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한국정보과학회 컴퓨터 지능부문 최우수 논문상 수상 쾌거

미국 클린턴 정부의 경제 자문 위원이었던 라이시(Robert Reich) 교수는 ‘국가의 일(The Work of Nations)’이라는 저서에서 “21세기 정보화·국제화 사회에 있어서 그 나라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력이며 따라서 국가가 투자해야 할 제1의 우선순위가 교육이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교육이 인적자원개발 및 인간실현의 주춧돌임을 강조하는 것으로 지식경제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오늘날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되고 있다. 더욱이 고급두뇌인력이 국가의 부를 창출하는 현 시점에서 지식을 어떻게 활용하고 체계화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전문지식 역시 국가적 차원에서 창조적인 지식자산의 창출을 촉진시킨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곧 우수 연구 인력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말이다.

21C는 가히 지식정보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식 기반 사회에서 컴퓨터를 통한 정보의 처리, 가공, 재생산, 효율적 공유, 그리고 지능화되고 자동화된 정보의 서비스는 현대사회의 기업과 개인의 경쟁력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오늘날, 손 안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세상이라 일컬어지는 스마트폰이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의 앱스토어에서 우리가 경험하듯이 S/W와 콘텐츠의 생산 및 가공이 전문 생산자에서 개인 단위의 PC로 이동해 가고 있다. 생산 및 가공된 콘텐츠와 S/W는 즉시 서버에 업로드 되고, 개인의 스마트폰으로 다운로드 되거나 업데이트된다. 이처럼 콘텐츠 및 S/W의 유통은 기타 관련 부가 서비스와 더불어 혁명적 변화와 그에 따른 새로운 서비스 산업 시대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의 스마트폰은 영상 통화는 물론 카메라, 동영상 촬영, 녹음기, MP3 플레이어, GPS, 나침반, 지도 검색, e-book 단말기 등의 다양한 가전기기들이 부가적 기능으로 통합되어 하나의 S/W 플랫폼에서 제어 및 실행된다. 이 작은 손 안의 PC는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의 모든 컴퓨터, 방송 매체 및 소셜 미디어, 그리고 각종 콘텐츠 제공자들과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지구촌을 하나의 실시간 네트워크로 구성하며 혁신적인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바탕으로 비디오 및 기타 콘텐츠를 협업적으로 창출, 공유할 수 있는 연구가 이제는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분야이다.

Smart TV 및 웹 정보의 지능적 연결을 위한 핵심기술 연구

인하대학교 컴퓨터정보공학부의 지능형 전자상거래 시스템 연구실(IESLab: Intelligent E-Commerce Systems Lab/조근식 교수)은 스마트 TV 및 스마트 폰 등과 같은 스마트 디바이스가 활성화되어 있는 스마트 시대에 협업적 콘텐츠 서비스를 위한 비디오(Smart TV)와 정보(Internet)를 함께 제공하기 위하여 Interactive TV 및 Web 3.0시대의 양방향 비디오 그리고 정보 서비스를 위한 제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 중 첫 번째는 TV 채널 및 비디오 콘텐츠를 자동으로 분석하여 웹과 연계된 정보를 제공해주는 TV 콘텐츠와 웹 정보의 융합에 대한 연구다. 조 교수는 “이를 위한 기반기술로 비디오를 분석하고 관련 정보를 출력해 주기 위한 비디오 어노테이션, 증강현실 기술 중 특징점 기반의 추적 기술인 호모그래피 추정, 그리고 웹의 정보를 연계하기 위한 시맨틱 기술이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연구는 융합된 인터넷 콘텐츠와 TV 비디오 콘텐츠를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공유·확대·재생산하기 위하여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의 연동을 통한 개인화 서비스 및 추천 시스템이다. 이를 위한 기술로 이미지 인식 및 Tracking 등의 AR 기반기술과 분산된 환경에서의 정보 공유와 정보 여과 등 지능적인 데이터 분석과 온톨로지 기술이다. 이 외에도 지능형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위한 의사결정시스템, 제약조건만족문제(CSP), 지식기반 시스템, 지능형 에이전트, 제약 기반의 스케줄링 등 인공지능 기술을 통한 자원 최적화 시스템 연구를 포함한다.
조 교수는 “현재와 미래는 고도의 지식기반 사회이기 때문에 과거의 전통적인 미디어가 웹 환경으로 통합이 가속화 될 것이며,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모든 미디어와 정보를 개인화하여 능동적으로 스마트기기를 통해 제공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이러한 전망을 바탕으로 미래의 스마트 TV는 TV와 Internet, 그리고 SNS가 통합된 정보를 비디오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정보를 접근 할 수 있는 플랫폼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룰 것이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연구로 뛰어난 연구 성과 거둬”

조 교수는 현재,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을 통해 ‘증강현실과 시맨틱 웹을 결합한 협업적 시맨틱 콘텐츠 구축 플랫폼’을 연구 진행 중에 있으며, 주로 온톨로지를 이용한 협업적 증강현실 콘텐츠의 공유 및 편집, 그리고 재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를 위한 기반 기술 연구로 증강현실의 핵심기술인 객체 인식 기술과 추적 기술, 현실과 가상세계의 인터페이스 기술, 그리고 증강현실 콘텐츠와 LOD(Linked Open Data)를 접목하여 협업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술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그리고 지식경제부 주관 하에 Microsoft사와 ‘개인화된 뉴스 서비스를 위한 SNS 및 비디오의 온톨로지 기반 의미적 상호 운용성 확보’를 위해 소셜네트워크 사용자의 정보를 이용하여 사용자의 선호도에 부합하는 뉴스 동영상을 추천하기 위한 방법도 연구하고 있다.
그 외, 현재까지 수행된 대표적인 연구로서는 Airbus(프랑스)의 지원을 받아 대한항공과 미국의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와 함께 항공기 정비 절차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과 지식 기반 시스템을 결합시키는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였다. 조 교수는 “카메라를 통해 받아들이는 이미지를 인식하여 항공기 정비에 필요한 문서의 세부 관련 부분을 자동으로 추출하여 작업자에게 보여주는 시스템”이라고 전했다. 또한, 3PL 환경에서의 지능형 라우팅 시스템과 Cargo2000 Service Platform을 개발하여 각각 한진과 트랙손 코리아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해외 기술에 의존하던 Cargo2000 Service Platform을 상용화에 성공함으로써 외화 절감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이밖에도 인공지능을 이용한 공항의 주기장 관리 전문가 시스템 RACES(Ramp Activity Coordination Expert System)를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하여 하루 500~600여 편 가량의 항공기들에 대한 스케줄을 불과 20초 내에 생성해 내는 성능을 발휘함으로써 금액대비 수백만 불의 대체효과를 가져왔다. RACES는 실무 적용되어 김포공항에서 10년간 사용되었다.

조근식 교수의 다양한 연구 성과는 현재까지 연구된 기술을 기반으로 SCI급 국외 논문지 52편과 국내 논문지 59편 외 다수의 국내외 컨퍼런스 논문이 게재되었고, 국제 특허 등록 2건(미국)과 PCT 출원 1건, 그리고 국내 특허 등록 16건과 특허 출원 8건으로 꾸준히 연구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 외 1999년 미국 인공지능 학회(AAAI, Conference on Innovative Applications of Artificial Intelligence)로부터 인공지능의 혁신적 응용상 수상을 시작으로 국내외 학회에서 11차례 최우수 논문상 및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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