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자세히 얘기해 주겠다 " 자세한 언급피해

 

한시대를 풍미했던 개그맨 출신 영화감독 심형래가 자신이 운영하던 ㈜영구아트의 재정난을 두고 있단 폭로설에 휩싸였다.

 

2007년 영화 ‘디워’를 통해 영화감독으로서 야심차게 할리우드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심형래. 그러나 그의 영화는 흥행에 실패하고 재정난에 허덕이게 되는 참담한 결과를 가지고 왔다.

심형래는 지난 2004년 ‘디워’의 제작비를 마련하기 위해 현대스위스상호저축은행에서 55억 원을 빌렸지만 25억 여원 정도를 갚지 못했다. 그 상태에서 무리하게 다음 영화제작을 진행했던 것이 그가 빚더미에 앉은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개봉된 영화 ‘라스트 갓 파더’는 손익분기점인 관객 450만 ~ 500만 명에 크게 못 미치는 256만 명이라는 관객밖에 동원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빚은 더욱 불어났고 결국 회사는 물론 집까지 압류되었다. 뿐만아니라 ‘영구아트’의 직원 43명의 임금도 지불하지 못했다.

심형래는 최근 직원들의 임금 체불문제로 노동청의 조사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이 조사에서 심형래는 “영화 제작에 투자하다 재정난을 겪에 됐다”며 “체불임금을 갚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현재 정황을 볼 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오곡동에 있는 심 씨의 회사 영구아트는 건물이 압류됐고, 심 씨의 개인의 집과 재산 등이 빚을 갚지 못해 압류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편 앞서 언급했던 상호저축은행에 갚지 못한 25억 여원을 두고 벌어진 항소심에서도 패소한 것으로 확인 되어 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에 최고의 코미디언에서 영화감독으로 승승장구하던 심형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 셈이다.

한 언론보도에서 영구아트의 한 직원은 “돈을 적게 벌더라도 SF영화에 자부심을 가지고 일했던 스태프였는데 그런 스태프의 자존심을 짓밟는 일이 매우 많았다”며 “심 감독 부인이 운영하는 커피숍과 옷가게 인테리어, 심 감독의 어머니 집 도배를 시키는 데 미술팀 모두를 보내고, 회사 주차장과 담장을 만들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일부 직원들은 “영구아트무비의 부채 상당수가 심형래 감독의 카지노 출입이 큰 원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일각에서 심형래의 카지노 출입과 도박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오면서 논란은 점점 가중 될 것으로 보인다.

심형래는 한 언론 보도를 통해 “음해성 말들이 너무 많이 나온다”고 말하며 “나중에 얘기해주겠다”고 자세한 언급을 피해 이 같은 논란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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