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우리 남양주의 복지시스템을 세계에 내 놓을 때가 되었습니다”

   
▲ 남양주시는 지역은 넓은 반면 중심도시가 없어 다핵구조로 이루어진 특성에 맞게 ‘행복텐미닛’ 정책을 시행하면서 여러 개의 생활권에 맞는 행정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고 시청-구청-읍면동 3단계 해정구조를, 시청-행복센터 2단계로 줄여서 시민에게 더 가까이 갈 수 있게 됐다. 또한 구청 건물을 짓지 않아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고 구청을 유치하려는 갈등도 해소되었다.
 

지방경제시대의 도래와 함께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 발전을 위해 특산물, 다양한 지역축제, 지역 특색에 맞는 산업을 구축하며 지역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을 알리고 살기 좋은 고장, 머물고 싶은 고장, 다시 찾고 싶은 고장을 만들기 위해 저마다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생활자치라는 지방자치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남양주시는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복지허브화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며 세계 최고의 복지도시 남양주시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쏟아 붙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복지 플랫폼을 만들어 나갈 것“
인구 67만의 전국 9위권의 대도시인 남양주시는 지역이 넓고 도시와 농촌이 결합된 도농복합형 도시다. 남양주시는 지역은 넓은 반면 중심도시가 없어 다핵구조로 이루어진 특성에 맞게 ‘행복텐미닛’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생활권역이 8개로 나뉘어진 다핵구조의 도시로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특화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남양주시는 8개의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행정’은 가까운 행정복지센터에서 건축, 농지전용, 공장등록 등 각종 인허가를 받을 수 있고 ‘복지’는 읍면동 복지허브에서 신청하고 상담하는 맞춤형 복지로, ‘체육’은 체육문화센터 7개소, 감성체험시설 20개소에서 ‘학습’은 12개의 공공도서관과 100개의 학습등대에서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복지 플랫폼을 구축했다.
그 결과 여러 개의 생활권에 맞는 행정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고 시청-구청-읍면동 3단계 해정구조를, 시청-행복센터 2단계로 줄여서 시민에게 더 가까이 갈 수 있게 됐다. 또한 구청 건물을 짓지 않아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고 구청을 유치하려는 갈등도 해소되었다.
전면 출범에 앞서 지난해 와부·조안, 화도·수동, 호평·평내 등 행복센터를 시범운영하면서 시민들에게 좋은 효과를 가져왔다. 당시 시민들은 행정복지센터를 골목어귀 ‘복지편의점’, ‘행정 편의점’, ‘우리동네 행복시청’이라고 할 정도로 시민들에게 좋은 인식으로 다가갔다. 우체국, 종교단체, 파출소 등 지역 유관기관 간에 상시 네트워크 유지가 잘되다 보니 복지사각지대 발굴이 더 잘 되었고, 시민 주도의 나눔 문화가 확산되는 등 반응이 아주 좋았다.시민들을 직접 찾아가 상담 하고 보살펴주고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137%나 더 많이 할 수 있었다.
이석우 시장은 “이제 지방자치도 각 지자체 특성에 맞도록 추진해야 한다”라며 “처한 여건과 실정이 각기 다른데 일률적인 잣대로는 안 된다. 8개의 행정복지센터가 중심이 되어서 복지허브화를 이루고,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복지의 플랫폼을 완성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남양주시는 복지를 전담하는 조직과 인원을 대폭 증원하고 민관협력시스템으로 희망케어센터를 전진 배치하여 찾아가는 복지를 하고 있다.
이석우 시장은 “행정복지센터는 다핵구조인 남양주시에 딱 맞는 행정시스템이다”라며 “올해 전면 출범한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8개의 생활권역별로 각각의 특화된 행정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행정력을 시민에게 더 가까이 가서 더 많은 현장복지를 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시민들이 만들고 누리기에 가능했다
사실 남양주시의 복지 인프라는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지 오래다. 지난 2007년에 희망케어센터를 설립, 그동안 경기도의 무한돌봄, 보건복지부의 희망복지지원단사업을 비롯해 전국 자치단체가 배워가는 복지모델이 되었다.
남양주시의 나눔 활동은 관에서 지원하는 복지, 예산으로 지원하는 복지가 아니다. 10년 동안 시민이 시민을 돕는 나눔으로 발전을 해 왔다. 시의 이 같은 복지시스템을 보기 위해 일본 야마나시 현립대학의 교수 일행, 독일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에서 다녀갔다.
행정복지센터에는 ‘체육, 문화, 학습 그리고 복지, 행정’의 테마별로 1,360여 개의 ‘행복텐미닛’ 동아리와 시민단체가 있다. 동아리와 시민단체를 도움이 필요한 세대와 결연하고 ‘나눔 운동’을 전 시민이 축제처럼 즐기며 참여할 수 있다.
이석우 시장은 “이제는 남양주의 복지시스템을 세계에 내 놓을 때가 되었다”라며 “‘세계 최고 복지도시’는 시민들이 만들고 누리기에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북유럽의 복지시스템이 잘되어 있다고 하지만 점점 축소하는 추세다. 이제 ‘시민이 시민을 돕는, 시민이 만들어 시민이 누리는 남양주의 ‘희망케어 복지시스템’이 세계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계 최고 복지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는 남양주시는 이미 슬로라이프 생활문화 운동을 전개하며 남양주시만의 특화된 도시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기도 하다.
슬로라이프의 ‘건강, 환경, 공감’이라는 기본 철학을 바탕으로 ①전통을 되살리고 ②걷고 즐기고 배우고 ③자원을 재활용하고 ④음식물쓰레기와 생활 쓰레기를 줄이고 ⑤물·바람·햇빛·땅 자연을 느끼는 생활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 같은 기본철학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후농, 편농, 상농’ 3농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
자연의 걸음걸이로 걸으면서 스스로 성찰해 보는 것, 책을 천천히 음미하며 읽으면서 생각을 키우는 것,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 밥상을 나누는 것, 이 모든 것이 슬로라이프 생활문화 운동이다.
올해에는 ‘음식, 도시, 건강’이라는 주제로 9월 22일부터 9월 26일까지 제2회 슬로라이프국
제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남양주시청 이석우 시장
남양주시청 이석우 시장
향후 남양주의 행정 방향을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지?
빅데이터, 센서, 사물인터넷, 플렛폼, 초연결 사회를 망라하여 제4차 산업혁명의 전쟁이 시작되었고 이제 행정도 새로운 물결과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우리시는 이미 2014년 전국 최초로 빅데이터팀을 만들어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선제 대응하고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관내·관외로 이동하는 시민들의 패턴을 분석해서 버스배차에 적용을 했고, 커뮤니티 매핑을 도입해서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생활 민원을 파악하고 해결을 해왔지요.
또 강우량 데이터를 분석해서 지역별 침수피해 예방행정으로 공무원들의 무분별한 대기시간을 없애고 관련 예산을 절약하기도 했습니다.
행정복지센터를 전면 시행하면서 개발행위, 건축, 산림, 농지전용허가 등 인허가 업무는 스마트워크네비게이션을 구축하여 처리하고 있습니다.
우리시의 행정시스템을 제4차 산업혁명에 맞도록 대응하고 준비하여 온 것이지요. 이제부터는 고도화된 스마트도시를 구축하려고 합니다. 교통, 환경, 수자원, 에너지, 거버넌스 등 도시 인프라를 지능형(AI)기술 등과 연계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합니다. 남양주 4.0으로 스마트도시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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