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주변 배치됐던 중무장 특수부대원 모두 철수 오전 4시쯤 흰색 밴 자동차 한 대가 병원 빠져나가 TV 아사히,"김한솔 벌써 말레이시아 출국했을 수도"

   
▲ 사진은 김정남의 장남 김한솔로 추정되는 한 남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지난 20일 말레이시아 도착,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빠져나는 모습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한솔은 마카오에서 쿠알라룸프르로 향하는 AK8321편을 탑승한 것으로 확인었으며, 현지 언론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출발 소식을 알렸다고 외신들이 전하고 있다.(사진=The Star TV 켑쳐)
김정남의 장남 김한솔(23)이 말레이시아에 입국해 아버지 시신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소문이 사실이라면 김정남의 시신이 북한이 아닌 가족에게 인도될 가능성이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은 시신 인도를 위해서는 유족으로부터 DNA 제공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며 현재는 북한에도,가족에게도 김정남 시신을 넘기지 않고 있다. 이에 김한솔이 입국해 DNA 감정을 받았거나 받는다면, 김정남 시신은 가족 측에 인도될 가능성이 있다.

21일 일본 TBS방송은 "김정남 부검 결과는 조만간 발표될 예정으로, 김한솔이 말레이시아로 입국해 DNA감정이 진행되면 시신은 가족 측에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TV아사히는 "김한솔의 모습이 보도진에게 포착되지는 않았지만, 아버지 김정남의 시신을 확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TV아사히는 복수의 해외 언론을 인용해, 김한솔이 지난 20일 밤 마카오에서 쿠알라룸푸르의 공항에 도착했다는 보도가 있다고 전했다. 다수의 보도진들은 지난 20일부터 공항 및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병원 앞에서 김한솔의 도착을 기다렸으나 그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21일 새벽에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주변 경계가 갑자기 강화됐던 정황으로 볼 때 김한솔이 다녀간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TV 아사히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0분께(한국시간 오전 2시 40분) 돌연 경찰차량 4대 가량이 도착했으며, 차량에서는 방탄조끼 및 복면을 한 무장경찰 10여명 및 다수의 경찰이 나타나 경비가 삼엄해졌다. 이후 병원을 에워싼 형태로 엄중한 경비가 이루어지다 오전 4시께 삼엄했던 경비는 해제됐으며 통상적인 경비체제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지매체 더 스타는 오전 1시 10분쯤 경찰 특수부대원들이 병원 주변에 배치됐다가 오전 10시 10분쯤 모두 철수했다고 전해 TV 아사히 보도와 다소 차이가 있다.

TV아사히는 김한솔의 말레이시아 입국이 사실이라면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한솔의 신변 안전에 최대한의 경계를 하는 것"이라며 "이미 말레이시아를 출국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21일 새벽에 특수부대원 30여명이 아무런 표시가 없는 자동차 4대에 나눠타고 병원에 들어왔다가 이날 오전에 모두 철수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이날 새벽 4시에 흰색 경찰 밴 자동차가 병원을 떠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자료_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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