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ITS 구축위해 최선 다한다

현대는 이동의 시대이다. 사회발전과 소득증대 그리고 세계화가 진전됨에 따라 활발한 인적, 물적 교류로 교통수요가 크게 늘어났고 이에 따라 자동차 보유대수도 급격히 증가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일상생활은 풍요로워졌으나 교통 혼잡과 교통사고, 공기오염, 에너지낭비, 생산성 저하 등 교통문제가 유발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2년 5월에 한국ITS학회(손태호 회장/순천향대학교 공과대학장)가 창립됐다. 한국ITS학회는 지능형 교통체계를 구축, 첨단 정보·통신·전자기술을 차량과 도로 등 교통체계에 접목하여 심각한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교통사고를 대폭 감소시키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운전자의 편의 증진과 에너지 및 물류비 절감, 환경보전 등 녹색성장시대로 발맞춰가기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산·학·관을 연계하는 교량역할 충실히 수행

한국ITS학회는 ITS관련 학제 간 원활한 정보교류를 통한 기술발전 및 인재양성을 도모하며, 정부정책 및 기술제안에 있어서도 종합적이며 객관적 견지에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학회는 지능형 교통체계에 대한 학문적 연구와 산업과 기술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여타 단체들과의 차별점을 갖는다. 단순한 회원들의 권익을 위한 단체가 아닌 관련 산업과 기술의 연속적인 발전을 위해 학술적으로 지원한다는 공익적인 성격이 특히 강하다는 게 한국ITS학회의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은 회원의 구성에서도 나타난다. 학회는 교통, 정보·통신, 컴퓨터분야 전문가로 개인회원 1,500여 명, 특별회원사 62개, 기관회원 15개 등이 등록되어 활발한 학술활동과 기술개발 및 정보교류 등의 활동에 힘쓰고 있다. 바로 ITS분야 전문가들의 지식 역량이 극대화될 수 있는 창구의 역할을 한국ITS학회가 맡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손태호 회장은 “학회는 풍부한 경험을 축적한 학계 및 산업계 인력을 균형있게 보유한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되며, 국내 최고 ITS 전문가 집단으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라며 “이러한 전문가 집단의 역량을 기반으로 한국학술진흥재단의 등재지인‘한국ITS학회논문’을 발행하여 회원간의 학문적·기술적 교류가 원활하도록 돕고 있으며, 관련분야의 기술 및 행사를 소개하는‘ITS Brief’를 발행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학계와 산업계, 정부 등 전문가들 간의 지식공유의 장

학회의 존재는 업체나 국가에 검증된 데이터를 제시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산업 및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고 국가는 정책 방향을 잡는데 참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학술대회 역시 학회에 축적된 지식 정보와 각종 데이터를 관련 단체나 전문가들과 공유하는 장이 되고 있다. ITS와 관련된 연구와 사례를 집대성해 발표하고 토론하면서 학계와 산업계, 정부 등의 전문가들 간의 지식을 교류하고 학습하는 대토론의 장이고 지식 공유의 장이 바로 한국ITS학회에서 개최하는 학술대회이다. 학회는 전국 규모의 학술발표회를 연2회 개최하여 연간 200편 이상의 논문들을 발표하고, 7개의 학술분과위원회에서는 수시로 학술세미나 및 학술토론회를 마련하여 ITS 관련기술 및 정책에 대한 분석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2010년 10월에는 부산에서 ITS세계대회가 열렸으며 지난해 12월에는 ‘2010 u인천포럼·한국ITS학회 추계 공동 세미나’가 열렸고 올 3월에는 ‘첨단 ITS WAVE 통신기술’이라는 주제로 워크샵 개최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손태호 회장은 “학회 구성원을 지속적으로 증대시키고 전문가들이 두루 참여하는 소규모 학술모임과 더불어 통신분야 학술행사를 활성화시키는 것과, 대정부 활동을 더욱 강화해 학회 위상을 제고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교통에 관련한 학술발전과 첨단기술보급을 통해 대한민국 교통의 내일을 열어가며 미래선진사회로 진입하기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ITS학회. 이들의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모아본다.        

INTERVIEW | 한국ITS학회 손태호 회장(순천향대학교 공과대학장)

■ ITS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는 IT강국을 자랑하면서도 ITS산업은 IT산업에 비해 뒤쳐져 있는 게 현실입니다. 정부는 ITS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ITS 관련 예산은 몇 년째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국토해양부 첨단도로교통체계 예산은 지난 2009년 1,077억 원에서 지난해 475억 원으로 줄었고 올해 또한 50억 원이 줄어든 425억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이처럼 예산 배정이 줄다보니 전국 도로에 대한 ITS 구축이 기획적으로나 전략적으로 추진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ITS분야를 국가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ITS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지원과 투자에 나서야 합니다. 또한 정부기관 간의 정책적 공조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이에 한국ITS학회에서는 올해 대정부 활동을 한층 강화해 ITS 관계부처 및 정부 출연기관 등과의 협력 및 교류를 증진하는데 힘을 쏟을 방침입니다.
 
■ ITS가 구축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무엇인가요?
선진화된 ITS가 구축되면 운전자들이 사고를 피할 수 있게 도와줘 안전도를 향상 시키고 ITS는 실시간 교통 정보를 교통 신호에 적용함으로써 정차율을 40% 낮추고, 주행시간을 25% 줄이며, 연료 소모량을 10% 절감할 수 있는 등과 같은 도로 인프라 활용을 극대화함으로써 도로의 추가 증설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운송 망을 효과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운전자의 이동 속도와 쾌적성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통 흐름의 향상과 차량의 효율적인 운행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하는 등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즉, 현 정부의 정책인 그린산업과 부합하는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ITS는 세계적으로 급성장 중인 미래 유망산업이기 때문에 국가 경쟁력 제고 및 고용 증가에 직접적인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향후 ITS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국내 ITS 시장 규모만 보더라도 공공부문에서만 약 3천억~4천억 원 규모이며, 하이패스 단말기, 차량용 블랙박스 등 민간부문의 단말기 및 장비 등을 포함하면 현재 연간 수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일부 시설 주차장에는 주차정보시스템(PIS)을 도입해 입·출구에 설치된 센서가 차량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등 ITS가 통용되고 있으며, 교통정보의 상황을 인식하여 실시간으로 수집·가공해 도로 소통상황을 하이패스 단말기, 내비게이션, 휴대폰 등은 물론 다른 자동차에 알려주는 V2I 및 V2V 통신이 널리 서비스될 것입니다. 향후 도시가 유비쿼터스 도시로 변화하며, 차량의 개념도 바뀌고 3차원 공간이동 체계로 진화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스마트(smart) ITS로의 발전은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습니다. 앞을 내다보면 ITS 분야의 기술발전에 따른 시장은 참으로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강점인 IT기술의 역량을 교통에 융합하면 선점이 가능한 분야이기 때문에 ITS분야는 미래의 우리나라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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