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정당, 신선한 정치 앞세워 2012년 향해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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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정당, 신선한 정치 앞세워 2012년 향해 전진
  • 정대근 기자
  • 승인 2011.02.08 0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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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전당대회에서 ‘유시민 대표체제’ 전환될 듯

故 노무현 前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정치철학을 내세우며 등장한 국민참여당이 지난 1월17일 창당 1주년을 맞이했다. 첫 평가무대였던 2010 6.2지방선거에서 전국 득표율 4.5%로 4위를 기록했고, 광역의원 5명(비례대표 2명), 기초의원 24명(비례대표 7명) 등 모두 29명의 당선자를 냈다. 게다가 국고보조금을 받는 정당으로 올라섰다. 당초 민주당은 물론 일부 친노인사들에 이르기까지 참여당의 창당에 우려를 나타냈지만, 1년여 만에 제도권 정당으로 자리 잡는 데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현재는 4.27 재보선을 통해 국회 의석을 확보한다는 목표로 선거전에 돌입한 상태다.   

국민참여당 창당 1주년, 성과와 과제

창당 1주년 기념식에서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는 “한나라당의 영남 독점과 민주당의 호남 독식에 맞서 다른 야당과 시민사회의 힘을 합쳐 도전했고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실제 지난 1년 간 참여당이 거둔 성과는 적지 않다.
하지만 세간의 평가처럼 참여당이 채워야 할 절반의 성공이 아직 남았다. 국회 입성이라는 만만치 않은 관문이 기다리고 있는 까닭이다.

참여당은 오는 4.27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해 그 절반을 채우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노 前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을에 후보를 내고 첫 원내진출이라는 숙원을 풀겠다는 것이다.
다른 야당과 연대를 모색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당선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며 한 발 물러서 있는 입장이다. 최악의 경우 야당들이 모두 나서서 표를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후보단일화 문제는 참여당이 당면한 과제로 제기됐다.

한편 상대적으로 불분명한 당의 정체성 역시 풀어야 할 숙제다. 노 前 대통령의 정치철학 계승이라는 확고한 구심점은 있지만, 이는 기존의 민주당과 진보정당 사이에서 뚜렷한 차별성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참여당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합당설’이 흘러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에 이 대표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염두에 둔 세 가지 큰 원칙을 밝혔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변방에서 중심으로 나가겠다는 것. 노 前 대통령이 꿈꿨던 ‘사람 사는 세상’의 실현 의지를 가슴에 새기는 것. 그리고 2012년 총선과 대선의 승리를 위해서는 정당 간 연합연대도 중요하지만 국민과 연대하고 시민과 연합해 국민의 명령을 실천하는 것 등이다.

한편 기념식에 참석한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은 “국민과 당원들이 자신의 존재와 생각에 대해 긍지와 자랑스러움 그리고 존엄을 느끼게 하는 정당으로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또한 “2012년 총선에서 20석 이상을 얻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 가능하고 믿는다”며 “의회권력 교체와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참여당이 모든 것을 걸고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할 때 국민들이 이런 보상을 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념식에는 이재정 대표를 비롯해 오옥만, 이광철, 김충환, 김영대, 이백만, 천호선 최고위원,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과 중앙당과 연구원, 서울시당에서 일하고 있는 상근 당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이날 기념의 전 과정은 당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 돼 전국의 당원들이 댓글 게시물로 축하와 각오 등을 나눴다.

 3월 전당대회, 유시민 대표 체제 열리나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이 새 대표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월 중순경 이재정 대표를 비롯한 국민참여당 지도부는 연쇄 회동을 갖고 3월12일 경남 김해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유 원장을 새 대표로 추대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당은 야권 차기 대선주자 가운데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유 원장을 전면에 내세워 진보개혁세력을 총결집해 당의 위상은 물론 대선승리까지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다수가 유 원장을 지지하고 있어 경선을 치르더라도 그가 대표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최근 유 원장을 직접 만나 “국민의 지지도가 높고 정책능력을 갖춘 유 원장이 당 대표를 맡아 새로운 정치 실현과 정권교체를 위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고, 이에 유 원장은 “당원들이 원한다면 해 보겠다”며 긍정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치권은 ‘유시민 대표 체제’가 가져올 파장과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 유 원장이 참여당 대표를 맡게 되면 지지율 경쟁과 야권연대 논의 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수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시민 체제 출범 이후 관전 포인트

3월 이후 참여당의 ‘유시민 체제’가 거의 확실시 되는 만큼 이후 그의 등장이 가져올 파급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관전포인트는 야권 내에서 참여당이 얼마나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지와 예비 대권주자로서의 유 원장이 보여줄 지지율 상승의 폭이다.
그의 등장으로 야권의 한 지지율 자릿수 후보경쟁 구도에 변화를 일으킨다면 지지율 30% 선에서 선두를 달리는 박근혜 한나라당 前 대표의 독주 체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참여당으로서는 일단 단기적 관점에서 늦어도 올 하반기부터 논의가 시작돼야 내년 총선연대를 위한 야권연대가 가능하다는 점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참여당 관계자는 우선 당을 강화하고 야권연대를 보다 힘있게 추진함으로써 총선에서 한나라당과 1대1 구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유 원장은 그 과정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대표로 나서는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후 ‘유시민 대표’를 중심으로 진행될 야권 연합공천에서 참여당이 의미 있는 지분을 확보해 명실상부한 야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지율 상승이 수반돼야 한다는 점이 과제로 남는다.
10% 선을 유지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없다면 참여당은 물론 유 원장 본인의 전망도 확보하기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만약 참여당이 의도한 대로 박 前 대표의 독주를 추격하는 의미 있는 지지율을 확보한다면 상황은 빠르게 전환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20∼30대에 편중된 지지층을 어떻게 넓히느냐가 또 다른 과제로 제시된다. 야권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이 유 원장에게 가지고 있는 거부감 역시 만만치 않은 제약으로 거론된다.
한편 유 원장의 전면 등장이 가시화됨에 따라 민주당의 유력 후보군인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정세균 최고위원의 대선 행보도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전당대회 직후 지지율이 급등했다가 최근 한 자릿수에서 반등하지 못하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변화요구가 대내외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 인터뷰
진보개혁세력의 집권을 위한 가교이자 발판 되겠다
새로운 정당, 신선한 정치 전형 만들기 위해 전력할 터

