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

[시사매거진] 우리 정부는 전례 없이 심각한 식량위기에 직면하고 있으면서도 국제사회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남수단, 소말리아, 예멘 등 4개 국가에 대해 총 1,050만불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키로 결정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이는 상기 4개국에 대한 작년도 인도적 지원 규모인 450만불에서 2.3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우리 정부는 동 국가들의 심각한 식량위기 상황을 감안하여 금년도 지원액을 가급적 상반기 중에 집행할 예정이다.

유엔 인도지원조정실(UNOCHA) 발표에 따르면, 상기 4개국은 분쟁, 경제위기, 엘니뇨로 인한 가뭄 등으로 인해 심각한 식량위기에 시달리고 있으며, 현재 2천만명 이상이 기근에 처해 있거나 향후 6개월 내에 기근에 처하게 될 상당한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아동 140만명이 심각한 급성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유엔은 상기 4개국의 인도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 국제사회에 총 56억불의 인도적 지원을 요청했고, 구테흐스(Ant?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도 언론 브리핑을 통해 국제사회의 신속한 대응을 호소한 바 있다.

금번 우리 정부의 지원은 심각한 식량 위기를 겪고 있는 상기 4개국 주민들의 고통 경감 및 동 지역의 안정·발전에 기여하고, 특히 5세 이하 아동 등 식량 위기에 가장 취약한 계층의 인도적 상황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중견국으로서‘인도주의 외교’를 우리 외교의 대표 브랜드로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만성적 식량 위기를 겪고 있는 상기 4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다양한 인도적 위기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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