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활용한 인간의 질병연구 및 치료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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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활용한 인간의 질병연구 및 치료법 개발
  • 임승민 기자/임영근 기자
  • 승인 2011.01.07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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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특정 질병모델 동물을 개발하는데 핵심 기술될 터

세계 최초로 복재 개를 성공시키며 국내는 물론,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이병천 교수 연구팀이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한 ‘2010 국가연구개발 사업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은 국가연구개발의 우수한 성과들을 공유하고 과학기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매년 발표해 왔으며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의 경우, ‘빨간형광 유전자 형질전환 복제 개’ 연구 내용이 선정됐다.

‘2010 국가연구개발 사업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http://vet.snu.ac.kr
/이하 서울대 수의과대학) 이병천 교수는 “저희의 작은 연구결과가 2010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복제 강아지 온몸에서 빨간색 형광이 나올 때는 정말 신기함을 느꼈던 것이 사실”이라며 서울대 수의과대학은 동물의 질병을 연구해 동물의 건강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제공되는 안전한 식육의 제반과정도 연구 중에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서 동물을 활용한 인간의 질병연구 및 치료법 개발 등이 포함된 바이오메디컬 분야 연구에 주력하고 있는 서울대 수의과대학은 지난 1953년 4월20일 수의학부에서 수의과대학으로 개편한 후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관악캠퍼스에 동물병원 및 연구동을 가지고 대학 및 대학원생의 교육과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형질전환 바이오-의학 분야에 활용할 형질전환(transgenic) 개 생산

“개는 사람과 유전적으로 유사하기 때문에 마우스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으며, 사람의 질병모델로서 가치가 매우 높은 동물로 알려져 있다”고 말하는 이 교수는 이러한 차세대 질병모델 동물을 생산하기 위해 레트로 바이러스 벡터 시스템과 체세포 핵이식 방법을 접목시켰고, 그 결과 유전자가 도입된 개의 태아유래 세포주를 생산하고 형질전환 된 세포를 난자와 융합한 후 대리모에 이식해 세계 최초로 형질전환 개(루피, Ruppy)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세계 최초로 태어난 “빨간형광 복제개”의 성과는 2009년 4월에 이 분야 전문학술지인 Genesis 에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었으며, 뉴욕타임지 ‘2009년 올해의 아이디어’ 에도 선정되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해외 여러 연구팀과의 공동연구

서울대 수의과대학은 이번 연구 성과를 통해 특정 질환을 유도하는 유전자를 도입 시키는 기술을 확립해 인간의 질환모델복제 개의 생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 기법의 확립 성공을 통해 세계적으로 복제기술의 기술적 우위유지는 물론, 개에서 인간질환모델의 생산으로 질병의 기전연구, 진단, 치료 및 약물 탐색 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큰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실제로 서울대 이병천교수 연구팀은 연구 성과 발표 이후, 해외 여러 연구팀으로부터 공동연구의 제안을 받고 있다.

일례로 미국 캔터키 대학의 고제명 교수의 경우, 서울대 수의과대학의 연구 결과를 갖고 앞으로 자신의 연구 주제인 배란 기전 연구에 적극 응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호르몬 측정 등 혈액검사를 위해 1년에 1,000마리 이상의 마우스의 희생이 필요하지만, 개는 살아있는 상태로 호르몬을 측정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어, 루피는 과학자들이 실험동물을 희생시키지 않고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외에도 미국국립보건원 (NIH)과 인간만성육아종 (chronic granulomatous disease; CGD) 질환모델복제개를 생산하기 위해 공동연구 중에 있으며,  인간의 신경질환등에 관련된 공동 연구도 제의 받고 있다. 이렇듯 서울대 이병천교수 연구팀의 형질전환복제개 생산 기술의 활용은 다양한 질환모델복제개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그 결과를 통해 아직까지도 난치병으로 규정되어오던 수많은 질병을 치료할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이병천 교수는 “현재는 대부분 마우스를 실험동물로 사용하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가까운 장래에 바이오 맞춤 의학 및 헬스케어 시장의 확대로 중대동물인 질병모델 개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이를 대비해 인간질병모델 개 연구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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