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 및 생산적 복지의 성공 모델로 MGA베이커리가 역할하고자 한다”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무궁애학원에서 운영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보호작업장)미래직업재활원은 ‘MGA베이커리’란 브랜드로 100% 쌀로 된 ‘건강한 쌀빵’을 만드는 예비 사회적 기업이다. 오늘날 선진국이 추구하는 생산적 복지의 미래적 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사회적 기업’을 한국형 복지시설에 접목하여 성공적 사례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무궁애학원 박민현 원장을 만나, 한국 복지계가 나아갈 방향을 조명했다.

장애인복지사업을 주목적으로 하는 사회복지법인 무궁애학원 산하 미래직업재활원은 일반적 고용이 어려운 장애인을 대상으로 직업 적응훈련을 통해 생활능력과 작업능력을 향상시켜 취업과 자립기반을 지원하는 시설있었으나, 2009년 7월 고용노동부의 예비사회적기업 발굴 공모에 지원하여 제과·제빵사업으로 예비사회적기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되었다.

100%국내산 쌀을 이용, 건강한 먹거리로 사랑받다
지난 2009년 7월 사업 초창기에는 일반 밀가루를 재료로 빵을 만들기 시작했고, 2010년 7월 경상남도 사업개발비 공모 지원을 받아 법인명칭인 ‘무궁애’의 영문 약자를 따서 ‘MGA베이커리’란 브랜드를 만들었다. 현재 예비사회적기업 3년차 사업을 수행중인 MGA베이커리는 30여종의 제과제빵 제품을 국내산 쌀 100%, 유기농 황설탕, 구운소금 등 엄선된 재료를 사용하여 매일 핸드메이드로 생산하는 쌀 전문 베이커리로 무색소, 무방부제를 철칙으로, 건강한 먹거리만을 생산하고 있다.

“시대적 요구에 따라 생산적 복지로 나아가야한다는 고민 속에서 기존 장애인 직업재활사업에서 의미만을 강조한 생산품에서 벗어나 시장성과 경쟁력을 갖춘 지속가능한 아이템 개발에 주력해 왔다”라고 말하는 무궁애학원 박민현 원장은 2012년 6월 이전에 예비사회적기업인 MGA베이커리를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아 독립시키고자 준비 중에 있다고 한다.
기존의 밀가루 제과제빵 제품으로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다는 판단 하에 2010년 8월 쌀 가공 제품 전문가인 라이스기술개발원 황용만 원장과 연구 개발을 추진해 전 제품을 ‘우리 쌀’로 만든 쌀빵 쌀쿠키를 생산하게 되었고, MGA베이커리는 차별화된 재료와 우수한 품질, 저렴한 가격과 주문생산 방식이라는 신선함으로 지역민들의 긍정적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현재 MGA베이커리에서는 크게 백미 제품과 흑미 제품으로 나눠서 생산하고 있으며 쌀팥앙금빵, 쌀모닝빵, 쌀모카빵, 백미식빵, 흑미식빵, 잡곡식빵, 쌀카스테라 등 다양한 쌀빵류와 쌀건강쿠키, 쌀러브미, 흑미쿠키, 쌀초코칩, 쌀아몬드, 쌀머핀, 쌀 롤·파운드 케익, 특허 받은 쌀케익, 쌀도넛츠, 종합선물세트 등 약 30여 가지가 넘는 쌀 제과·제빵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가격은 빵과 쿠키, 머핀류가 1,000~1,500원, 쌀롤케익(2입) 1만 5,000원, 쌀제과제빵 선물세트는 1만~2만 원 정도이다.

장애인의 기능적 사회 통합을 실천하는 무궁애학원
1950년대 전쟁고아들을 위한 보호시설로 설립된 무궁애학원은 60년대 지역 저소득 가정에서 버려진 고아를 위해 존재했으며 1978년 국가와 사회가 요구하는 장애인복지 시설로 바뀌었다. 오늘날 지적장애인 생활시설로서의 기능을 가진 무궁애학원은 지금까지 시대적 요구에 의해 무연고 및 기초생활수급자와 실비입소자의 기본적 생계유지, 장애인보호, 재활교육을 실시해오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 장애인 복지에 관한 인식과 제도적 변화 속에서 장애인의 정상화, 사회통합화, 사회적 역할 가치화에 근거하여 그룹홈 등의 생활시설의 소규모화 및 탈시설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무궁애학원 소속 100여 명의 장애인 중 50여 명이 공동생활시설을 이용하고 있으며, 10여 명은 단독가구에서, 33여 명은 8개의 그룹홈에서 생활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보통사람이 누리는 평범한 권리를 지적 장애인들도 그대로 누릴 수 있도록 하자는 장애인복지의 실천 이념인 ‘정상화 원리’를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가기 위해 장애인의 기능적 사회적 통합을 위해 무궁애학원은 힘쓰고 있다”라고 말하는 박민현 원장은 70년대 정부의 시설분리 정책이 지금까지 고민 없이 이어져 오면서, 장애인이 사회와 단절되고 비정상화되는 문제를 야기했다고 지적한다. 박민현 원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보다 ‘잦은 노출’을 통한 사회적 인식 변화가 중요하며, 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는 생산적 복지 기반이 형성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박민현 원장은 선진국과 같이, 복지 수급자가 주축이 되어 취약계층 고용 및 서비스 제공, 사회 재투자가 순환적으로 이루어지는 사회적 기업이 시장 경쟁력을 갖춘 아이템을 통해 생산적 복지의 새로운 모델로 한국 복지분야에 정착하길 바라며, MGA베이커리 사업도 또한 생산적복지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인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