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과 교육의 만남 ‘에듀테크’(EduTech)로의 전환

(시사매거진232호 = 이은진 기자) 이제 ‘배움에 때가 있다’라는 말이 무색하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교육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21세기는 배움의 한계도, 배움의 방식도 구애받지 않는다. 인터넷의 발달과 스마트기기의 보급으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고, 이러한 변화로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지식을 자유롭게 배우고 쌓아가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교육, 즉 이러닝(e-Learning)이 활발해지기 시작하면서 손쉽게 자신이 원하는 교육 환경을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에는 좀 더 진일보한 정보기술(IT)과 교육이 결합된 ‘에듀테크(EduTech)’ 교육산업이 화두가 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 변화의 선봉에 대표적인 평생교육기업 (주)유비온(대표 임재환)이 있다. 

유비온 직원들의 소망을 담은 퍼즐 앞에 선 임재환 대표. 그는 “100세 시대 평생학습체제에 맞는 ‘평생교육 파트너’로서 꾸준히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유비온은 ‘평생학습사회’가 요구하는 평생교육의 혁신과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지난 2000년설립된 교육기업이다. 이러닝서비스, 출판 그리고 이러닝 솔루션 및 콘텐츠를 개발해 납품하는‘에듀테크’ 사업을 중점으로 교육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이러닝 학습시장을 연 ‘와우패스’
유비온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떠한 기기로도 원하는 교육을 학습할 수 있는 동영상 서비스 중심의 이러닝을 처음으로 국내에서 선보였다. 지금은 이러닝이나 온라인 교육이 일반화되어 있지만 2000년 설립 당시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에게 낯선, 새로운 서비스 방식이었다. 이런 시기에 유비온은 금융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이러닝 ‘와우패스’를 론칭하면서 국내 교육산업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이러한 유비온의 패러다임의 전환이 국내 교육산업의 변화를 가져온 계기를 만들었다.
와우패스는 국내 최고의 금융전문 교육기관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금융, 경영, 경제, 세무, 회계 분야에서 최강의 교육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금융분야 뿐 아니라 한국경제신문, 매일경제신문에서 주관하고 있는 TESAT과 매경TEST의 공인교육기관으로서 EBS방송교재를 제작해 국내 경제·경영 교육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임 대표는 “금융자격 교육 전문 사이트인 와우패스는 업계 1위 성인 교육기관의 명성을 살려 고품질의 전문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습자 중심의 교육운영을 통해 회원들의 금융지식 창고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과 IT를 잇는 다양한 컨설팅 노하우 겸비한 국내 최초로 동영상 강좌를 고용보험환급과정으로 인정받고 주요 금융권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교육을 시작한 유비온은 와우패스를 필두로 부동산교육 ‘무크랜드(랜드스쿨)’, 고시교육 ‘고시닷컴’, 학점은행 ‘유비온평생교육원’ 등의 평생교육학습을 원하는 개인 서비스와 더불어 주요 금융기관의 기업사이버연수원 다수를 운영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 산업 MOOC로 시작된 무크랜드는 지난 15년간 랜드스쿨이라는 브랜드로 운영해 오다가, 2015년 10월부터 새로운 교육 트렌드인 MOOC 교육철학에 맞춰 공인중개사를 비롯한 부동산자격증과 직업상담사, 사회조사분석사 등 다양한 자격증 과정을 무료로 서비스 하고 있다.
고시닷컴은 고등고시전문 사이트로 5급행정공채, 국립외교원, 5/7급민간경력채용, 공인노무사 등의 강의를 서비스하고 있다. 수험적합도가 높은 강의로 매년 합격생을 다수 배출하고 있으며 다양한 수강방식과 학습 서비스로 높은 학습 자율성을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금융 이외에 부동산, 고시, 학점은행, 취업 등 다양한 전문 분야를 개척한 유비온은 출판, 솔루션, 콘텐츠, 해외사업 등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했다.
특히 솔루션 사업 분야에서는 국내 1세대 이러닝 전문기업답게 이러닝 서비스 인프라와 Moodle 사업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과 IT를 잇는 다양한 컨설팅 노하우를 겸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Moodle 기반의 새로운 통합 패키징 LMS 솔루션인 코스모스(CourseMos)다. 국내 정서에 맞게 패키징한 학습관리 플랫폼으로 새로운 인터페이스와 기능 그리고 서비스 방식을 도입하여 해외 이러닝의 트랜드를 반영하면서도 학습자 중심의 이러닝 교육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는 국내 대학에 적합한 방식으로 개발되었다.

이러닝서비스, 출판, 그리고 이러닝 솔루션 및 콘텐츠를 개발해 납품하는 ‘에듀테크’ 사업을 중점으로 교육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유비온은 교육혁신’, ‘교육혁명’의 이슈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3년 전 이러닝 회사에서 에듀테크 회사로 전환했다.

이러닝에서 에듀테크 산업의 선봉에 서다
최근 전 세계적인 화두는 바로 ‘4차 산업혁명’이다. 인공 지능,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로 세상은 변화하고 있다. 교육산업 역시 예외는 아니다.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이 접목된 ‘에듀테크’(EduTech)는 또 한 번 교육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유비온의 임재환 대표는 “에듀테크는 교육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유비온은 이러한 변화의 바람을 이끌어가기 위해 3년 전 이러닝 회사에서 에듀테크 회사로 전환을 시작했고 적극적인 전략적 투자를 아끼지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닝과 에듀테크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임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미리 만들어진 콘텐츠를 강의식으로 듣는 체계를 이러닝이라고 표현한다면, 에듀테크는 지능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개인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 학습을할 수 있는 진단체계를 만드는 것 등을 말한다.
현재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의 회장으로도 활동 중인 임 대표는 “에듀테크 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에는 아시아와 유럽 지역에도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라며 “유비온도 기업 및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교육, 신림동이 주가 되는 고시교육 등 뿐 아니라 에듀테크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1월 12일 유비온 15주년 기념식 때.

