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획기적 요실금 수술법 ‘티슬링’ 화제
‘의료인도 끊임없는 연구통해 새로운 영역 개척할 수 있어야’

폴리프로필렌이라는 특정 재질의 테이프를 이용한 기존의 요실금 수술법은 전신마취를 해야하는 부담감과 함께 테이프로 인한 만성 요폐같은 부작용이 일부 보고 되어 왔다. 부산광역시 진구 부전동에 위치한 권헌영비뇨기과(www.smartdr.co.kr)의 권헌영 원장은 이러한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티슬링’이용한 요실금 수술법을 국내 최초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소마취로 가능, 치료 성공률 95%
요실금은 어떤 원인으로 인해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소변이 흐르게 되는 것을 말한다. 요실금은 원인에 따라 절박성 요실금, 복압성 요실금, 일류성 요실금으로 나뉘며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도 다르다. 절박성 요실금은 방광이 정상보다도 훨씬 적은양의 소변이 방광에 고이기만 해도 방광이 수축하여 소변이 새는 것을 말하며, 뇌졸중이나 파킨슨씨병과 같은 뇌의 기질적 질환이나 척추손상에 의한 신경인성 방광, 방광의 만성염증 그리고 특별한 원인 없이도 나타날 수 있다.
복압성 요실금은 웃거나 재채기, 뜀뛰기 등을 할때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것으로 심하면 걸어다니거나 앉아 있는 상태에서도 소변이 나오게 된다. 분만 등으로 골반 근육층이 약해지면 요도나 방광경부가 정상보다 아래로 처지게 되어 요도로 전달되는 복압의 크기가 방광보다 낮기 때문에 소변이 새게 된다.
일류성 요실금은 방광안에 과도하게 차 있는 소변이 결국 요도의 저항을 이겨내고 흘러 넘쳐 나오는 것이다. 그 원인으로는 방광출구가 막혀 있거나 소변을 짜주는 방광의 수축기능이 떨어져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국내의 경우 중년 여성의 4분의 1이상, 노년 여성의 3분의 1이상이 요실금으로 괴로워하고 있으며, 복압성 요실금이 가장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실금 자체는 종양이나 기타 소모성 질환같이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요실금으로 인한 불편함과 수치심, 그리고 사회활동의 제약으로 인해 고립감을 느끼고 심리적 위축감을 유발할 수도 있다”
절박성 요실금은 수술보다는 약물 치료나 방광훈련을 병행함으로써 치료가 가능하지만 복압성 요실금의 경우 수술에 의해서만 치료가 가능하다. 기존의 복압성 요실금 수술법은 전신 마취 후 치골의 위쪽을 절개한 다음 폴리 프로필렌이라는 특정 재질의 테이프를 몸안에 삽입해 느슨해진 중부 요도를 지지해 주는 방식이었다. 이 경우 전신마취를 해야하는 부담감과 회복기간이 오래 걸리고 테이프로 인한 만성 요폐같은 부작용이 일부 보고 되기도 했다.
권헌영 원장은 이러한 기존의 복압성 요실금 수술기법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티슬링’ 수술법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이 수술은 환자의 치골 뒤쪽과 질의 앞쪽 벽, 요도 주위, 치골 후부 공간에 국소 마취하여 음핵과 질 부위를 일부 절개하여 요도 양쪽으로 테이프를 걸 공간을 확보한다. 그리고 요도의 손상을 막기 위하여 인지를 치골 후면에 두고 TOT유도 침을 삽입하여 바늘을 치골 사이의 빈 공간으로 진입시켜 요도 양측 공간으로 나오게 한 후 테이프를 걸어 준다. 테이프가 중부 요도에 걸려 있는 상태에서 Mayor 가위에 테이프를 걸어서 요실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당한 장력을 유치하는 방식이다. 이 수술은 국소 마취로 가능하고 심한 출혈이나 수술부위의 감염이 적을 뿐만 아니라 수술 부위 절개창이 매우 작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권영헌 원장은 지난 2004년 대한비뇨기과학회에 국내 최초로 새로운 요실금 수술법인 ‘국소마취와 티슬링을 이용한 경패쇄 접근법’이라는 제목으로 티슬링 수술법을 보고했다. 기존의 폴리 프로필렌 테이프의 문제점인 만성요폐, 요도미란을 방지하기 위하여 새로운 합성물질인 ‘티슬링’을 이용하여 경패쇄 접근법으로 수술한 결과 95%의 성공률을 나타냈다.

국내 요실금 최고 권위자로 ‘명성’ , 의료산업 세계화에 중추적 역할 담당
“요실금은 성 생활에도 영향을 끼쳐 많은 여성들이 부부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으며 피부가 계속 소변에 노출되어 짓무르거나 피부염을 발생하게 되며 나아가 질염, 방광염, 요도염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요실금은 이러한 육체적 위험과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황폐화까지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권헌영 원장이 요실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지난 80년. 부산대학교 의과대학에 다니고 있던 당시부터 그는 ‘의료산업의 세계화’라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 “당시로서는 요실금에 대한 환자도 드물었고 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그런데 외국 논문이나 자료를 보면서 우리나라도 경제성장과 함께 노령화 사회에 접어들게 되면 요실금 환자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가 당시로서는 비인기 분야였던 비뇨기과를 전공한다고 했을 때 주위의 만류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그러나 그는 소신껏 비뇨기과를 선택했고 이 분야에서만큼은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런 노력으로 수 십여건의 국내 논문을 비롯해 국제학회에도 5건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2001년에는 대한요실금학회 학술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국내 최초로 ‘국제요실금학회’를 유치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부산 서면 영광도서 옆에 위치한 권헌영 비뇨기과의 대기실은 항상 전국에서 찾아 온 환자들로 북적인다. 또한 괌, 사이판, 미국 LA 등지에서도 이 곳을 찾을 만큼 이미 국내 뿐만아니라 국제적인 명성도 얻어가고 있다.
평소에도 ‘의료의 산업화’를 강조하는 권헌영 원장은 “국내의 경우 의료인이 포화상태에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삼성이 반도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오늘날 한국을 대표하는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했듯이 의료인도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나 의료 기술에 안주해 있어서는 결코 성장할 수 없다”며 “내가 대학 다니던 70년대만 해도 국민소득이 1,000불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금은 14,000불을 넘어섰다. 70년대만 해도 비만을 의료의 한 분야로 인식하는 사람은 전혀 없었지만 오늘날 비만은 질병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한 것과 같이 국민 소득이 1천불일 때나 1만불, 2만불일 때의 질병이나 의료 서비스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와 더불어 이젠 의료인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도전정신을 가지고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싱가폴의 경우 의료 허브를 구축하여 동남아 국가의 환자들을 유치하고 있는 것과 같이 요실금 치료를 위해 전 세계에서 부산을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 국내 의료산업의 세계화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는 권헌영 원장. 환하게 웃는 그의 모습에서 봄 햇살의 따사로움과 넉넉함을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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