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올해는 서민 생활안정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ㆍ행정에 집중

경기북부 의정부시(안병용 시장)가 시 승격 50주년을 맞는 올해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복지정책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시장 취임 후 행정을 혁신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사업을 열정적으로 추진해온 안병용 시장은 “올해에도 경제여건이 호전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있는 만큼 서민 생활안정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와 행정을 펼치도록 의정부시 전 공무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민과의 소통, 섬김을 최우선으로 삼고 21년간 쌓아온 행정학자로서 식견을 바탕으로 자치단체의 롤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는 안병용 시장을 만나 계사년 새해 시정방향을 들어봤다.

일자리창출·취업지원 강화 등 서민 복지정책 집중투자
안병용 시장은 지난해 의정부시의 싱크탱크인 ‘행정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켜 시정의 주요시책에 대한 과학적 접근과 문제해결을 도출하고, 연구 전문가 집단의 전문성과 행정이 접목되면서 ‘행정혁신’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거두는 등 지방행정 혁신의 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안 시장은 우선 “일로 경쟁하는 공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행정의 효율화를 가져오고 신뢰받는 행정을 펼쳤다”고 지난해 시정을 평가했다.
안 시장은 논란 끝에 얻어낸 호원IC 개설이나 혁신교육도시의 가시적인 성과, 2년 연속 청렴도 전국 최우수 등급평가 등을 지난해 성과로 꼽았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국내외 경제여건이 올해에도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안 시장은 올해 예산의 우선순위를 복지분야로 두고 일자리 창출과 다각적인 취업지원 서비스 강화, 물가관리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사업을 확대하고 신규 서민지원 사업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미 눈물 많은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정책을 실현해 내야 한다는 안 시장의 기조에 맞춰 지난해보다 12%(217억 원) 증액한 2,067억 원의 복지예산을 마련했다. 구체적인 예산안을 보면,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저소득층 기초생활보장 지원을 위해 309억 원을 책정했고, 장애인 복지증진 사업(171억 원), 노인복지 증진사업(486억 원), 맞벌이 가정을 위한 영유아 보육지원사업(663억 원), 결식아동급식 지원사업(26억 원) 등 복지실현을 위한 서민 지원과 보육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교육은 소비가 아니고 적극적인 투자’라는 안 시장은 복지와 함께 교육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안 시장의 이러한 계획에 맞춰 시는 올해 교육예산(208억 원)을 지난해에 비해 30%(48억 원)까지 늘렸다. 증액된 교육예산은 무상급식 확대와 교육혁신지구와 방과후 및 토요 프로그램 운영, 교육환경 개선 등 교육경비 지원, 청소년 육성 및 보호·선도, 평생학습도시 조성 인프라 구축 등에 세분화되고 수요에 맞춰 사용된다.

의정부경전철 활성화와 3개시 통합에도 적극 나서
의정부시의 랜드마크나 다름없는 의정부경전철이 최근 한파와 폭설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의정부시도 고민이 생겼다. 이에 대해 안 시장은 “수요가 예상보다 적어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활성화 주체는 의정부경전철이지만 그렇다고 의정부시가 외면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우선 의정부경전철과 협의체를 구성해 환승주차장 건설, 버스노선 조정, 장애인 무임승차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수도권 환승할인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환승 도입에 부정적이었던 김문수 도지사도 의정부시의 건의를 받아들여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자체간, 교통수단간 협약과 적자보전, 분담금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그러나 활성화를 위해 아주 중요한 만큼 수도권 환승할인이 도입되도록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내년 4~5월쯤 환승할인이 시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환승할인이 시행되면 예상수요의 50% 정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안 시장은 또 과거 두 번에 걸친 통합추진이 좌절되었다가 다시 정부 주도의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의정부·양주·동두천의 통합에 관한 입장도 밝혔다. 안 시장은 “통합의 당위성은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고 생각하지만 어려운 문제”라고 언급했다. 의정부, 양주, 동두천이 경기북부의 중심 도시로 발전하려면 통합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발휘해야 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통합 대상 지자체장과 주민의 입장이 다른 만큼 합리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안 시장은 이에 대해 “대선으로 미뤄진 행안부장관의 통합권고가 2~3월중 있을 것으로 본다”며 “통합권고가 있으면 의회결의나 주민투표를 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주민의 뜻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안 시장은 “3개시가 유력한 여론기관에 3회 이상 주민의견을 물어 단 1회라도 50% 이상 통합반대가 나오면 의회가 부결하는 것으로 간주하자고 3개시에 제안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시에서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분열을 최소화하고 돈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 승격 50주년 맞아 열린음악회 등 시민 축제의 장 마련
의정부시는 2013년 시 승격 50주년을 맞는다. 경기도 내에서는 수원시에 이어 두 번째이다. 1962년 11월21일 법률 제1176호로 시 승격이 확정 공포돼 이듬해인 1963년 시로 승격됐다. 안 시장은 올해 의정부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미래 100년을 준비하고, 경기북부 대표도시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안 시장은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미래 지향적인 의정부시만의 개성과 특색이 있는 도시기반을 조성, 환경친화적인 녹색도시를 창조할 것”이라며 “전국적인 미래지향 도시이면서 환경·복지·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의정부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이어 “시 승격 50주년을 맞는 의정부시가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하는데 반환공여지 활용문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주민피해 보상 차원에서 주변지역개발, 주민에 대한 중앙정부의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정부시는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시민 화합을 위한 각종 기념사업을 통해 지난 50년 동안의 발전상을 되돌아보고, 향후 50년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시는 또 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해 시정 50년사를 발간하고, 열린음악회와 전국노래자랑 등을 유치해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축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시 승격 50주년을 맞는 충남 천안시와 경북 안동시, 강원 속초시 등 3곳과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안 시장은 “올해 시 승격 50주년이란 뜻 깊은 의미와 함께 의정부 양주 동두천 통합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등 시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의정부시의 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저와 1천여 공직자 모두가 낮은 자세로 시민을 섬기는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안 시장은 “민선5기 시장 취임시 ‘의정부의 가치를 높이겠습니다’는 약속을 다시금 되새기면서 올 한해에도 저희 공직자 모두가 합심해 ‘희망도시 의정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의정부는 세계 문화의 정부, 세계 경제의 정부, 세계 행정의 정부, 희망도시 의정부시가 되겠다”고 희망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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