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담긴 ‘지식나눔’으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 펼쳐

‘지구촌’이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전 세계가 하나의 공동체로 엮인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는, 세계화의 흐름에 걸맞은 인간상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러한 인재는 단시간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초교육현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다루어지는 교육의 범위가 또한 점점 넓어지고 있다. 이에 시사매거진에서는 세계 속의 중심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인천광역시에서 세계화를 향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하여 지·덕·체를 겸비한 전인교육을 지향하며 학생 개개인의 인격을 존중하고 특기 재능을 살리는 교육을 바탕으로 자율적, 창의적, 도덕적인 어린이 육성을 도모하는 간재울초등학교(이영훈 교장)를 찾아 학생에게는 희망을, 교사에게는 보람을, 학부모에게는 감동을 안겨주는 간재울초교육을 조명하였다.  

지역사회와 신뢰를 두텁게 하는 ‘지식나눔 활동’
인천간재울초등학교(http://www.kanjaewool.es.kr)는 2003년 개교하여 지금까지 다양한 교수·학습방법과 학습 매체의 활용으로 학생 중심의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전개하여 문제해결력과 창의성을 신장시킴은 물론, 나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는 ‘나, 너, 우리’ 정신을 함양하여 마음이 따뜻한 어린이로 자라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교장은 “본교는 역사가 짧아 시간 속에 자리한 자랑거리라 할 만한 것은 없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속에 본교의 자랑거리가 있다”며 “바로 지금의 본교 구성원들이 하는 일 하나하나가 자랑거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간재울초는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도서도우미 및 녹색어머니회 활동 등 교사들과 학부모, 학생들이 학교교육활동에 매우 협조적으로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교장은 특히 학교 내에선 ‘사랑 나눔’이라 부르는 ‘지식나눔 활동’에 대해 강조했다. 내가 가진 것을 내놓음으로써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으로 교사들은 자체연수를 계획하여 강사로 활동하고, 학부모는 자신이 가진 능력을 하나 둘 모아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봉사활동과 학습활동 및 행사도우미로 활동한다. 학생들 또한 자치 및 봉사활동으로 각자의 역할을 다 하고 있다. 이 교장은 “이러한 활동의 대표적 사례로 어머니들이 예절강사교육을 수료한 뒤 본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예절교실,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교실, 학생과 교사들을 아우르는 동아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이 간재울초와 지역사회 간의 신뢰를 두텁게 쌓을 수 있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 

인성·창의성 교육으로 내실 있는 교육활동 펼쳐
간재울초는 기초학력 다지기 활동으로 학력향상에 날개달기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학년별로 필수학습요소 지도 자료를 추출하여 교수학습 프로그램을 전개하는 것으로, 학업에 있어 기초학습을 단단히 다져야 더 발전적인 학습능력을 수행할 수 있다는 가장 기본적이지만 실현하기는 어려운 부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올해 2010년 대비 많은 향상을 보이는 성과를 내게 되었다. 간재울초는 이외에도 다양하고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으로 내실 있는 학교상을 그려나가고 있다. 그 중 몇 가지를 꼽는다면 첫 번째는 미래 사회를 대비한 창의성교육을 들 수 있다. 간재울초는 창의성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교내에 위치하고 있는 서부교육청 과학관을 활용하여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과학공동학습, 별자리교실과 과학캠프 등을 운영하고 있고 교내 과학축제 등의 다양한 창의성교육을 실시함으로 다가오는 미래사회에 대한 대비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 번째로 영어교육의 강화이다. 간재울초는 다른 학교의 강사로 초빙될 만큼 영어 교육에 관심과 능력을 지닌 교사가 다수 있어 원어민과 함께 하는 영어방송반, 영어체험 한마당, 영어 학습동아리, 학부모 영어교실 등을 운영하여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영어와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세 번째는 초·중·고 교육의 연계성을 위해 인천시교육청에서는 초·중·고 통합지역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간재울초는 주변 초·중·고 통합지역협의회 회장교로서 생활지도를 비롯하여 학력향상 및 학부모 협력 등에서 학생 교육의 연계 및 상호보완을 위하여 다양한 교육활동이 보다 통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밖에도 간재울초는 앞서 언급한 학부모 예절교실의 근간이 된 인천광역시교육청지정 효체험 시범학교 운영을 비롯하여 에너지 및 환경교육을 위한 교육과학기술부지정 원자력연구시범학교 등을 운영함으로써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교육활동에서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교장은 학교의 많은 교육프로그램에 대해 “본교에서는 어떤 일을 할 때면 그 일을 계획함에 있어 ‘명품 간재울 교육’을 먼저 떠 올린다”며 “여기서 명품은 차별화 또는 앞서감이 아닌, 진정 우리 아이들이 학교생활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한다”고 밝혔다. 교장을 필두로 한 전 교직원들이 이러한 마인드로 똘똘 뭉쳤기에 매년 발전하는 학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여기에 덧붙여 이 교장은 기초기본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하나의 창의적 사고는 타고남으로 인해 발현될 수도 있지만 보다 많은 창출은 그 영역에 대한 기초적 지식이 탄탄해야 가능한 법이다. 따라서 본교에서는 앞으로도 거창한 구호가 아닌 가장 기본적인 학교 교육 본연의 모습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대지약우(大智若愚)’라는 말처럼 어쩌면 당연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 가장 소중한 가치가 된다. 이러한 바탕 위에 간재울초가 추구하는 도덕적이며 건강하고 지혜로운 인간육성이 가능해 진다.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가 바로 학교의 자랑
‘유지경성(有志竟成)’이라는 말이 있다. 후한서에 나오는 이 말은 무언가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을 이루고자 하는 뜻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이 교장은 이 말에서 ‘뜻’을 ‘간절함’이라 생각한다고 말한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간절한 마음으로 그것의 본질을 보고 진심으로 노력하면 간혹 조금 늦게 도달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언젠가는 도달하며 그럼으로써 스스로와 주변 사람에게 참 행복을 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바람의 딸 한비야 씨가 킬리만자로를 오르며 말한 것처럼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내가 가진 만큼의 능력으로 최선을 다하는 삶, 그것이 정말 아름다운 일이 아닐까. 간재울초는 비록 역사는 짧지만 교육의 질과 교육의 진정성은 시간과 비례하지 않다고 본다. 학생들에게 학습의 주입을 강요하기보다는 학교생활을 통해 뿌듯한 행복감을 느끼기를 기대하며, 욕심내지 않고 큰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쉬운 것부터 하나하나 해 나가는 간재울초의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가 바로 간재울초의 자랑이요, 간재울초 미래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써나가는 산 증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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