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환자 중 10~15%만이 전문가 치료, 사회적 인식 부족 탓

우울증에 걸리면 불안감과 초조함, 집중력 저하로 인해 대인관계에도 지장을 미치고 매사에 기운이 없고 항상 무기력하며, 사소한 일에도 눈물이 나고 짜증을 내게 되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예민한 성격상의 문제이거나 의지가 약해서 걸리는 병이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버리는 데다가 전문의의 상담을 받으려고 겨우 용기를 냈어도 남들의 편견어린 시선을 의식해서 쉽게 병원문턱을 넘지 못하는 것이다.

우울증의 시대, 수평적 커뮤니티의 실현 강조

   
▲ 수지 마음과 마음은 소아청소년학습발달센터와 비만체형관리클리닉, 치매노화방지클리닉, 정신과클리닉, 여성전문클리닉과 입원시설을 갖춘 정신과 종합클리닉이다.

이에 대해 수지 마음과 마음 정신과 전문의 강성민 원장은 “한국에서는 우울증으로 고생하면서도 정신과에 찾아오기까지 평균 3년이 넘게 걸립니다.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TV를 포함한 대중매체에서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건강에 대해 상담치료를 권고하거나 그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님을 자연스럽게 묘사하는 경우가 많아져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누구나 기분이 가라앉을 수 있는 건데 굳이 병원을 가야되나 치료한다고 내 마음이 달라지겠어?’라는 치료를 방해하는 이런 편견들을 깨기 위해서는 정신과에도 혁신이 전제가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현재 수지 마음과 마음 정신과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에게 처방을 내리고 지시를 하는 수직적 커뮤니티가 아닌 진료하는 사람과 진료 받는 사람 간의 마음과 마음이 함께 교감할 수 있는 수평적 커뮤니티의 실현을 위해 인터넷카페를 개설하여 어느 누구든 정신과 상담을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시도하고 있다. 병원을 찾기 전에 카페에서 먼저 설문지 등으로 쉽게 자가진단도 해보고, 정신과 상담이 어렵게 느껴지거나,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해서는 궁금하거나 걱정되는 내용에 대해서 주치의와 카페 안에서 먼저 메일이나 메신저 등으로 대화를 해볼 수 있도록 정신과의 문턱을 낮추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카페에서 편하게 차 한 잔 마시며 친한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다함께 노력하고 있다.
그 노력의 결과로 이전에는 고민이 있어도 자신이 상담을 필요로 할 정도로 힘든 상태인지 몰라서, 또는 정신과를 찾는다는 사실 자체에 대한 부담과 편견 때문에 주저하던 많은 사람들이 부담을 덜고 찾아오게 되었다고 한다. 전에는 증상이 심각해져서야 주변에 권고로 어쩔 수 없이 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자신의 의지로 혼자 찾아와서 우울증 초기에 진단이 되서 쉽게 좋아지는 경우도 많아지고, 꼭 처방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인관계나 직장생활에 대한 스트레스를 잘 극복하기 위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상담을 하러 오는 경우도 많이 늘었다고 한다.
우울증으로 한두 번 상담을 고민해 본 사람이 있다면, 하룻밤 푹 자고 일어나면 나아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감기를 방치했다가 온몸이 욱신대는 통증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나를 정신병 환자로 대하지는 않을까, 남들이 손가락질 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은 이제 거두고 기분을 조절하는 호르몬의 불균형 때문이거나 심리적 충격, 스트레스 때문일 수 있으니 오랫동안 고민하지 말고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야만 한다. 마음과 마음정신과 홈페이지 www.maum2.co.kr/카페 http://cafe.naver.com/maumtwo를 방문하면 강성민 원장의 다른 칼럼도 볼 수 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