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심 시인(서울 서교초등학교 교장
조성심 시인(서울 서교초등학교 교장)은 시집 ‘가슴에 지닐 수만 있다면’과 ‘그리움의 깊이 만큼’에 이어 세 번째 시집 『물굽이는 아름답다』를 펴냈다. 

이제 중년의 나이를 살고 있는 조 시인이 살아온 삶은 이 시대를 함께 한 모든 사람의 겪어야 했던 삶의 고 비였을 것이다. 
   


다만 그 삶의 질곡을 이겨내는 세심한 눈길과 마음 씀씀이가 주변의 상처를 치유해 주고 있음을 이 시집의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모두가 지나쳐 버리고 마는 노숙자 (‘꽃들은 알고 있다’), 땅 위를 기는 지렁이 (동 시집 ‘미지의 여행’)까지 시인의 눈에는 함께 살아가는 이 시대의 동반자이다.

그래서 시인은 더 아프고 수시로 생채기가 난다.
그만큼 시인의 글도 깊다.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 가기 위해 손을 내미는 조성심 시인의 시집으로 인해 이 가을의 스산함이 덜어지리라.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