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셋째주 토요일로 정례화 돼 열릴 예정

▲ 마로니에 예술시장 개장

[시사매거진]이제 사람들은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낸 물건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대신 손으로 한땀한땀 정성들여 만든 세상에 몇 개 없는 물건들이 대우받는 시대다.

이런 ‘공산품’이 아닌 ‘공예품’을 만들어 내는 곳이 공방이다. 퀼트, 자개, 매듭 같이 높아지는 수공예의 인기만큼 공방의 수요도 많아졌지만 이들 공방은 주로 소규모로 운영돼 눈에 띄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에 종로구는 대학로 문화지구 내에 다수의 공방이 위치하고 있음에 착안, 공방공동체 ‘이화예술공방’과 손잡고 『2017 마로니에 예술시장』을 후원한다고 밝혔다.

『2017 마로니에 예술시장』은 관내의 지역공방과 공예가들이 한데 모여 각자가 만든 작품을 선보이고 판매·전시·체험서비스 하는 행사다. 종로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창작예술인들을 지원함과 동시에 시민들에게는 풍성한 문화경험을 제공한다는 목적이다.

『2017 마로니에 예술시장』은 단발성 행사가 아니다. 우리네 전통시장이 5일장, 7일장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열리듯이 마로니에 예술시장도 오는 11월까지(7월 미개최) 매주 셋째주 토요일로 정례화 해 지속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올해 첫 『2017 마로니에 예술시장』은 오는 3월 18일 토요일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 일대(서울 종로구 대학로8길 1)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주요 행사 내용은 크게 ▲우수 공예품 판매·상설전시 ▲공예체험 ▲특별전시(7월, 12월)로 나뉜다.

판매 부문에서는 미니어처 한복, 한지공예, 목공예, 규방공예, 금속공예, 일러스트, 매듭, 염색, 야생화자수, 핸드메이드 모자 등 다채로운 공예품들이 세상 밖으로 나올 예정이다.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단연 공예체험이다. 종로구는 자체 또는 별도의 부스 10곳을 마련해 주민, 학생 및 관광객들이 직접 수공예를 해볼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전통자수, 규방공예, 가죽공예, 매듭, 염색, 한지공예 등의 체험이 가능하다. 예약은 marronnierartmarket@naver.com(마로니에아트마켓)으로 메일을 보내거나 현장에서 접수하면 된다.

또한 각 공방들의 판매 부스에서 상설 전시도 함께 열 계획이다. 더불어 예술시장이 미개장하는 7월과 12월을 활용, 특별 전시회도 개최한다. 마로니에 공원 안에 위치한 ‘좋은공연안내센터’ 지하의 다목적홀로 찾아가면 우수 공예품들을 구경할 수 있다.

한편 종로구는 지난 2016년에도 마로니에 예술시장을 후원한바 있다. 20개 공방이 참여해 작년 10월 22일과 11월 12일 두 차례에 걸쳐 열렸던 행사는 총 3,500여명이 방문함으로서 성황리에 끝났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올해는 주최측인 ‘이화예술공방’ 뿐 아니라 ‘북촌공방’, ‘북촌동아리’ 등 관내의 다양한 공방공동체들이 합류해 시장이 더욱 알차질 전망이다.

『2017 마로니에 예술시장』의 다음 개최일시는 4월 15일이며, 이후 5월 20일, 6월 17일, 8월 19일, 9월 16일, 10월 21일, 11월 18일로 올해 개장 계획이 잡혀있다. 단 10월부터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운영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예술가들의 대표적인 소통·교류공간인 마로니에 공원이 종로구에 있다는 사실이 언제나 자랑스럽다”면서 “『2017 마로니에 예술시장』으로 공방들이 더욱 활성화되어 다양한 고품격 공예품들을 시민들이 많이 접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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