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의 약 16%에 달하는 32만여 명이 봉사활동 참여

매년 9월 7일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제정을 기념하고 사회복지인들의 사기 앙양 및 사회복지에 대한 복지의식 함양과 인식개선을 증진시키고자 사회복지사업법에 의거해 지정된 ‘사회복지의 날’이다. 이에 시사매거진에서는 어려운 이웃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수요자 중심의 복지정책을 위해 사회복지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면서 대한민국의 복지수준을 높이고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풀뿌리 지역 단체 중 ‘충청남도사회복지협의회(김수진 회장)’를 찾아 지역 사회복지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사회복지 공동체 구성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
충청남도사회복지협의회는 사회복지사업법 제33조에 의거 사회복지발전에 뜻이 있는 지역인사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사회복지법인이다. 현재 충남도 내 14개 시·군에 사회복지협의회가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사회의 복지계, 경제계, 종교계, 법조계, 언론계, 의료계 등 130여 명의 지역인사가 회원으로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우리 협의회가 1980년 설립될 당시 국가 재정이 어려워 정부에서 베푸는 복지서비스는 아주 열악했다.

때문에 지역의 뜻있는 인사들이 모여 충남자원봉사안내소를 개설하였고, 이 안내소가 충남사회복지협의회의 전신이 되었다”라고 밝히며 “10여 년이 지난 지금 도민의 성원과 사회복지계의 적극적 협조 아래 성장할 수 있었다”고 지나온 세월을 되짚었다. 협의회는 제도적으로 민간차원에서 중앙과 지방계층에 따라 수직적인 전달체계가 확립되어 있고, 지방의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복지계와 수평적인 전달체계를 이루는 유일한 조직이라 사회복지공공부문 즉, 행정기관과 동반자적 관계에서 사회복지의 로컬 거버넌스를 위한 사회복지 공동체 구성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공공부문은 제도권에서 업무를 추진하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경직된 감이 있다면 민간부문은 공공부문보다 유연성이 있기 때문에 공공부문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사회복지 증진에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사회복지를 선도하는 충남사회복지협의회
충남사회복지협의회는 지역사회 복지문제 정책건의와 지역사회 복지문제의 협의조정, 사회복지종사자의 교육 훈련, 사회복지 홍보, 지역사회 복지증진, 민간사회복지 자원조성 등 사회복지환경 변화에 부응하여 여러 활동사업을 통해 복지문제를 해결하고 민간사회복지전달체계를 확립하여 복지비용의 효율화에 동참하면서 유관기관 및 단체와 협력하여 민간사회복지자원을 조성하는데 구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충남은 도민의 약 16%에 가까운 32만여 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고, 이에 따라 자원봉사자가 활동하는 관리센터만 540여 개소, 업무관리 인증요원만 1,400여 명이 넘는 규모의 활발한 복지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물적자원 조성을 위한 잉여·재고 식품을 기부받아 활용하는 푸드뱅크(Food Bank) 사업은 전국 시군에 19개 기초푸드뱅크가 설립되어 운영 중인데 지난해 충남사회복지협의회의 푸드뱅크가 전국 우수 광역푸드뱅크로 평가 받아 충남이 복지사업에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음을 증명하였다. 충남사회복지협의회는 9월 23일 ‘제12회 충남사회복지의 날 한마당’ 행사를 개최하여 도민들이 사회복지를 이해하고 참여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계기로 삼고, 사회복지인들은 윤리의식과 봉사정신으로 열과 성을 다하여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각오를 다질 예정이다. 김 회장은 “공급자가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수혜자를 사랑하는 마음과 나누어 주고 싶은 마음의 결합이다. 사회복지는 일방이 아닌 쌍방이다.

서비스 제공자의 봉사하는 간절한 정성이 수혜자에게 전달되어야 하고 수혜자의 고마운 마음이 제공자에게 전달되어야 가장 아름다운 복지가 된다”라며 모든 제도와 행정에 우선하는 ‘마음’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마음’이 바로 충남의 복지사업과 도민의 자원봉사가 활발한 까닭일 것이다. 앞으로 사회복지에 대한 수요와 욕구가 증가함에 따라 사회복지협의회의 역할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가운데 충남 지역의 저변에서 사회복지에 앞장서고 아름다운 복지를 이루어가는 충남 사회복지협의회의 바람이 어떠한 나비효과를 일으킬지 그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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