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L 프로그램과 훈화를 통한 감화교육이 학력향상의 원동력

21세기 디지털 시대는 감성과 지성을 겸비한 인재를 요구한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교육은 예술과 문학의 경험으로 감성, 인식력, 이해력, 자주성과 창의성의 신장, 아름다운 품성의 도야, 그리고 창조적 삶을 누리는 인간육성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이에 심미적 지성을 지닌 미래의 인재를 육성하고자 올바른 품성 교육과 어느 분야에서나 상위 10%에 들 수 있는 실력함양 교육에 중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는 부평중학교(류춘희 교장)를 찾아보았다.

학력신장과 공교육 신뢰회복을 위한 4L(Four Limbs) 프로그램
부평중학교(http://www.bupyung.ms.kr)는 1968년에 개교한 부평구 내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지역명문 학교다. 부평중은 학력신장과 공교육 신뢰 회복을 위해 4L(Four Limbs)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괄목할만한 학력향상으로 지역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류 교장은 “4L 프로그램이란 제반 교육여건을 고려하여 개발·운영하는 교과특성화 프로그램, 에듀플러스 학교, 개인별 성취목표 관리, 가정학습지도로 이어지는 자주적 학습의 네 가지를 통칭하는 맞춤형 학력신장 프로그램이다”고 밝혔다.

창의적이고 특화된 교과운영 프로그램 중 영어과의 ‘Fun & Easy English’는 생활 속의 영어 교육을 다양하게 실시하여 교외대회 수상과 글로벌 인재 육성에 기여하고, 과학과의 자주적 탐구능력 신장 중심의 수업은 학생들의 자주적 탐구능력을 길러, 인천과학실험대회에서 학교 및 개인 부문 모두 금상을 수상하는데 기여했다. 한문과는 기초문법과 한문고전의 학습을 통해 품성교육을 실천함으로써 부평중이 명품학교로 비상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에듀플러스학교는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의 핵심 사업으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수준별 소집단(15명 내외)으로 조직하여 맞춤식 지도를 하고 있다. 한편 저녁을 거르는 학생을 위해 식사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향학열을 북돋우고 있으며, 중간평가 결과 운영우수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개인별 성취목표 관리는 개개인의 학력향상을 최대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써 학생 기초실태조사, 개인별·교과별·학급별 성취목표 설정, 개인별 학습이력관리카드 활용 등의 방법으로 담임, 부장, 교감, 교장의 개별지도로 학력신장을 도모하고 있다. 자주적 학습은 일본의 히가시나루세학교를 모델로 하여 학급경영, 수업경영, 기본생활 및 품성지도 전략과 함께 학력향상의 주요 전략이다. 부평중은 4L 프로그램의 운영을 통해 지난 7월 성취도평가에서 목표이상의 향상된 성적을 거뒀다. 류 교장은 “4L은 4가지 교육방법이 하나가 되어 움직이는 유기적, 과학적 프로그램”이라며 그 우수성에 대해 피력했다.

바른 품성을 함양시키는 훈화를 통한 감화교육
류 교장은 월 2회 훈화를 통한 감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교육은 학생들을 감화시켜 바른 품성 함양과 진로 개척의 강한 의지를 심어줌으로써 학력 향상의 주춧돌이 되고 있다. 자주적 학습을 강조하기 위해 독학의 학력으로 독보적인 식물학자가 된 김태정 박사 이야기, 독서를 강조하기 위해 모든 책을 100번 씩 읽은 세종대왕 이야기, 소학을 30년 동안 읽고 실천한 정여창 선생 이야기 등 학교장의 훈화교육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들까지 감동시켜 교육활동 전반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과 교사의 호응도가 매우 높아 바른 품성 함양과 아울러 학력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교사들의 열정과 헌신, 그리고 4L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품성교육도 병행함으로써 면학분위기가 고조되고,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은 효율성을 발휘하여 학력향상을 달성함으로써 부평중학교는 또 다시 부흥기를 맞고 있다. 

품성교육으로 심미적 지성 지닌 지도자 육성
인간교육의 근본은 품성교육에 있다. ‘사상누각(沙上樓閣)’이라는 말처럼 기본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지식을 쌓아도 사람 구실을 할 수 없다. 부평중은 인성교육의 바탕 위에 학력향상을 추구하며 인성교육으로 심미적 지성인 육성에 목표를 두고 몇 가지 교육 사업을 실천하고 있다. 첫째, 동서고금의 기본과목인 음악, 미술 및 문학의 경험을 풍부하게 하여 미에 대한 감수성, 풍부한 감성, 인식력과 이해력 그리고 자주성과 창의성을 길러주고 나아가 자주적이고 창조적인 삶을 영위하는 바르고 아름다운 인격적 품성을 기르도록 교육하고 있다. 둘째, 배운 지식으로 내면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자주적으로 학습하는 습관을 갖도록 지도하고 있다. 아울러 아름다운 인품을 기르고 학력을 신장시키며 꿈을 실현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셋째, 전통적으로 교육은 엄격한 규율 하에서 이루어졌다. 이러한 견지에서 기강이 바로 선 생활지도를 실시하고, 학습태도 및 면학분위기를 조장하여 학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넷째, 현대 교육은 지식 기반 사회에 대비하는 교육, 수월성 추구, 창의성 교육, 영재교육, 공교육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은 교육의 본질이다. 부평중은 엄격한 규율 아래 기초교육을 철저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해교육과 창의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더 나아가 학생들의 잠재능력, 미래가능성 신장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다섯째, 급변하고 경쟁이 치열한 미래 사회에서 생존하며 앞서 갈 수 있는 지도자가 지녀야 할 6덕목을 정하여 실천하고 있다. 부평중 학생들이 실천하는 6덕목은 ‘기본에 충실한다(Stick to basic), 항상 준비한다(Be always ready), 꿈을 갖는다(Have a dream), 앞을 내다보는 지혜를 갖는다(Have foresight), 국경 없는 세계 경제시대에 글로벌 감각을 갖는다(Be global in the age of world economy without the border), 무엇을 하든 즐겁게 한다(Make it fun)’이다. 류 교장은 6덕목의 실천이 미래를 밝히는 횃불이 되어, 심미적 지성을 지닌 미래 지도자의 산실 부평중의 명문 전통은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평중의 새로운 변화를 이끈 류춘희 교장
지역 최고의 명문 부평중은 근래 주변 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 이동에 따라 학생 수가 감소되고, 학력이 부진한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류 교장이 올 3월 부임 후 학교 교육의 문제점을 파악하여 그 대책으로 학교경영 전략, 학급경영 전략, 생활지도 전략, 히가시나루세학교의 벤치마킹 등의 학력향상 전략을 구안·적용하였다. 전교사와 학생들은 긍정적이고 자주적인 사고로 적극 참여하여 학력향상에 노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7월 성취도평가에서 크게 향상된 결과를 가져왔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불굴의 정신과 적극적이고 변화를 추구하는 교육 활동은 학생 및 학부모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부평중의 류춘희 교장은 인천대학교 영문학 박사로서 제물포고, 의정부고, 경기과학고, 인일여고, 인천고 등 명문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였고 교동고와 서운중 교감과 인천대, 수원대, 동남대 겸임교수직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부평중학교 교장과 교육평론 편집위원으로서 많은 교육경험과 지혜를 발휘하여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교육에 헌신하고 있다. 앞으로 부평중이 얼마나 더 발전적인 모습으로 변화될 지 그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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