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양성만이 국가 경쟁력 키우는 길
교육사업으로 국가에 이바지하고자 주성대학 인수

한 지방의회 의원이 지역 대학의 인수 대상자로 결정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올 초 주성대학(충북 청원군 소재) 이사장인 윤석용 씨의 갑작스런 사망 이후 끊임없이 새 재단영입설이 나돈 주성대는 한때 영동대와 물밑 접촉을 벌였으나 구성원들의 반대 등으로 무산됐고, 그 후 박재국 충북도의원과의 접촉이 활발하게 이뤄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취업률 95% 자랑하는 특성화 대학
지난달 19일 박재국 의원이 새 이사장으로 확정이 되면서 주성대학은 지난 1991년 설립 이래 새 주인을 맞게 됐다. 그간 정치인의 대학 이사장 선임은 몇 차례 있었으나 대학을 인수한 사례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던 일로 본지는 박재국 의원을 만나 대학을 인수하게 된 취지와 향후 운영방안에 대해 들어보았다.

주성대학은 1992년 개교하여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21세기를 대비하여 쾌적하고 아름다운 캠퍼스환경 조성과 최첨단 교육시설·학생복지·장학제도의 확충으로 양질의 교육서비스 체제를 갖춰 왔다.
직업교육과 산학협동의 일체화를 통한 산학공동체 실현을 위해 교육과정과 연구분야를 특성화·전문화 하였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캠퍼스 내 ‘주성테크노파크’를 건립하였으며, 현재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하여 여러 가지 산학협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매년 교육부, 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 중소기업청 등 정부부처로부터 각 분야에서 특성화된 우수대학으로 선정되었고 최근 수년간 90%이상의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총 41개 학과에 4,0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매년 2,000여명의 졸업생이 배출되어 산업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자원빈국에서 국가 경쟁력 키우는 길은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뿐”
박재국 의원의 주성대 인수는 단순하면서도 심도 있는 그의 철학에 기인하고 있다. “사업적으로 성공을 이루고 정치인으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해왔지만 뒤를 돌아보니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라고 말을 시작한 박 의원의 철학은 인간이 살아가는 가장 큰 이유가 자신의 발자취, 즉 인생의 보람을 남기기 위한 것인데 자기 인생의 가장 큰 보람을 인재양성에 두고 그를 실현하고자 교육사업을 하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고 자원이 열악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줄게 없습니다. 따라서 인재를 양성하는 길만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길입니다”라고 말하며 인재양성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고자 함을 밝혔다.
앞으로 박 의원은 주성대학을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식 교육을 통해 지역일꾼 배출의 산실로 이루고자 하는데 맞춤식 교육이란 기업에서 미리 필요한 인재를 요청하면 학교에서는 이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개발, 교육하여 졸업 후 곧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박 의원은 “주성대학을 산업현장에서 꼭 필요로 하는 인재 배출의 요람으로 만들어 취업률을 높이고 나아가서는 국가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대학으로 만들겠습니다”라고 밝히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각종 현안사업에서 주도적 역할 수행하며 지역민밀착의정 실현
박 의원은 1994년 청주시의원으로 당선되어 청주시의회 5대, 6대 의원을 지내고 7대에 충북도의회에 당선되었다. 초선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연륜과 다양한 사회활동으로 전반기 수석부의장을 지냈으며 현재도 활발한 의정활동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모 언론으로부터 ‘2004년도 지방자치의원 의정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으며, 90세가 넘은 노부모를 극진히 봉양하는 효행을 인정받아 ‘성균관 춘추대제 효부효행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신행정복합도시 유치과정에서 탁월한 추진력을 보이기도 한 박 의원은 현재 충북도의 최대 숙원사업인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 유치위원회에서 특별위원을 맡고 있으며 지역의 주요 현안사업에서 핵심적인 업무를 수행해왔다.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지역민의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최대한 많은 목소리를 듣는다’는 지역민 밀착 의정을 실현하고 있는 박 의원은 소년소녀가장들의 정기적으로 후원하며 주위에 따듯한 정을 베푸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충북도의회 박재국 의원 인터뷰
▲대학을 인수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 그 취지와 향후 운영방안에 대해서 말해주십시오.
한국은 자원빈국이며 국토 또한 좁기 때문에 후손들에게 물려줄 만한 재산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사업에 투자하는 길 밖에 없다는 생각에 제 인생의 가장 큰 보람을 교육사업이라 판단하고 주성대학을 인수하게 됐습니다.
주성대학은 그간 특성화 교육에 충실하며 산업기관 곳곳에 중요 인재들을 배출해왔는데 앞으로는 정부 및 기업과 연계한 특성화 프로그램 개발과 맞춤식 교육 실현에 주력하여 주성대를 국내 최고의 인재양성 명문으로 키우겠습니다.

▲도의원으로서 청주 지역의 현안사업과 그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 주십시오.
현재 충북의 다른 시군의 인구가 감소추세에 있는데 비해 청주시 인구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창산업단지를 비롯한 시 주도사업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인데 아직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 유치라는 커다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지난 13여년의 긴 세월을 두고 청주시민 모두가 숙원하던 사업으로 유치의 당위성과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유치를 이룰 계획입니다.
그간 대통령의 공약 사업이었던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해 충남·북이 공조하여 연기·공주에 복합행정도시가 확정되어 충남의 발전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충북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호남고속철도 분기점은 꼭 충북으로 와야 합니다. 이러한 당위성을 바탕으로 현재 시와 의회, 시민 모두가 정부에 강력한 요구와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부권 신당 문제로 정계가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데 이에 대한 견해는 무엇입니까?
그 문제에 대해서는 청주시민들은 의외로 무관심한 편입니다. 심대평 지사의 충남 위주 정치전략과 호남분기역 유치과정에서 생긴 충남도민과의 약간의 갈등 탓으로 보는데 행정수도를 유치한 충남이 호남고속철도를 고집하는 것은 ‘충청’이라는 지역적 안배를 무시한 자신들만의 이기주의에서 나온 것이라고 봅니다.
중부권 신당이 창당되면 그 취지에 맞도록 충청도를 위한 고른 포석을 준비하고 그를 바탕으로 도민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앞으로도 그러한 지역적 안배가 없다면 지역정당의 한계를 체감하는 속도가 빠를 것이며 극복하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충북발전을 위한 도와 의회의 발전전략은 무엇입니까?
그간 충북은 타시도에 비해 지방분권에서 많은 소외를 느껴왔습니다. 또한 충북은 공기업 유치 대상에서 배제한다는 설이 나오며 도민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송분기역 유치가 불분명한 가운데 공기업 유치마저 배제된다면 민심이 어느 쪽으로 흐르겠습니까? 정부가 ‘혁신 지방분권’을 주창한다면 지역적으로 고른 안배를 해야 합니다.
충북도와 의회에서는 현재 공기업을 비롯한 기업 유치를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과 입주 기업에 대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부분에 대한 성과가 곧 가시화되리라 봅니다.

▲마지막으로 지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무엇입니까?
그간 충북지역의 발전속도가 느리게 진행되며 지역민들이 많은 소외감과 의욕 상실을 느끼고 있었는데 현재 도와 의회에서는 여러 가지 커다란 현안문제 해결과 숙원사업 추진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성원과 협조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로 모두가 동참하여 살기 좋은 충북 건설을 하루라도 빨리 이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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