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최저임금은 절박하고도 소중한 요구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최저임금제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금속노조 4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금 및 단체협약 투쟁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138개 지회 소속 조합원 3만 5,000여 명은 하루 2시간 이상 경고 총파업을 벌이게 된다.

이 날 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중앙교섭에서 사측은 2011년 금속산업 최저임금 인상액으로 80원을 제시했다. 이는 올해 물가가 4% 올랐는데 최저임금은 고작 1.8% 인상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노조는 “매년 열리는 최저임금위원회는 번번이 파행을 거듭해 왔다. 올해에도 정부는 노동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부적절한 인사를 공익위원장으로 앉혀 시작부터 불협화음을 조성했다. 이번 파행을 통해 우리는 최저임금 결정제도의 개선이 필요함을 다시금 확인했다.

2012년도 최저임금의 결정이 다급한 상황이지만, 차제에 최저임금 결정제도의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정치권이 즉각적으로 제도개선을 위한 법 개정 작업에 착수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노동자 평균임금의 절반 수준(시급 5,410원)으로 최저임금을 책정하고 생계비, 유사근로자임금, 노동생산성, 소득분배율 등 법에서 정하고 있는 4가지 기준과 물가 등을 충실히 반영해 책정되도록 법령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노조는 “금속산업 최저임금은 중소 영세사업장 소속의 수많은 비정규, 이주노동자들의 시급이기에 절박하고도 소중한 요구다. 오는 12일 열리는 다음 교섭에서 수긍할 수 있는 사측의 제안이 없다면 파업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금속노조는 이에 앞서 6월22일부터 3일간 소속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 총 75.2%의 찬성률을 얻어 총파업을 가결했다. 
파업에 돌입한 노조는 “오늘을 기점으로 유성기업에서 시작된 심야노동 철폐 투쟁을 전면화할 것”이라고 자신들의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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