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경식품 이광문 대표(사진=시사매거진)

(시사매거진232호=정용일 기자) 유럽발 갖가지 악재로 인해 들려왔던 ‘디폴트’나 ‘모라토리엄’이라는 말이 이제는 그다지 생소하게 들리지 않을 정도다. 현재 신흥국을 포함한 전 세계는 경각심을 갖고 대비책 강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렇듯 어두운 먹구름 속에 갇힌 세계경제 상황 속에서도 보란 듯이 승승장구하는 자랑스런 국내 중소기업들이 있기에, 그들의 모습 속에서 한국경제의 밝은 희망을 내다볼 수 있다. 현재 종합주가지수가 연일 최고가 기록을 쏟아내고 있지만 잠재되어 있는 갖가지 대내외 악재들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항상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는 게 기업 대표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각 지역 경제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우량 중소기업들은 나아가 국가경제 발전의 커다란 원동력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의 미래 성장력 역시 상상 그 이상의 막강한 기대치를 모으기에 충분하다.

입소문 통해 전국에 알려져
대한민국 구석구석 취재를 다니다보면 각 도시마다의 다양한 특산물들을 접할 수 있다. 이러한 특산물들은 해당 지자체의 전략적 마케팅을 통해 전국에 널리 알려지며 해당 지역 농가 소득에 큰 기여를 하기도 한다. 또한 지역의 특산물 때문에 도시브랜드가 알려지는 경우도 많다. 어느 특정 도시에 대해 잘 몰라도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 때문에 도시를 기억하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지역의 특산물을 어떻게 활용하고 홍보하느냐가 관건이다.
지자체 입장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특산물을 알리기도 하지만 해당 지역에 소재한 기업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을 가공해서 판매 및 홍보하는 경우도 매우 많다. 이러한 경우 지자체와 지역 기업 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지역 농가소득 증진과 지역 기업의 성장 견인 및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일거양득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전남 영광군 대마산업단지에 입주한 (주)부경식품은 현재 다양한 제품의 가공치즈 생산업체로서 특히 영광의 특산품인 찰보리와 새싹보리를 치즈와 혼합하는 특허를 취득하여 온라인 판매 및 학교급식 등 전국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입소문을 통해 전국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자체와의 소통이 중요
요즘 ‘상생’이란 말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하나의 키워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그만큼 지역민들과 지역에 소재한 기업, 지자체가 서로 상생의 길을 걸을 때 지역발전에 있어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경식품 역시 지역사회와의 상생의 길을 걷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광문 대표는 지자체와 지역기업간의 상생에 대해 “자주 만나서 지자체와 기업 간에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간의 원활한 소통이 첫 단추이며 그러한 소통 뒤에 하나씩 문제를 풀어 나간다면 얼마든지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지역 특산물을 이용해 꾸준한 제품개발로 품질과 가격 면에서 타사의 제품보다 경쟁력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의 길을 걸으며, 향후 2020년까지 국내 내수 50억, 수출 100만 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임직원이 똘똘 뭉쳐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체는 국내 기업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이다. 이들 기업들의 오뚜기 같은 근성이야말로 한국경제를 지탱하는 힘이자 기둥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1년 365일 긴장 속에서 지내야 하는 것 또한 현실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16년 말부터 금리인상 및 물가상승으로 인해 내수시장이 상당히 위축되면서 정신을 바짝 차리면 안 된다고 말한다. 그는 “불량물 감소, 생산성 향상 등 전 임직원이 똘똘 뭉쳐서 이 어려움을 극복하려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를 끝으로 “지역에서 생산, 제조되는 좋은 물건들이 많이 있는데, 홍보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와 같은 보도를 통해 전국 지자체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좋은 제품들이 계속해서 전국에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노사를 구분하는 기업이 아닌 가족 같은 진심어린 마음으로
요즘 전 세계적으로 산업계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아이콘이 바로 ‘일하기 좋은 기업’이다. 일하기 좋은 기업이라는 것에 정답은 없다. 각자의 가치관과 신념에 따라 기준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직원들이 마음 편히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일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곧 기업의 매출과도 직결된다. 이 대표는 일하기 좋은 기업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하며 그의 생각을 피력했다.
“‘신뢰를 주는 기업’, ‘직원들이 마음 편히 근무 할 수 있는 기업’이 일하기 좋은 기업이 아닐까요? 단지 노사를 구분하는 기업이 아닌 가족 같은 진심어린 마음으로 직원들을 대하고 배려해주는 마인드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 이러한 상호간의 신뢰관계는 회사가 잠시 힘들어도 서로 믿고 단지 회사에 소속된 직원의 개념에서 ‘급여만 잘 받으면 된다’라는 생각보다 내가 이 회사의 주인이라는 마인드로 임직원이 하나로 뭉쳐 어떻게든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만들고 이러한 생각 자체가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이자 경쟁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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