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

[시사매거진]윤병세 외교장관은 지난 22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틸러슨 국무장관 주재로 개최된 『反ISIS 국제연대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는 총 65개국 및 3개 국제기구 국제연대 파트너가 모두 참석했고, 48명의 외교장관을 포함하여 52명의 주요국 장관급 이상 인사들이 참석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ISIS의 완전한 격퇴를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고, 윤 장관은 12명의 본회의 발언자 중 한 명으로 지정되어, 이라크 및 시리아 수복지역의 안정화와 외국인 테러 전투원의 역외지역 확산 방지가 중요함을 강조하고,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화학무기를 다룬 사례를 언급하면서 폭력적 극단주의 세력의 대량살상무기 입수 방지 필요성을 지적했다.

국제연대는 공동성명을 통해 △이라크의 안정화 및 시리아의 정치적 전환이 긴요함을 확인하는 한편, △테러 전투원·무기·재원 확산 차단 및 인도주의적 지원, △ISIS 네트워크 약화, △ISIS 선전 메시지 대응 등 공동 노력을 지속해 나가자는데 인식을 함께 했다.

한편, 윤 장관은 금번 회의에 함께 참석한 약 30여개국 외교장관들을 별도 접촉하였으며, 특히 美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및 스티븐 므뉘신 재무장관 등 미 행정부내 對한반도 정책 관련 핵심 각료들과 환담을 가졌다.

틸러슨 장관은 윤 장관이 금번 회의에 참석해준데 대해 사의를 표하였으며, 양측은 지난주 틸러슨 장관의 방한이 매우 성공적이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매티스 장관은 현재 한국이 국내적으로 다소 어려운 시기에 있으나, 미국은 한국과 철저히 함께 할 것이라고 하면서, 확고한 한미동맹과 굳건한 미국의 對韓 방위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므뉘신 재무장관에게 윤 장관이 현재 미국의 대북 정책 검토가 진행중인 상황하에서 대북 제재 강화를 위해서는 므뉘신 장관과 재무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바, 므뉘신 장관은 이 문제에 대해 자신과 재무부가 틸러슨 국무장관 및 국무부와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했다.

금번『反ISIS 국제연대 외교장관회의』는 틸러슨 국무장관이 취임 후 첫 번째로 주재한 대규모 국제회의이자, 트럼프 행정부의 국무?국방?재무 장관 등 대다수 각료들이 참여하는 등 미 정부 차원에서 중요성을 크게 부여했다.

금번 회의는 북핵문제와 더불어 국제사회의 중대한 위협인 ISIS의 완전한 격퇴를 위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연대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을뿐 아니라, 폭력적 극단주의, 난민, 인도지원 등 국제사회 공통의 안보 이슈에 대응하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한미동맹의 견고함과 결속력을 재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 금번 회의 계기에 그간 일련의 한미간 고위급 협의의 연장선상에서 미 행정부내 핵심 인사들과 한미동맹 발전 및 북핵문제 해결 협력 방향에 대한 공동의 인식을 재차 공고히 하는데 그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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