교육혁신, 교육혁명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발전 할 것
유비온은 현재보다 미래가 기대되는 기업이다. 국내 이러닝 시장의 태동기에 태어나 교육 분야가 어떻게 인터넷, 솔루션, 플랫폼, 모바일 등으로 무한히 확대돼 왔는지를 뚜렷하게 보여주면서 성장해 왔다.
유비온은 ‘교육혁신’, ‘교육혁명’의 이슈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기에 유비온이 이러닝 회사에서 에듀테크 회사로 전환할 수 있었고 이러한 변화는 우리나라 교육산업을 한 층 더 발전시켰다.
“요즘 유행하는 말이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선생님들이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하는데, 현대 사상에 안 맞는 사람들이 교육을 하는 미스매치나 갭을 해결해주는 게 나의 사명이다”라고 말하는 임 대표. 그는 직원들과의 공감과 커뮤니케이션을 중요시 여긴다. ‘변화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CEO의 역할은 조직의 비전을 보고 결정하고 지시해야 하는데, 문제는 혼자만 봐서는 안 된다.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공감을 얻고 그러한 변화관리에도 능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유비온은 글로벌 지향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이러닝평생교육기업이다. 그리고 에듀테크 회사로의 전환을 통해 교육산업의 발전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임 대표는 “유비온은 대한민국의 교육 격차 해소와 자기실현의 지지자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교육 문제의 해결사를 자임하고 나아가겠다”라며 “앞으로도 유비온은 100세 시대 평생학습체제에 맞는 ‘평생교육 파트너’로서 꾸준히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주)유비온 임재환 대표

한국 교육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평생교육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7년 간 유비온이 쌓아온 기업 경쟁력이 있다면 무엇인가. 

경쟁사가 1:1 구도가 아닌 사업단위별 경쟁사가 있다. 예를 들어 기업교육 같은 경우, 삼성계열 삼성멀티캠퍼스, 휴넷 같은 회사가 있는데 우리 회사의 특수성은 금융, 병원, 보수교육 이런 영역에 특화되어 있다. 다른 회사는 일반적인 교육인데, 우리는 금융교육하면 ‘유비온’ 이라고 딱 떠올릴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 그러한 경쟁력으로 정부에서 평가한 원격훈련 분야에서 1위를 했다.
한국의 교육산업이 많은 변화와 발전을 이뤘다. 교육산업은 앞으로도 변화하고 발전해 나갈 것인데 이와 함께 유비온의 미래도 달라질거란 생각이 든다.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유비온의 미래는 어떠한가.  우리가 지난 ‘이러닝’ 단계였던 2010년도 언저리를 보면 매출 200억, 영업이익 10~15억 사이로 안정되어 있었다. 그때 고민을 많이 했다. 이 상태로 만족해야 하는지 아니면 우리도 변화를 줘야하는지. 고민을 하던 시기에 세계의 흐름을 보니 트렌드가 바뀌고 있었다.

2년 정도는 기존대로 유지를 해왔지만 트렌드가 바뀌는 시점에서 우리도 변화를 추구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2014년도쯤 모든 직원들이 합의된 상태에서 이러닝 회사에서 에듀테크회사로 전환하는 죽음의 계곡을 건너는 변화를 했다. 당시 직원들에게 “2015~2017년까지는 엄청 고생할 거야”라고 했는데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매출에도 영향이 있었다. 2015~2016년도에는 적자였다. 올해 들어서야 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에듀테크 회사로 전환을 결정하고 2년간은 시스템 구축, 제품 완성이라든지 1차 투자를 완료했다. 지금은 그간 노력의 결실이 조금씩 빛을 보고 있는 시기다. 앞으로 2~3년 후를 내다보면, 지난 번 같은 투자가 아닌 ‘심화’가 되는 미래를 생각해본다. 

유비온의 수장으로서 기업을 이끌어 오고 있다. 변화에 대처하며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데 유비온을 경영하고 있는 대표님의 경영철학이 궁금하다. 

내가 참 이해가 안됐던 분이 현대그룹의 정주영 회장이다. 본인은 잠들 때마다 늘 흥분상태로 잠들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내일 해야 할 일이 설레서 항상 새벽에 일어나서 아이들 깨우고, 7시에 임원회의 했다는 그분을 보고 참 특이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90년대 한샘이라는 가구회사에서 일했을 때도 회장님을 보면 늘 새벽에 나와 일을 많이 하더라. 지금도 연세가 많으신데 늘 한결같다. 직원들이 들으면 겁낼 수도 있는데, 내가 젊었을 때 ‘열정’, ‘도전’ 도 있지만 지금은 일에 대한 ‘즐거움’이 더 큰 것 같다. 사명감에 대한 자각도 있고, 관계적 네트워크 등 환경적인 부분의 즐거움, 사회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즐거움이 인지되고 인식되고 있다. 지금은 나와 일부 임원들의 범위인 것 같지만, 이런 일을 할 때의 ‘즐거움’이 확장되길 바라는 바이다. 지금의 경영목표는 성과와 개인의 행복을 모두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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