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232호=정용일 기자) 병원은 질환의 적절한 치료와 예방으로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특히 중소도시의 경우 병원 수가 그리 많지 않고 규모 또한 크지 않기 때문에 몇몇 병원들의 역할이 매우 크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여러 요소들이 있지만 지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서비스 부문은 가장 기본적이면서 또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에 지역에서의 그 역할에 대한 책임감이 클 수밖에 없다. 지역에서 지역민들과 오랜 세월을 함께 해 온 이러한 병의원들은 환자와 의사의 관계보다는 지역민들의 개인주치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조정형외과 조 문 원장(사진제공=조정형외과)

지난 2002년 5월, 전남 영광군에 개원한 조 정형외과는 친절하고 수술 잘하는 정형외과 의원을 표방하며 지역사회에서 그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종합병원에 비해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조 문 원장의 배움에 대한 멈추지 않는 열정을 바탕으로 국내외 학회를 지속적으로 참여하여 새로운 의술에 대한 연구를 멈추지 않고 있다.
병의원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소에는 환자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안정적이고 쾌적한 환경, 우수한 의료장비 및 직원들이 환자들을 대하는 서비스 마인드 등 여러 요소가 있겠으나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의료인의 혁신적인 의술을 받아 드리는 능력과 배움에 대한 열정이다.
구르지 않는 돌에는 이끼가 끼기 마련이고 오늘의 새로운 의료기술도 내일이면 어제의 기술이 된다. 조 원장은 이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꾸준한 임상 연구를 하고 있으며 ‘최소 침습적 무릎, 엉덩이 인공관절 수술’. ‘어깨, 팔꿈치, 손목, 엉덩이, 무릎, 발목 관절 관절경 수술’등의 정형외과적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항상 새로운 술기를 받아들이고 발전시켜…
조 원장이 생각하는 가장 큰 경쟁력은 뛰어난 의료 술기와 더불어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환자들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마음과 정형외과에서 근무한 경력이 평균적으로 매우 높은 조 정형외과의 직원들이다. 여기에 직원들은 한 가지 경쟁력을 덧붙인다. “조 정형외과의 장점을 굳이 묻는다면 항상 환자들의 쾌유와 빠른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바라는 전 직원의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했다.
전 산업부문이 무한경쟁 시대에 돌입한 상황에서 의료서비스부문 역시 각 병원들 간의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다.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기도 한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의 의료기술의 수준은 어느 정도이며, 국내 의료시장의 미래는 어떠할까. 이에 대해 조 원장은 “서비스 적인 요건은 세계를 선도할 수준이나 국내 의사의 이름이 붙은 술기나 질환명이 아직은 드문 것이 현실입니다. 국내 의료 시장 역시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의 대형 병원에는 환자도 몰리고 근무 하고자 하는 직원도 몰리지만 지방으로 갈수록 수술 환자들을 수도권 대형 병원으로 뺏기고 인력 수급은 어려운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형외과적으로는 의료인 개개인이 지속적으로 자기 개발에 힘써 독보적인 수술 술기를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병의원 역시 환자분들에 대한 서비스마인드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 친절하더라도 환자 모두를 만족 시킨다는 것은 힘든 일이라며 서비스마인드에 대한 교육은 지속적인 직원회의와 인사교육으로 서비스 마인드를 높여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의료 강국이다. 가끔 해외에서 몸이 아파 외국 병원을 이용해본 사람들은 우리나라가 낮은 비용으로 만족할만한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을 것이다. 실제로 대한민국의 의료보험정책은 매우 잘 되어 있다. 우리나라처럼 적절한 의료보험료만 내면 의사를 빨리 만날 수 있고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나라가 흔치 않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단점도 있다. 조 원장은 인터뷰를 끝으로 이 부분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의료 수가가 낮게 책정되어 의료인이 일정 수준의 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과도한 업무에 치중하게 되고 그에 반해 기초 의학 및 임상에 대한 연구를 소홀히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쉬운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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