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의 성패를 예측하는 감성측정 연구의 선두주자

우리나라 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자인 분야의 역할이 증대되어야 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상품의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상품의 기능, 품질뿐만 아니라 심미성이나 독창성 등 디자인적 부가가치의 창출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산업 전반의 상황에서 볼 때, 디자인 방법의 선진화 및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를 위한 노력은 산업계의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디자인 결과물의 성패를 예측하는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데이터 제시 기법의 개발은 향후 산업계가 나아가야 할 핵심적인 디자인 기반 기술 분야가 될 것이다.

디자인 경쟁시대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으며, 다양한 브랜드로부터 넘쳐나는 제품의 대량생산으로 인하여 디자인의 차별화는 점점 더 어려운 과제가 되어가고 있다. 즉,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디자인의 성패가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었지만, 기존 제품의 디자인과 크게 차별화된 디자인 제품을 개발하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는 특정 제품의 디자인을 선호하고, 이로써 시장의 판도가 결정된다. 즉, 디자인의 미세한 차이가 제품개발의 성패로 이어지는 것이다. 여기에서 기업들은 디자인 개발에 앞서 보다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데이터를 필요로 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소비자들이 제품을 볼 때 어떤 부분의 디자인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지, 어떤 부분을 가장 많이 그리고 먼저 보는지, 궁극적으로는 주요 타켓층이 되는 소비자들이 자사에서 개발한 제품의 디자인에 만족할 것인지 등에 대한 예측을 가능하게 해 주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절실한 것이다.

이에 국민대학교 UIT디자인교육개발원 STEM연구실(정도성 책임교수/이하 STEM연구실)은 위와 같은 산업적 요구를 바탕으로 디자인의 성패를 예측하도록 지원하는 데이터 측정 시스템을 통해 디자인 분야의 기반 기술을 모색하고 그 가능성을 높이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조기 디자인 감성 교육을 통해 질 놓은 디자인을 고르는 안목을 어릴 때부터 길러줌으로써 이들이 좋은 디자인의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로 성장하도록 하여 결과적으로 기업의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시킨다는 커다란 목표를 바탕으로 디자인 조기교육의 가능성을 제기함으로써 국가 디자인 경쟁력 향상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량적 데이터 구축방법의 연구기반 조성

유저 감성측정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STEM(Search Track Emotion Method)연구실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사용자 감성측정기법인 UET(User Emotion Test) 시스템을 바탕으로 선행 디자인 결과물의 예측과 그 예측을 위한 정량적 데이터의 확보를 위해 지난 2006년 국민대학교 UIT디자인교육개발원의 연구조직으로 설립되었다.

현재 STEM연구실에는 정도성 책임교수를 비롯,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의 시스템디자인전공 소속 대학원생인 박사과정 3명과 석사과정 18명, 연구조교 5명 등 총 26명의 인력들이 포진, 이들은 디자인 분야에 있어 정량적 데이터 구축방법의 연구기반을 조성하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STEM연구실은 이러한 우수한 인력들을 바탕으로 설립 이래 현재까지 선행 디자인 예측을 위한 디자인 감성측정에 관한 다수의 연구를 수행, 설립한지 4년이라는 기간 동안 놀랄만한 연구 성과를 도출해내며 연구관계자 및 산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7개의 정부과제 및 5개의 민간 기업과제를 수탁하여 디자인 기반조성 연구 사업을 진행한 STEM연구실은 2007년 특허청 사업의 일환으로 심사관 판정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주요 물품의 유사 여부 판단 기준 연구를 수행하였다.

또한 2008년부터 디자이너들의 작업효율성을 증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색채·형태 감성 디자인 기반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2010년에 들어서는 3D 영상, 애니메이션, 어플리케이션 디자인 분야의 작업 향상을 위한 감성정보 표준화 기반구축 사업 등을 지식경제부 과제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디자인 감성의 능력증대를 위한 조기교육 방법에 연구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현재 STEM연구실이 주력하고 있는 연구 분야로는 선행 디자인 예측 연구, 디자인 관련 측정 및 해석 프로그램 개발, 디자인 개발을 위한 사용자 감성 측정, 형태, 빛, 색상 등 디자인 요소의 데이터 측정, UX, GUI 등 평면요소의 데이터 측정, 구역, 동선, 행동분석 등 소비자 공간요인의 데이터 측정 등이다.

STEM측정 통한 사용자의 감성측정으로 디자인 결과 예측

주목할 점은 독자적인 유저 감성측정 방법(UET)을 바탕으로 STEM(Search Track Emotion Method)의 시스템에 의한 측정을 통하여 사용자의 감성과 행동을 정량화된 데이터로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가치창출을 도모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를 위해 유저 감성측정 솔루션, 유저 경험측정 솔루션, 유저 행동예측 솔루션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한다.

유저 감성측정 솔루션부분에서는 비지니스 전략 수립, 사용성 테스트, 신제품 개발 관리, 소비자 감성정보 측정, 소비자 감성을 기반으로 하는 디자인정보 측정 및 DB구축, 감성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는 디자인교육 과정 및 교육용 컨텐츠 개발, 감성디자인 연계 산·학·연 R&D 사업 등이, 유저 경험측정 솔루션엔 사용 품질 진단, 제품 개선, 프로토타입 진단 등이 이에 해당된다.

그리고 유저 행동예측 솔루션에는 제품 개선 및 신제품 개발, 중소기업 디자인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중소기업 맞춤형 디자인개발 기반 사업 등으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감성측정이라는 고난도 사업을 영위하는 STEM연구실은 관련 최신 장비도 갖추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HED(Head Eye Tracking Device)는 머리에 쓰면 눈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간다. 건물, 매장, 차량 등을 바라보는 사람의 시선에 대한 실외 측정이 가능하다. 또 3D 레이저 스캐너를 갖추고 있어 디자인의 대상이 되는 제품이나 인물을 스캔해 대상물의 정확한 측정 데이터 확보가 가능하다. 뇌파 및 심전도 측정기는 아이 트래킹(Eye tracking) 측정기를 이용하여 측정되는 데이터의 정확도를 높여 준다.

정도성 책임교수는 “소비자 감성측정은 단순한 제품 개선의 도구를 넘어 디자인 관련 산업의 고성장을 이루기 위한 경영전략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라고 보고,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상품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상품의 기능, 품질뿐 아니라 심미성이나 독창성 등 디자인적 부가가치의 창출이 필수적입니다”라고 피력했다.

앞으로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자인 분야 기반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디자인 방법의 선진화 및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를 위한 노력은 산업계의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정도성 책임교수는 “특히 디자인 결과물의 성패를 예측하는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데이터 제시 기법 개발은 앞으로 산업계가 나아가야 할 핵심적 디자인 기술입니다”라고 강조하였으며, “향후 국가는 물론 대기업, 중소기업과의 산·학·연을 통한 협조관계로 신규시장 개척에 노력하여야 합니다”라고 역설했다.

사용자 감성측정 기술력으로 국내 디자인 분야 기반기술을 선도하며, 디자인 분야 기반기술의 새 지평을 연 STEM연구실이 향후 디자인 산업 강국의 실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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