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나요’ 모바일 앱으로 가정 건강 지킨다

(시사매거진232호 = 이은진 기자) 2011년 미국의 실리콘밸리 IMVU 공동 창업자인 에릭 리스가 “스타트업은 고객들에게 제공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조하는 조직이다”고 소개한 후 신생 벤처기업을 뜻하는 ‘스타트업(start-up)’이 현 시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작금의 가치보다는 미래의 가치로 평가받을 수 있는 잠재력과 성장가능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때 의료계에서도 혁신적인 바람을 타고 스타트업을 준비해 활성화시키고 있는 곳이 있어 세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바로 모바일닥터(대표 신재원)가 그곳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가정의 건강을 체크하고 상담하며 치료와 처방을 진행하고 있다. 

신재원 가정의학과전문의 겸 모바일닥터 CEO는 서울대 가정의학과를 졸업한 후 MBC 문화방송에서 의학전문기자로 활동하며 쌓은 인내심과 정보력 그리고 많은 경험을 터득한 내공으로 ‘열나요’ 앱을 개발했다.

의료계의 스타트업, 모바일닥터
현재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한 벤처기업이 한국 내에서 자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많은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경제계에서 사용되던 ‘스타트업 컴퍼니(startup company)’가 이러한 바람을 타고 의료계에도 입성했다. 그동안 중·대형 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으려면 많은 시간과 절차는 물론 교통편의상 문제로 인해서 많은 불편과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이용해 ‘열나요’가 모바일닥터에서 가동되고 난 후 가정의학과전문의와 구체적인 상담이 편리해졌고, 통증에 대한 진단과 진료 역시 간편해졌다. 대화하는 동안 친근감은 물론 신뢰감과 안정감도 증대돼 효과적이다.  
신재원 가정의학과전문의 겸 모바일닥터 CEO는 “IT산업은 물론 스마트폰의 눈부신 발달로 인해 의료계에도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그동안 눈부시게 발전한 기계 문명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인간의 한계로 인해 모바일닥터를 실행하는 데도 여러 번의 시행착오와 실패를 겪었다. 하지만 지금은 ‘열나요’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가정 주치의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다. 의사로서 스타트업을 하기는 쉽지 않지만, 많은 연구와 계획 끝에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고 소개한다.
올해 4년째로 들어서고 있는 이곳 모바일닥터는 항간에 ‘3년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무난히 벤처기업의 생리를 극복해나가고 있다. 그러한 그의 저력은 서울대 가정의학과를 졸업한 후 MBC 문화방송에서 의학전문기자로 활동하며 쌓은 인내심과 정보력 그리고 많은 경험을 터득한 내공에 있다. 가정 상비, 모바일닥터의 ‘열나요’ 앱 모바일닥터에서 가동하는 ‘열나요’ 앱은 쉽게 손에 들고 들여다볼 수 있는 생활필수품인 스마트폰, 즉 모바일 앱을 기본으로 한다.
‘올해의 벤처상’을 수상한 이 모바일닥터의 최적화된 ‘열나요’ 앱은 어린이가 아플 때 보호자가 당황하지 않고 간호할 수 있도록 열 상태를 해석해주고, 해열제의 필요 여부와 용량, 복용 시점 등을 조언해주는 서비스 장점이 있다.
신재원 CEO는 “어린이를 위해 개발한 ‘열나요’ 앱은 출시한 지 2년 정도 되었다. 현재 다운로드가 30만 명을 넘어섰다. 애초 목표치는 200만 명 정도인데 현재까지 목표치의 15%를 달성하고 있다. 그리고 이보다 더 심화된 모바일 헬스케어가 있다. IT를 이용해 건강에 적용시키는 앱으로서 디지털 헬스케어라고 부른다. 앞으로는 남녀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헬스케어를 통해 의약 처방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자신의 포부를 밝힌다. 
그동안 구글플레이 출산/육아 카테고리에 올라 있어 항상 5위권 이내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매달 2만 명 정도의 신규 유저가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하루에도 5,000명 이상 모바일닥터의 열나요 앱을 사용하고 있다. 어린이의 체온을 가정에서 보호자가 직접 기록하고, 상황에 맞게 상담하며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구축해나갈 수 있다. 더불어 이곳 모바일닥터에서도 그에 맞는 새로운 진단기법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가정 주치의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는 ‘열나요’ 앱은 어린이가 아플 때 보호자가 당황하지 않고 간호할 수 있도록 열 상태를 해석해주고, 해열제의 필요 여부와 용량, 복용 시점 등을 조언해준다. ‘열나요’가 모바일닥터에서 가동되고 난 후 가정의학과전문의와 구체적인 상담이 편리해졌고, 통증에 대한 진단과 진료 역시 간편해졌다.

세계 최초, 데이터 기반으로 한 ‘독감’ 진단 시도
신재원 CEO는 “데이터와 맨파워가 경쟁력이다. 현재 모바일닥터에서는 몇 십만 명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환자들에게 적용해 보다 효과적인 대처법을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무엇보다 이곳에서는 의료적인 지식이 뒷받침 될 수 있도록 함께 일하는 의료진이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있어 큰 경쟁력으로 작용한다”고 소개한다.
현재 모바일닥터에서는 함께 일하는 10여 명의 의료진이 원활하게 진료할 수 있도록 ‘자율성’과 ‘팀워크’를 강조한다. 하나의 공동체 목표를 만들어나가는 데 있어서 시행착오는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때마다 윗선에서 정해주는 일방적인 지시를 따르기보다 개개인의 전문의가 맡은 역할과 역량을 잘 수행하고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율적 판단으로 처방하도록 지도한다. 아울러 전문성을 안정적으로 발휘하도록 고안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해온 데이터를 통해 병명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보통 진단 방법은 CT나 MRI, 피검사 등 여러 가지다. 하지만 이곳 모바일닥터에서는 ‘데이터테크놀로지’라고 하는 데이터 기반의 진단을 확립해 보다 첨단화된 방법을 활용하고있다. 인공지능에 데이터를 학습시켜 전문의가 진단하듯 한다. 또한 현재 이곳에서는 세계 최초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독감’ 진단을 시도하고 있다.”
모바일닥터에서는 독감 환자에 관한 다량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단하는 방법을 향후 특허 출원할 계획이다. 이미 논문을 작성하고있고, 시도 후 1차 결과가 매우 좋은 반응을 보여 올 2017년에는 학회에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경에는 임상시험에 들어가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모든 회사가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모바일닥터와 같은 스타트업은 조금 다르다. 이 분야는 수익을 내기 매우 어려운 경우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병원을 경영하는 것이 수입을 내는 데는 오히려 더 쉬운 편이다. 더욱이 의료 행위나 헬스케어 아이템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의료기기나 제약, 바이오헬스 분야의 특징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분야의 사람들은 덕후기질이 있어야 한다.”
이어 그는 “수익을 먼저 따지면 갈 수 없는 길이다. 임상시험과 각종 허가를 취득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은 물론 선투자 자금도 많이 드는 영역이라 기본적으로 굳건한 내공을 가지고 잘 버티면서 의료계의 발전을 기대해야 한다. 의료계의 스타트업이라서 미래 비전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매진하고 있기에 주목할 만하다”고 기대감을 보인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