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농사꾼에게 나쁜 땅은 없다’
‘좋은 농사꾼에게 나쁜 땅은 없다’고 말하는 대한건설협회 권홍사 회장은 치밀한 분석과 기업의 명예를 중시하는 정신으로 나아간다면 기업의 미래는 밝다고 말한다. 대한건설협회는 1959년 설립된 법정단체로, 회원의 권익증진을 협회의 존립 목적으로 내세운다. 올 3월 ‘제23대 건설협회회장선거’를 치른 대한건설협회는 최근 업무혁신에 초점을 맞춰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3본부 8실 15부의 실부 직제를 3본부 3실 16팀의 전담팀제로 전환, 업무추진의 효율성을 높였으며, 업무 현안중심으로 결재단계도 직원, 부장, 실장, 본부장 체계에서 팀원, 팀장, 본부장으로 1단계 축소해 의사결정을 신속히 하도록 했다. 대한건설협회는 정책개발 기능을 확충하여 대, 중, 소 업체가 상생할 수 있는 정책개발과 각종 비합리적인 제도의 개선 방향 제시 등 정책 브레인으로서의 역할을 이행하고 있다.

▲건설산업의 혁신과 선진화에 박차를 가할 것
최근 주택경기 침체, 최저가 낙찰제 공사의 공공공사 낙찰률 하락에 따른 부실 공사 우려 및 부실부적격 건설업체 증가 등으로 건설산업의 위기감은 증대되고 있다. 이에 협회는 건설산업의 실질적인 혁신과 선진화를 위해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연구원내에 ‘건설산업 혁신위원회'를 설치하고, 5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건설산업 관련 정책, 제도 및 관행의 혁신을 통한 신 건설문화 확립과 대, 중, 소 경향업계간 균형발전을 통한 건설산업 구조의 건전화를 위해 혁신과제를 선정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지속된 건설경기의 침체와 해결책 강구
현재 건설업계는 계속된 건설경기의 침체에 골몰하고 있다. 정부의 과도한 부동산 규제로 인한 민간건설경기의 침체, SOC부문에 대한 정부의 투자부족, 최저가낙찰제로 인한 덤핑수주, 부실업체 증가 및 낙후된 건설생산체계 등 건설경기 침체와 건설산업의 선진화를 저해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해결책이 요구된다. 우선, 정부가 위축된 민간건설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시장에 대한 규제를 최소화하는 한편, 주택공급정책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또한 SOC부문에 대한 재정투자를 확대하고 민간의 투자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적극 강구하여야 하며, 최저가 낙찰제에 대하여도 보완책을 조속히 마련, 부실부적격업체를 시장에서 상시적으로 퇴출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해야 건실한 업체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 지원 확대 요구
기술 경쟁력 확보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건설업계의 실질적인 물량확대와 수익성 향상,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중요한 과제이므로 건설산업의 경쟁력 향상 차원에서 관련제도와 정책에 대한 정비가 요구된다. 이에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건설업계 뿐만 아니라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정부차원의 종합적인 기술개발 지원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산업 내 전파하고 이를 통하여 건설산업 전체가 기술적인 측면에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직업전망의 제시, 전문인력 양성 추진
청년실업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도 건설업계에 젊은 신규인력의 진입은 미미하다. 이는 압축성장 과정에서 일부 성숙하지 못한 관행으로 국민들로부터 부패취약분야로 각인되어 부정부패의 이미지가 큰 것도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건설업에 대한 확실한 직업전망을 제시해 주어 청년층의 진입을 촉진하고, 교육훈련 과정을 현장과 연계하여 현장성 높은 건설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이러한 직업전망의 제시와 현장성 높은 인력 양성을 위해 관련된 모든 당사자를 구성원으로 하는 전담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다.

건설산업을 국가경제의 신 성장동력으로
건설산업은 지난 50여년간 국가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해왔으며, 건설투자도 GDP의 18.8%, 전체 고용의 8.2%를 차지하는 산업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건설산업의 국민경제적 비중에도 불구하고, 건설산업은 국민들에게 부정적 이미지만 각인되어 있고 또한 정부의 정책적 배려 미흡으로 위상이 저하되어 있다. 그러나 이제는 건설인의 의식도 많이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건설산업이 국가경제의 신 성장동력으로 거듭나려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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