍요로운 보령은 시민의 문화생활을 위해 월 1회 명강사 초빙 강의와 가요, 오페라, 연극 등을 두 달에 한 번 개최하고, 각종 해산물 먹거리 축제와 머드, 벚꽃 축제 등을 개최해 연간 1천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보령을 찾는 등 명품도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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