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병리사에서 폭스바겐 전도사가 되기까지

작지만 야무진 몸매가 강렬한 매력을 발산한다. 엔진의 고동소리가 사람의 열정을 달구는 자동차, 폭스바겐에 관한 이야기다. 자동차 마니아라면 누구나 한 번쯤 폭스바겐을 타고 질주하는 자신의 모습을 꿈꿔봤을 법하다. 그런데 여기 폭스바겐에 인생을 건 한 사람이 있다. 직장은 물론 직업마저 내던지고, 온전히 폭스바겐에 청춘을 바친 사람이다.

   
열망이 이뤄낸 인생의 변화
폭스바겐 한남전시관 이수빈 팀장은 대학에서 임상병리학을 전공한 임상병리사였다. 요즘 같은 취업대란 시대에 자신만의 전문성을 가진 직업을 가진 것은 하나의 축복에 가깝다. 졸업 후 이 팀장은 임상병리사로 활동했다.
“근무처인 병원이 좀 갑갑하게 느껴지더군요.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이지만, 막상 일상이 되고 나니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달랐습니다. 그때부터 다른 꿈을 꾸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에게는 안정된 직업보다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직업이 필요했다. 늘 뜨겁게 끓어오르며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했다. 그 무렵 ‘자동차’라는 생소한 분야에 조금씩 빠져 들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마치 밀물이 들어오듯 저지할 수 없는 변화의 물결이 일렁였다.
“우연치 않게 폭스바겐 골프를 보게 됐습니다. 이건 인연이다. 싶더라고요. 천생연분의 연인을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머릿속에서 종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어요.”
그는 망설임 없이 폭스바겐 골프를 시승했다. 잠깐 동안이었지만 도심의 도로를 누비며 자신의 영혼이 자유로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구매하게 됐다. 하지만 그의 열망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병원을 그만두고 폭스바겐맨이 되었던 것. 그는 그 일을 ‘다시 태어난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잘하는 일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 싶었지요.”
물론 주위로부터 많은 걱정과 만류를 들었다. 하지만 아무도 그의 결심을 되돌릴 수 없었다. 2007년 3월 무렵이었다. ㈜마이스터 모터스는 말단 신입 자동차 딜러에서 폭스바겐 수도권 영업점 중 본사 팀장으로 만들어 놓았다. 입사 후 3년이 채 안되었을 무렵이었다.

내가 만족하지 않는 것은 팔지 않는다
고속승진과 명쾌한 성과의 비결은 있었다. 이 팀장만이 가진 독특한 열망과 열정이었다.
“얼마간의 열정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요. 하지만 그걸 언제, 어떻게, 얼마나 꺼낼 수 있냐는 순전히 개인적인 문제입니다. 저는 폭스바겐을 향해 열정을 꺼내들었고, 이를 잃지 않는다면 자동차 세일즈뿐만 아니라 어느 일을 하든지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가 여느 카 딜러와 다른 점은 바로 이것에서 구분된다. 열정만으론 쉽게 지치고 피곤해지기 마련이다.

   
또한 아무리 매력적인 폭스바겐이라고 해도 시간이 흐르면 그것에 익숙해져 따분해질 법도 하다.
이에 이수빈 팀장은 폭스바겐을 포함한 자동차 전반에 대한 공부로 그 빈틈을 메우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바겐과 다른 자동차의 차이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며, 이를 바르게 전달할 수 있는 준비를 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그가 공부에 쏟아낸 흔적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알기 쉽게 들려주는 폭스바겐 이야기에 본 기자도 어느새 빠져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매력과 장점을 알아야 고객에게 다가설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그 이름처럼 ‘국민차’이며 누구나 소유할 수 있는 대중적인 매력에 자동차입니다. 그리고 안전한 자동차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그는 작은 포장지 하나를 건넸다. 그런데 그 포장지 안은 텅 비어 있었다. 대신에 상품보호 포장지에는 ‘또 다른 안전한 여행이 있습니다. 폭스바겐이 안전을 보장합니다’라는 문구가 뚜렷하게 새겨져 있었다.

이는 폭스바겐이 만들면 안전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상징하는 바라고 전했다. 폭스바겐에서 ‘안전’이라는 덕목은 상식으로 자리 잡은 상태이며, 이는 고객과 폭스바겐을 이어주는 단단한 동아줄 같은 것이 되었다.
“제가 만족하지 못하는 자동차는 팔지 않습니다. 그리고 비단 자동차 세일즈뿐만 아니라 무엇을 팔든 자신이 먼저 만족 하지 못하는 제품은 팔아서도 안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이 안전성이나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저 역시 이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믿을 수 없는 것은 남도 역시 믿게 할 수 없다고 믿고 있었다.

뜨거움과 역동성의 권유
세계 1, 2위를 다투는 자동차 회사인 폭스바겐은 전통과 실력을 갖춘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왔고 그것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이미 세계 곳곳에서 달리고 있는 수많은 폭스바겐들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이에 이 팀장은 폭스바겐이 계속 진화하고 있음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1리터로 1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차량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고효율에 친환경 자동차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회사로 인식되고 있다.     

친환경 적인 자동차가 앞으로 폭스바겐에 새로운 가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효율 + 친환경’일는 두 가지 가치를 버무려 가장 안정적인 차량을 생산 하는 기업이 바로 폭스바겐이다. 앞으로도 계속 폭스바겐은 이런 친환경 고효율 자동차를 위해 지속 적으로 기술 투자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가 판매하는 자동차를 볼 때마다 즐거움을 느낍니다. 폭스바겐에 매료되어 이를 구매하는 사람들이니, 일종의 동지라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 열망이 얼마나 뜨겁고 설레는 것인지 제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매우 즐거운 일일 수밖에 없지요.” 그의 지독한 폭스바겐 사랑은 이렇게 계속 되고 있었다.

이수빈 팀장의 미래와 목표는 분명해 보였다. 폭스바겐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갈 것임은 확실했고, 이에 더해 몇 대를 팔고 몇 등을 하느냐는 실적에 연연하지 않겠노라고 선언했다. 다만  자신이 스스로의 노력에 감동할 때까지 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폭스바겐의 천하통일을 꿈꾼다고 했다. 온 세상의 도로 위에 폭스바겐이 달리는 꿈, 그를 실현하기 위해 이 팀장이 먼저 달리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것은 자신의 꿈이기도 하지만, 그날이 오면 모든 이들의 현실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리고 한남동 근처를 지나는 분들은 아무 부담 없이 전시장을 한 번 방문해 줄 것을 권했다.

“자동차를 구매하시라고 권유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이 녀석, 폭스바겐이 가진 뜨겁고도 역동적인 매력에 흠뻑 빠져 보시길 권유해 드릴 것입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악수를 건네는 그의 두 손이 더욱 뜨겁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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