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가 취한 우리문학
[시사매거진] 은평구가 운영하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 7월 12일부터 9월 17일까지 2개월간 ‘세계가 취한 우리문학’ 기획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전 세계 42개 언어로 번역된 한국문학 주요 번역 200여권을 테마로 한 최초의 전시로 우리문학의 독자적 향취와 세계적 공감을 확인하는 자리이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문학의 번역현황 통계 및 삼국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이번 전시에서 다루지 못한 주요 번역서를 영상으로 제작해 선보인다.

전시회를 간략히 소개하면 1부는 우리민족에게 가장 사랑받는 고전이며 근대 문학기에도 널리 읽혔던 최초이자 최대번역서인 춘향전을 전시한다. 드레스를 입은 춘향이 삽화로 등장하는 등 우리 문화를 서구의 눈으로 보고자 했던 초기 번역의 실체를 일반 대중이 볼 수 있는 드문 기회가 될 것이다.

2부 근대문학에서는 은평문인 정지용과 함께 올해 탄신 100주년을 맞이한 작가로 동북아시아에서 특별히 사랑받는 윤동주의 번역문학을 전시한다. 전시에서는 윤동주 시의 일어 번역을 소개한다. 아울러 윤동주가 정지용의 시를 사숙하며 시적 정체성을 형성해 간 과정을 윤동주의 <슬픈 족속>과 정지용의 <띄> 사이에 유사성을 통해 알아본다.

3부는 한국현대작가의 작품으로 해외에 가장 널리 번역된 고은의 주요번역서 70여 종을 선보인다. 또한 처음 공개되는 드로잉 및 서예작품을 통해 시,서,화 일치의 선적 예술세계를 느껴볼 수 있다.

4부는 2000년대 이후 세계문단이 주목하는 신진작가 그룹으로 ‘배수아, 한강, 김영하, 김애란’을 선정하고 이들의 주요 번역서 및 인터뷰 · 낭독회 영상을 소개한다.

전시의 위원장은 김응교 교수로, 권순긍 세명대 교수 김응교 숙명여대 교수 서영인, 장은수 문학평론가가 전시위원단으로 구성됐다. 한국문학번역원과 업무협약체결을 해 전시협력을 했으며 한국문학번역원, 국립중앙도서관, 서울대중앙도서관, 삼성출판박물관, 연세대 윤동주 기념 사업회에서 도서를 대여해줬다. 부대행사로는 고은 작가와의 만남, 은평문인협회 주체 시낭송회 및 도서 특별전시가 예정돼 있다.

전시에 관한 문의사항은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이랑 학예사(☎ 02-351-8527)에게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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