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복지 사회에 기여할 유능한 지도자 양성 목표

글로벌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미래를 이끄는 사회적 리더를 양성해 온 경희대학교 행정대학원과 시민사회의 본질과 NGO의 역할을 고민하여 NGO학의 학문적 체계화를 이뤄낸 NGO 대학원이 통합하여 화제다. ‘창의적인 노력’, ‘진취적인 기상’ 등으로 대표되는 경희 정신 중의 하나인 ‘건설적인 협동’으로 예전보다 더욱 업그레이드 된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경희대학교 공공대학원에 대해 알아봤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정신과 물질의 균형 있는 조화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정신과 물질이 그 어느 것에도 치우치지 않고 조화되어야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는 ‘문화세계’에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문화세계의 창조’를 교시로 한 경희대학교는 현대사회가 만들어낸 놀라운 과학기술은 발전시키되 폐해는 극복하고, 편익은 증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쳐 연속 3회에 걸쳐 최우수대학으로 평가되어 왔다.

우수한 인재를 배출해 온 행정대학원과 NGO대학원

경희대학교의 교육목표에 따라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지식과 응용능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고 있는 행정대학원은 1980년 설립 이후 꾸준히 발전을 거듭해왔다. 현재 정책학, 행정관리, 지방자치행정, 간호행정, 병원행정, 보건행정, 안보·북한정책, 민사법무, 형사법무, 조달법무, 사회복지, 노인복지, 케어복지, 부동산개발·관리, 부동산금융·경영 등 15개 전공영역별 석사학위 과정을 두고 각 전공별 주임교수제를 활용하여 실질적인 지도와 교육을 시행해 왔다.

또 현대는 전문가의 시대인 만큼 실무중심적이고 전문성 중심의 교육을 강조하며 3개의 고급 전문가 과정 및 특별과정을 두고 있다. 1999년 시대를 앞서 국내 최초로 고급전문가 과정을 설치한 행정대학원은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 받고 있는 부동산 투자 및 개발컨설팅 제도에 관한 전문지식을 체계적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교수하여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마케팅 능력을 갖춘 부동산 자산 관리사 및 부동산 최고투자 분석사, 부동산 경매 공매 전문가를 양성해왔다. 이론과 실무를 겸한 정부계약 관계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회계, 계약법령, 관련제도 등 정부계약제도에 관한 전문지식을 교수하게 하였다.

행정대학원은 그동안 교수를 비롯한 학계 및 연구소의 주요인사, 장겶耽活?비롯한 주요 행정기관의 고위인사, 국회의원을 비롯한 각급 의회의원, 군 장성을 비롯한 각급 고급 지휘장교, 자체단체장을 비롯한 각급 공공단체의 주요인사, 기업체의 수장을 비롯한 각종 사업체의 주요간부 등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 온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다.경희대학교 행정대학원과 손을 잡게 된 경희대학교 NGO대학원은 경희대학교가 UN과 함께 개최한 ‘1999 서울NGO세계대회’의 결의에 따라 2000년 설립되었다. 당시 세계최초로 설립된 독립적인 NGO대학원으로 주목받으며 시민사회의 열정과 국가와 시장을 보완하고 현대 문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시민사회의 본질, NGO의 목적과 특성에 대한 보편적이면서도 우리사회에 적실한 인식과 이론을 창출하고 교육해왔을뿐만 아니라 책임감과 성찰성을 갖춘 NGO리더들을 양성해왔다.

공적인 거버넌스를 추구하는 교육기관이 탄생

각자의 분야에서 눈에 띄는 인재들을 양성해온 경희대학교 행정대학원과 NGO대학원이 통합하게 된 공통근거는 공공(the public, publicness, Offentlichkeit)이다. 양 대학원이 통합함으로서 세계 최초로 국가와 시민사회 영역의 공적인 거버넌스를 추구하는 교육기관이 탄생한 것이다.