Q. 어느새 창당 한 돌을 앞두고 있다. 지난 1년에 대한 소회는?
A.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들이었다. 정치권의 기존 관행을 깨고 각종 정치실험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당원들의 당비로 운영하고 중요한 정치적 의사결정을 당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방식을 통해 명실상부한 참여민주주의 정당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자부한다. 앞으로도 국민과 당원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정당이 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Q.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A. 6.2지방선거에서 다수의 의원을 배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가장 의미있는 성과는 당시 후보단일화 등 야권연대를 성사시키는 과정에서 민주당과 진보정당 사이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냈다는 점이다. 이후에 진행될 총선과 대선에서도 우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우리 것을 모두 내놓는 한이 있더라도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Q. ‘모든 것을 내놓는다’란 말은 어느 선까지를 말하는 것인가?
A. 말 그대로 모든 것이다. 기존의 정치적 기준으로 보기에는 비현실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우리 당의 목적은 노 前 대통령께서 꿈꿨던 ‘사람 사는 세상’을 실현하는 데 있다. 그 목표에 도달하는 데 있어서 뜻이 다르지 않다면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고, 또한 우리가 가진 아주 작은 기득권이라도 내놓을 수 있다. 이는 이미 지난 6.2지방선거 과정에서 충분히 보여 드렸다고 생각한다. 단지 당의 이익을 추구하는 연대는 없을 것이며, 본래의 뜻을 잊고 단순히 정치적 입지를 넓히기 위한 그 어떤 정략에도 가담하지 않을 것이다.

Q. 총선과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이와 관련해 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줬으면 좋겠다.
A. 야권연대 및 진보개혁세력의 총집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국민참여당이 민주당과 진보정당 사이에서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비판을 하는데, 오히려 그 점을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야권연대가 말처럼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가교는 분명히 필요하다. 이 역할을 참여당이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과정에서 만약 참여당이 희생해야 한다면, 그것이 시대적 요구라면 그렇게 할 각오도 되어 있다.

Q. 정당이 가지는 궁극적인 목적은 집권에 있는 것인데, 서운하지는 않겠는가?
A. 앞서 언급했던 대로 우리가 바라는 것은 노 前 대통령과 참여정부가 추구했던 정치철학의 실현하는 데 있다. 어떤 정당이든, 또한 어떤 세력이든 이를 할 수 있다면 굳이 참여당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역시 기존의 정치관행이나 기준으로 볼 때 이상으로 들리겠지만, 이를 우리의 진정성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Q. 인터넷을 통해 당원들이 정당의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파격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원들이 주로 젊은층에 국한된 것으로 알고 있다. 대중정당으로서 폭넓은 당원층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되는데.
A.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인터넷이라는 기술적 인프라가 정치와 결합했을 때 얼마나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 직접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해줬으면 좋겠다. 현재로서는 인터넷에 익숙하지 못한 연령층이 정당활동에 참여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향후 오프라인 활동을 강화해 이를 보완해나갈 예정이다.

Q.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다. 일각에서는 ‘노무현정당’이라고 폄하하는 이들도 있다.
A. 당직자들은 물론 당원 모두가 그 분이 추구했던 정치철학에 공감하고 그리워하는 이들이다. 하지만 그것이 노무현이라는 개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랬다면 친박연대처럼 당명을 친노연대나 친노정당이라고 정하지 않았겠는가. 중요한 것은 그 뜻이다. 국민의 참여를 통해 성숙한 민주주의와 사람이 살기 좋은 세상을 꿈꿨던 그의 정치철학을 중심에 두고 있는 것이다.

Q. 노 前 대통령과 관련된 조직이 많은데 이들과의 연대나 네트워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A. 구체적인 조직이나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사안에 따라 긴밀히 협조하고 또한 연대를 지속하고 있다. 모두가 노 前 대통령이 남긴 뜻을 실현하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그 정도의 연대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Q. 향후 국민참여당의 방향과 전망은?
A. 새로운 정당, 신선한 정치의 전형을 계속해서 만들어 갈 것이다. 1월 현재 당원수는 4만 5,000명 정도이다. 창당 당시 1만 5,000명에 비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또한 전국적으로 100여 곳에 이르는 지역위원회 조직이 갖춰졌다. 신생 정당으로서는 이 또한 큰 성과라고 자평한다. 이 시대와 정치적 요구와 참여당이 내세운 방향성이 맞아 떨어진 결과가 아닌가 싶다. 향후 재보선 승리를 통해 원내진출을 성사시키고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에서 진보개혁세력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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