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상병 범행 도운 혐의로 정모 이병 긴급체포

해병대 총기난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국방부 합동조사단은 가해자 김모 상병과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같은 부대 소속 정모 이병을 6일 새벽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김 상병과 정 이병이 부대 내 구타를 없애기 위해 함께 사고를 친 뒤 탈영하자고 공모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김 상병의 구체적인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 이병은 총기와 실탄 절취 등 직접적인 범행에는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4월 해당 부대에 전입한 정 이병은 평소 가해자 김 상병과 가깝게 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조사단은 간이탄약고의 자물쇠가 풀려 있는 등 허술한 무기관리 실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 이병의 혐의점을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간수사내용 발표에 따르면 김 상병은 지난 4일 오전 10시에서 10시20분 사이에 부대 상황실 내 총기보관함에서 K-2 소총 1정을 훔쳤다. 그리고 간이탄약고에 있던 실탄 75발과 수류탄 1발 등을 훔쳤다.

합동조사단은 이 과정에서 정 이병이 김 상병을 도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정 이병을 상대로 당시 상황과 범행가담 정도 등을 심문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김 상병의 범행의도를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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