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해성 말들이 너무 많은데 나중에 다 설명하겠다?!

   
심형래감독이 자신의 입장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가운데 그를 둘러싼 의혹은 계속해서 증폭되고 있다.

지난 7월 22일 영구아트 직원 43명은 밀린 임금이나 퇴직금 약 8억원 가량을 받지 못한 채 퇴사했다. 또한 심형래는 은행채무까지 총 60억원의 빚을 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구아트무비의 제작사 건물은 압류되어 있는 상태이다.

과연 심형래를 둘러싼 의혹의 진실은 무엇일까. 지난 9월2일 영구아트 직원 4인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이날 영구아트 직원들은 긴급기자회견에서 정선 도박설, 장부 조작설, 불법총기 개조설, 정부 로비설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입을 열었다.

첫번째 의혹은 회사 폐업설이다. 회사폐업설은 영구아트 직원들이 임금 체불로 노동부에 진정서를 내면서 알려졌으며 이들의 임금체불액은 8억원 가량이다. 노동부는 “8월1일 (직원들의 진정서가) 접수됐으며 영구아트의 경우 현재 (재정적으로 더 이상의 회사 경영이) 어렵다고 보여 지도보다는 (폐업)절차를 밟을 예정이다”고 밝힌바 있다.

두 번째 의혹은 심형래 감독의 도박설이다. 영구아트 직원들은 “심형래 감독을 정선에서 자주 발견했다며 (직원들이) 도박을 말리곤 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정선 카지노에서 심형래를 봤다는 사람들의 목격담도 이어졌으며, “VIP룸에서 봤다. 몇십억 잃었을거다. 자기가 얼마나 잃었는지는 자기가 안 밝히는 이상 모른다. VIP룸에서 많이 잃었다고 하더라”고 말하는 목격자들도 있었다. 직원들에 따르면 그가 사용한 도박비의 대부분은 회사 내부의 돈으로 충당되었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정선에서 전화로 회사 재무팀에게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 원까지 돈을 부치라고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영구아트의 한 직원은 “‘디워’로 투자 및 사업제휴가 밀려들었지만 2008년 당시 심형래 대표가 도박에 심취해 회사관리를 하지 않았다”고 폭로하면서 “리더들이 무릎까지 꿇어봤지만 소용 없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세번째는 총기 개조에 대한 의혹이다. 가스총을 일반 총과 거의 비슷하게 개조했다는 이 총은 가스분사기로 보이는 총에 공포탄을 넣어 만든 것으로 심형래 사장이 그 총을 실제 사용하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파장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영구아트의 한 직원은 “영화 촬영 때문(에 총을 개조하게 된 것)이었다. ‘디워’의 영화 속에도 (이 총이) 나온다. 총의 화력은 2mm의 얇은 합판을 뚫을 정도”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직원은 덧붙여 “심형래가 이 총을 다른 곳에 썼다는 얘기도 들리지만 정확히는 모르겠다”며 총기가 다른곳에 쓰여졌을 수도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마지막 의혹은 제작비 과다 조작설이다. 심형래가 과도하게 제작비를 부풀려서 회사를 운영해 왔다는 것이 이것. 영구아트무비의 직원들은 “영화사에서 320억을 투자받았지만 200억을 썼다. 나머지 120억의 여분이 남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장부조작에 대해서는 “영화를 만들 때 제작비가 10억이 들면 100억 내지는 그 이상으로 올렸다”며 “심형래 사장은 회사 쪽에서는 부풀려야만 나중에 회사가 영화에서 수익이 발생했을 때 우리에게 돌아오는 돈이 많다고 부추겼다”고 전하기도 했다고한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심형래는 “음해성 말들이 너무 많은데 나중에 다 설명하겠다”고 말을 아끼고 있는 상태이다. 그가 구체적인 입장을 드러내지 않은 한 계속해서 많은 의혹들은 풀리지 않은체 계속해서 구설수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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