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숙한 기량을 지닌 전문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근공 정진

화학공학 분야가 가장 발달한 미국의 경우 아직까지도 화학공학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화학공학은 많은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생각하듯이 화학공업 사업에만 필요한 학문이 아니며, 화학공학 교과과정에서 가르치는 반응·분리·결정화·혼합·건조·유체역학·열역학·전달현상·추출·흡수·흡착·공정제어 등등의 학문은 화학공업은 물론, 섬유·반도체·철강·자동차·조선·우주·항공·에너지·환경·엔지니어링·청정기술·정밀화학 등 수없이 많은 산업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화학공학 연구자들은 화학공학 특유의 학문적 다양성과 적응성을 창조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중앙대학교 화학신소재공학부(이종휘 학부장)에 의하면, 본 학부는 화학공학과 신소재공학을 융합한 미래지향적인 학문을 추구하고 IT(Information Technology. 정보통신 기술), BT(Bio Technology. 생명공학기술), NT(Nano Technology. 나노기술), ET(Energy Technology. 에너지 기술)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쳐 국가 발전에 필요한 핵심적 엔지니어를 배양하기 위한 양성소이다. 중앙대학교 화학신소재공학부는 현재 공학인증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전공과 실험실습 교육을 강화하는 교과과정 개발을 통해 졸업 학계와 산업계 등 모든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 한편, 모든 재학생을 대상으로 철저한 학사관리 중점의 따뜻한 지도와 상담을 위한 담임교수제를 실시한다.

신진 과학 교육자, 중앙대 김수영 교수

중앙대학교 화학신소재공학부 유기반도체공정 연구팀은 김수영 교수의 지도 아래 박사과정 중인 최경순, Thang 학생과 석사과정 중인 권기창, 이창영, 김철민 학생 등 5명의 전문 연구진으로 구성되어 그래핀 및 에너지 소자 개발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김수영 교수는 대학원생 시절, 오늘날 휴대전화에 많이 사용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이하 AMOLED)’ 관련 연구를 시작으로 현재 분야의 교육자에 이르게 되었다. 

김 교수에 따르면, AMOLED는 전기를 가하면 빛을 내는 소자로, AMOLED에서 발생한 빛이 인간의 눈에 인식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전기가 통하는 투명전극이 필요하다. 그는 이러한 투명전극과 관련된 연구 개발로 박사학위를 수여하였고 이후 연수 과정 시 ‘그래핀’이라는 신소재를 처음 접하면서 화학신소재공학이라는 학문과 깊은 연이 닿았다. 지금의 교직 생활에 몸담기까지 그의 발자취를 살펴보면, 포항공과대학교에서 신소재공학을 전공하고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화학과 박사과정을 이수한 후 2009년 중앙대학교 화학신소재공학부 조교수로서 2013년 2월까지 활동하였다. 이후 2013년 3월에 부교수로 부임되어 젊은 과학자이자 신진 교육자로서 타의 모범을 보이며 탄력적인 연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래핀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김 교수는 “탄소로 이루어진 단일층 소재를 의미한다”며 “그래핀은 전기가 잘 통하는 투명한 물질로, 투명전극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하였다. 특히, 김수영 교수는 그래핀 관련 연구가 지난 2010년도 노벨 물리학상 수상을 계기로 지속적으로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현재는 많은 과학자들이 그래핀을 이용하고 활용하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하며 현재 그래핀을 이용한 LCD, LED, OLED, 태양전지, 센서 등과 같은 소자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그 역시 그래핀을 이용한 투명전극 활용에 많은 연구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성공적인 연구 결과 도출을 위해 건강은 필수

‘체력은 국력이다’라는 말은 바로 김수영 교수를 향한 말일지도 모른다. 

창조적인 아이디어 창출 등 활발한 두뇌 활동을 위해서는 반드시 체력이 밑받침이 되어야 한다. 스트레스를 포함한 지나친 두뇌 활동과 신체 활동의 부조화는 두뇌 활동을 저하시키는 결정적 원인이다. “모든 일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반드시 단련된 체력이 요구된다”고 말하는 김 교수는, 오직 일에만 전념하고 있을 때면 오히려 창의적인 생각이 뒤처지기 때문에 주중 1회는 교수님들과 함께 배드민턴을 통해 활동량을 늘리고, 주일에는 자전거를 타며 그의 삶에 새로운 활력을 얻는 등 원활한 연구 업무 진행을 위하여 활발한 두뇌 활동을 촉진하는 신체 활동에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었다. 우리는 ‘최고 보다는 최선’이라는 신념을 가슴 속에 항상 새기고 있다는 김 교수를 통해 모든 일을 수행함에 있어 결과에 상관없이 후회 없는 과정을 실천하고자 매사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일을 하다 보면 자신보다 능수능란하게 일 처리를 진행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언제나 순탄한 업무 과정을 겪을 수는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가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인정할 때까지 전력을 다하고 결과에 연연하지 않으며 더 나은 내일을 생각하여 다음 단계의 일을 준비하고 맞이한다고 역설한다.

과학 진보를 위해 앞으로 그가 가야할 길

김수영 교수는 자신을 향해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자인 동시에 신기술 확보를 통한 다양한 기술의 적용 및 확대의 목적과 목표를 지닌 과학자”라 말하며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한 방안으로 ‘보다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이러한 인재들이 국내·외 사회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도하여 국가 과학 발전에 부흥하고 나아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 하는 것’이라 외친다. 그리고 실현화에 다가서고자 김 교수와 대학원생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연구 주제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논하며 해결 방법을 찾는데 전념한다.

김 교수 연구팀은 그들의 연구 과제인 그래핀 관련 연구를 보다 널리 알려 우리의 실생활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반면, 그래핀이라는 물질이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 및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어떠한 형태로 상용화가 현실화 될 것이라고 확답하리란 어렵다고 전한다. 하지만 김 교수는 자신의 전공 분야인 Energy Harvesting 분야에 그래핀을 활용시킴으로써 성공적인 상용화를 이끌 것이라 피력하였다.

우리는 김수영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POWER BRAIN의 자질을 엿보았다. 자신의 분야에서 갖는 긍지와 포부, 결단력과 추진력을 높이 평가하며 그를 혁신적인 교육자이자 창조적인 과학자로서 인정한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인재로 인정한다. 이에 김 교수는 고개 숙여 자신이 지닌 부족함을 전언하고 앞으로 더욱 더 학문을 연마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 스스로를 겸허히 돌이켜 보며 각고의 노력과 최상의 전력 끝에 향후 대한민국 과학 경쟁력 확보에 이바지 할 것을 다짐한다. 아울러 “교육자의 신분으로 교수 직분에 걸맞은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학문 정진에 힘을 기울여 보다 훌륭한 제자를 길러내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자신의 분야에 대해 굳은 결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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