공공대학원이란 명칭은 양 대학원 소속 학생들의 공모와 양 대학원 소속 전임교수 전원이 포괄된 통합위원회의 숙고와 심의를 통해 확정한 것이라고 한다. 명칭 공모 중에는 공공정책, 공공거버넌스, 공공서비스, 공공사회, 공공문화 등 ‘공공○○대학원’ 형식의 명칭을 예상했으나 그럴 경우 공공의 취지가 선택한 ○○으로 제약되어 통합대학원에 포괄된 다양한 영역 중에서 반드시 소외감을 느끼는 부분이 생기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생겼다.

결국 ‘공공○○대학원’에서 ○○을 약하여 공공대학원이라 함으로서 정부, 시민사회, 경제, 문화, 국제관계를 포괄하는 원래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다는 데에 의견이 모아졌다. 최초의 명칭인터라 익숙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생각의 틀을 바꾸어 최초라는 이점을 살리자는 의견이 뒤따랐다. 실례로 NGO대학원 역시 2000년 설립 당시에는 명칭이 생경하고 어색하다는 의견이 학내외에서 많았지만, 현재는 널리 익숙해졌을 뿐 아니라 관련 분야에서 부동의 선두주자로 확고히 자리 잡게 되었다. 이는 NGO대학원만이 아니라 경희대학교의 평판에도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기에 공공대학원 역시 같은 과정을 걷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긴 것이다.

인류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

공공대학원은 어렵게 선택한 명칭에 걸맞게 로컬영역의 지방자치에서부터 글로벌 거버넌스까지, 그리고 공적인 협력을 필요로 하는 사회 모든 분야에서 공공성을 성취하기 위한 최전선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공공대학원이 행정대학원과 NGO대학원을 통합하면서까지 공공의 일에 힘쓸 인재를 양성하기로 결심한데에는 사회적 분위기의 영향이 컸다. 인류를 발전시킬 문명공동체를 유지하는 틀은 국가인데, 국가의 역할이 공공성을 띈 채 일정부문 인간에게 부여되었다.

이는 개인의 일이나 사적인 일이 아닌 공적인 일로 여기게 되었다. 이런 공적인 일은 주로 국민의 안위, 질서, 편의 등에 집중되었고, 이를 담당하는 역할은 정부, 의회, 사법, 군, 경찰 등에게 맡겨졌다. 그러나 인류사회가 점차 산업화, 민주화, 복지화, 정보화, 세계화의 단계를 거치면서 공적인 영역의 일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국민의 안위를 보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복리를 증진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공적인 일로 대두된 것이다. 공공대학원의 관계자는 “이제 공공의 일을 국가 혼자에게만 맡겨두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우리는 단순히 국가의 혜택을 받고 의무를 수행하는 국민의 단계에서 벗어나 사회 곳곳에서 자신의 일뿐만 아니라 남을 배려하고 사회를 걱정하는 일을 동시에 수행하는 시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요컨대 현대사회의 공적인 일은 국가와 시민사회 영역이 공동으로 노력하는 거버넌스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안위는 국가의 국방과 병원의 보건을 동시에 요하며, 사회의 질서는 정부의 행정과 시민사회의 협력을 동시에 필요로 한다. 또 우리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기업의 성장과 복지의 향상을 동시에 요청한다. 경희대학교 공공대학원은 이런 시대적 요청 속에서 태어났다. 출범한지 1달 여 밖에 안 된 지난 4월 15-16일, 공공대학원은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특임장관실과 함께 <민관 소통과 협력을 위한 워크샵>을 공동개최했으며, 여기서 정부 고위공무원과 NGO 대표자들 90여명은 서로 얼굴을 맞대고 공적 거버넌스 구축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하였다. 공공대학원은 이러한 국가와 시민사회의 협력과 화합을 추구하는 교육, 공공 거버넌스에 기초한 새로운 문명공동체 연구, 글로벌 시대 공공 거버넌스의 확산과 실천을 3대 목표로 잡고 정책학과, 의료관리학과, 사회복지학과, 시민사회 NGO 학과, 글로벌거버넌스학과를 통해 문화복지 사회에 기여할 유능한 지도자를 양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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