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하면 세계적인 명품도시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 70~80년대 산업화가 정점을 이루던 시절, 우리나라를 움직이는 거의 모든 산업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으로 몰려들었다. 하다못해 노점상을 하더라도 서울에서 해야 성공한다는 소위 ‘서울드림’이 파다했다. 하지만 오늘날은 ‘지방경제시대’라 불린다. 굴지의 기업들과 명문대학들이 탈(脫)수도권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서울·경기지역에 밀집해 있던 하나의 거대한 불꽃이 전국 방방곳곳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형국이다. 바야흐로 ‘지방경제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전국에 소재한 탄탄한 기업들은 지역경제, 나아가 국가경제의 든든한 심장이 되어 경제발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IMF 이후 전례 없는 초고속 발전을 이어온 대한민국,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한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그 힘은 과연 무엇일까? 바로 중소기업이다. 전국 각지에 있는 수많은 중소기업과 이들의 건강한 심장이 그 힘의 근원이다. 따라서 우량 중소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이 재정적 어려움에 부딪혀 그 빛을 발하기도 전에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정부차원에서의 보다 현실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

   
▲ 첨단산업분야이자 뿌리산업인 표면처리전문기업 (주)코텍은 360여 명의 직원들이 ‘행복한 가정 즐거운 회사’라는 사훈 아래 항공, 방산, 원자력, IT, 자동차, 산업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탄탄한 중소기업이다.
국제적 경쟁력 확보에 주력
지난 1989년 창업, 창원과 사천에 둥지를 튼 ㈜코텍은 첨단산업분야이자 뿌리산업인 표면처리전문기업으로서 360여 명의 직원들이 ‘행복한 가정 즐거운 회사’라는 사훈 아래 항공, 방산, 원자력, IT, 자동차, 산업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승인과 인증을 가지고 고객만족을 통해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탄탄한 중소기업이다. 현재 창원 팔용공장 1,000평과 성주공장 1,000평에 이어 사천 1공장 6,600평 및 2공장 9,000평에 기술연구소 연구인력 석박사 8명과 특허 20여건, 자격증 취득자 320(기능사, 산업기사, 기사, 기능장, 기술사)여 명의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이 성장하는데 있어서는 그 기업의 최대 경쟁력이 무엇이냐가 매우 중요하다. 각 기업들은 저마다의 기업 경쟁력을 통해 치열한 전쟁과도 같은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최주원 대표는 ㈜코텍의 가장 큰 경쟁력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직원들과 서로 소통하고 눈높이를 맞추는 작업이 중요합니다. 그리하여 현 상황과 다가올 일들에 대하여 설명하고 또 소통의 장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여 끊임없는 교육으로 기술수준을 높이고 공정한 평가로 모든 직원들을 공평하게 대우해주는 System을 구축하는 것이 기본입니다”는 그는 “기업이 무엇이며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자신과 기업 간의 조화로움 속에서 개인의 행복과 즐거움을 위해 기업활동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코텍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코텍이 주력으로 하고 있는 표면처리기술은 첨단산업분야의 핵심기술로 국가에서는 낙후된 뿌리산업으로 지정될 정도로 선진기술에 종속되어 있는 게 현실이다. COTEC은 장인기술인 표면처리기술 분야에 장기근속과 인력양성을 통해 기술 안정과 발전을 도모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제무대에 도전해 Global기업으로 성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목표를 위한 실행사항에 대해 최 대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이야기 했다. “첫째, 기술연구소 활성화를 통해 고급인력확보, 둘째는 신기술개발을 통한 기술경쟁력 확보, 셋째, 항공 및 나노산업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문화, 특화, 마지막으로 생산SYSETM 최적화 등을 통한 COST 경쟁능력 확보 등이 중요합니다. 이 전 분야를 실행하여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세계화의 길입니다”라고 밝혔다.
 
“단 한순간도 긴장을 놓으면 안 된다”
모든 지방자치단체들 역시 지역경제구성원들과 상생을 외치며 서로 머리를 맞대고 보다 살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생이란 법으로 강제적으로 규정한 것은 아니지만 인간으로서, 사회 경제적 구성원으로서 따라야 하는 도리이자 규범이다. 최 대표 역시 지자체와의 상생에 대한 명확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사천시는 지역경제발전을 위하여 송도근시장님께서 적극적이고 열성적으로 일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코트라와 함께 해외바이어 초청도 주관하시고 지방항공산단 조성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시며 또한 출퇴근버스, 주차장, 기숙사 등 현안문제에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해주고 계십니다”라며 “그러나 지방도시로서의 한계가 있다 보니 모든 분야에 만족할 수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는 사천시만이 아닌 도(道)와 범정부차원에서 지원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자체와 지역기업의 상생의 길은 기업이 활성화되어야 지자체도 성장할 수 있고 발전할 수 있기에 항공산업 발전이 곧 사천시 지자체 발전이라고 생각됩니다”라고 말했다.
우수한 기술력과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우량기업으로 성장한 ㈜코텍이지만 최 대표는 수많은 난관을 겪고 이겨냈던 지난날들보다 한치 앞이 보이는 않는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우려하며 한순간도 긴장을 놓으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또한 경제사회단체의 수장을 맡고 있기도 한 그의 눈에 비친 여러 상황들은 기업인들이 기업경영을 해나가는 게 녹록치 않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 주었다. 그는 “대내외적으로 불투명하고 비관적인 것이 많기도 하지만 기업하는 사람으로서 자존감 자체가 무너져버리는 현 상황에서 기업을 왜 하지? 누구를 위해서? 왜 사회책임을 내가 져야하지? 누구도 인정하지도, 알아주지도 않은 일을 왜 내가 해야 하지?”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사회가 기업하는 사람이 마치 죄인인양 매도하고 있는 현실이 기업경영을 하기에 가장 힘든 시기라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한다. 그렇다. 이는 아마도 비단 최 대표만이 스스로에게 던지는 생각은 아닐 것이다.
 
㈜코텍 최주원 대표
   
▲ ㈜코텍 최주원 대표
사천시 해당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주거 인프라가 구축되어 인력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현 상황에서는 주차문제, 기숙사문제 등 당면한 일들이 조속히 해결되어 생산활동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산업단지와 농공단지가 붙어있어 같은 공단 내에서도 도로를 사이에 두고 법적용이 달라 기업활동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 또한 정리되어 원스톱으로 업무가 처리 될 수 있도록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우주항공산업의 메카 사천시에서 기업하기 좋은 점과 개선점은 무엇인가요.
항공단지가 영구임대단지로 부지매입에 많은 돈이 들어가지 않고 공장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항공산업이 터전을 잡게 되고 항공기업이 결집되어 물류를 비롯한 시너지 효과로 더욱더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성장하였다고 봅니다. 또한 KAI라는 든든한 국제적인 기업이 있어 중소기업을 지도, 관리 발전시킴으로써 항공산업이 더욱 꽃피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최주원 대표님께 비춰지는 경남사천시는 어떤 도시입니까.
사천시는 남해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인간이 이룩한 산업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으로 일과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멋진 곳이라 생각합니다. 다도해의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웅장한 지리산 국립공원이 함께 하는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항공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사천시. 다 같이 힘을 합해 잘 만들면 세계적인 명품도시가 될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을 두루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사천시의 찬란한 발전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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