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학생, 학부모 및 지역사회가 하나 되어 명문학교로 도약

‘교육의 장’은 한편으로는 ‘미래의 장’이라 표현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는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곳이기 때문이다. 누가 어떤 분야에서 어떠한 활약을 펼칠 것인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의 미래를 가꿔가는 학교 현장의 중요성은 날로 대두되어가고 있다. 현재 우리 사회는 공부만 하는 바보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인성을 갖추고 창의적인 생각을 통한 창조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동적인 인재를 원한다. 이에 각 교육현장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교육혁신을 이뤄가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에 시사매거진에서는 인천광역시 지자체 특집을 통해 규모는 작지만 큰 교육활동으로 미래의 일꾼을 양성하는 영종중학교(윤영치 교장)를 찾아보았다.

 

영종중학교(http://youngjong.ms.kr)는 1950년에 설립된 전통의 학교로서 작지만 큰 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수준별 교육과 창의·인성교육을 펼치고 있다. 윤 교장은 “사이버가정학습을 통해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신장시키며 교육복지투자우선사업을 통해 교육취약 학생들에게 교육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또한 특성화 교육을 통해 악기와 외국어 능력을 신장시키고 실험위주의 과학수업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전개하여 과학적 흥미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버가정학습 시범학교를 통한 교육기회 확대
영종중학교는 2010년 전교생들을 대상으로 사이버가정학습을 운영하면서 인천교육과학연구원이 주관한 사이버가정학습 우수학교로 선정되었고 2011년 인천교육청 주관 사이버가정학습 연구시범학교로 선정되었다. 사이버가정학습(Cyber Home Learning Sistem)이란 대한민국에서 공교육 내실화와 사교육비 경감, 지역·계층간 교육 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초·중등 교육의 대표적인 이러닝 체제로서, 학습자가 가정이나 학교외 장소에서 인터넷을 활용하여 자신의 수준에 맞추어 스스로 학교수업을 보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터넷 기반의 학습이다. 윤 교장은 “본교는 도서지역에 있는 학교로, 학생들이 사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적어 사이버가정학습을 통해 국어, 영어, 사회, 과학, 논술, 진로 등의 교과목에 대해 학생들의 희망을 받아 수준별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종중은 이를 위해 전교사들이 월별, 주별 학습량을 제시하고, 학습노트에 핵심내용을 기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사이버가정학습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주1회 선생님들이 협의회를 가지고 있다. 또한 한 학기 운영결과에 대한 워크숍을 통해 효율적인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윤 교장은 “학생들의 설문조사 결과, 사이버가정학습을 통해 학습기회가 확대되어 학생들의 성적 향상에 크게 기여하였다”고 그 우수성에 대해 피력했다. 

교육복지투자우선사업을 통해 지역교육공동체 형성
영종중은 2011년부터 교육복지투자우선학교로 선정되어 교육취약 학생들에게 교육적 성장을 도모하고자 학습, 문화, 체험, 심리, 정서, 보건 등 학생들의 삶 전반에 대해 지원하고 있다. 2011년 7월16일, 양평국제천문대에서 실시한 ‘별빛문화기행’은 문학과 천체를 연계한 프로그램을 전개하였고, 2011년 8월22일에는 ‘진로 및 직업’의 선택 기회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직업에 있는 분들을 초청하여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는데 올바른 이해와 바람직한 직업의식을 갖도록 하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8월20일에는 지적장애인생활시설인 장봉도 혜림원을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전개하여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특성화교육으로 전통교육 및 외국어 교육 강화
영종중은 2007년부터 인천공항공사의 지원으로 전통음악과 외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윤 교장은 “문화적 소외현상에 있는 학생들이 전통음악의 연주를 통해 정서적 순화에 도움이 되고 있고, 외국어 관련 교육을 통해 생활영어 및 중국어를 익히게 되어 학생들이 자신감 있는 생활 외국어 표현능력을 구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소수의 정예학생으로 구성된 화상영어반 학생들은 화상전화를 이용하여 실시간 원어민 선생님과 수업을 전개함으로써 미래에 학생들이 통역을 도와주는 도우미의 역할까지 담당하는 모습을 기대하며 교육을 실행하고 있다. 또한 자신이 익힌 전통음악과 외국어를 통해 교내 축제 때 발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사물놀이반은 2009년 인천광역시 전통음악경연대회에서 우수상 수상과 2011년 인천공항 Sky Festival ‘School Show’에서 사물놀이 부문 은상, 제12회 인천광역시 초·중·고등학생 전통음악경연대회 국악부문에서 장려상을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며, 2009~2011년까지 장수대학에서 공연함으로써 지역사회 어르신에게 효의 실천과 지역사회의 전통문화를 형성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영종중의 이러한 특성화 교육의 활성화로 인천교육청 주관 창의·인성교육 분야에서 최우수학교로 선정되는 성과를 보였다.

실험위주의 과학수업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전개하여 과학적 흥미를 충족
영종중은 학생들의 과학적 흥미를 높이기 위해 실험위주의 수업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학생들의 과학적 흥미를 높이기 위해 201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과학영재반은 2010년 인천대학교 과학영재교육연구소로부터 과학학습 협력을 얻었고, 2011년에는 인하대학교 과학영재교육연구소의 과학학습 협력까지 받고 있다. 이로 인해 2010년 인천교육과학연구원 주관 제1차 교실수업개선 동영상(과학)페스티벌 공모전에서 금상2팀, 은상3팀, 동상5팀, 장려2팀 등 총 30명이 수상하였고, 제2차 교실수업개선 동영상(과학)페스티벌 공모전에서 금상2팀, 은상2팀, 동상1팀, 장려4팀 등 총 10명이 수상하였다. 또한 국립과천과학관 주최 전국학생과학창작대회에서 자유용품부문 4명, 환경용품부문 2명이 꿈나무과학상을 수상하였고, 전국기상청 콘텐츠 대회 멀티미디어 부문 입선 2명, 국립 환경관리공단 주관 환경글짓기 대회 장려상 1명, 정석항공모형대회 고무동력기 부문 입선 1명 등이 수상하는 화려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인해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도서 기증기관으로 선정되어 과학서적 54권을 받아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기회가 되었다.

윤 교장은 “도서지역에 있는 학생들에게 체험활동을 전개하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과학적인 흥미를 자극하기 위해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펼쳐왔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동안 영종중학교는 아쿠아리움과 인체의 신비전, 국립생물자원관의 동식물 표본체험, 외계인과 UFO 등을 체험하였고, 2010~2011년 과학영재반 학생들이 국립중앙과학관 주관 사이언스데이 부스를 2011년 10월 8~9일 까지 MBL을 활용하여 과학실험도 운영하였다.

비록 지역의 특수성으로 인한 교육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윤 교장을 필두로 하여 전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가 일치단결하여 우수하고 다양한 교육, 학생들에게 적합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온 영종중학교는 말 그대로 규모는 비록 작지만 누구보다 큰 교육을 실현하며 대한민국 공교육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취재_이진의 기자/임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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