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0일 발표예정이었지만 한일합병으로 미뤄

일본이 오는 10일 방위백서에‘다케시마(竹島ㆍ독도의 일본명)는 일본 고유 영토’라는 기술을 담는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3일 보도했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0일 각의결정을 거쳐 2010년판 방위백서를 발표할 방침이며, 백서 내용 중 '우리나라(일본) 고유의 영토인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라는 기술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그대로 유지한다. 일본 정부는 당초 방위백서를 7월30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8월에 한일강제병합 100년 관련 총리 담화 발표를 앞두고 독도 영유권 문제로 양국간 마찰이 생기는 것을 피하기 위해 연기해 왔다.

이에 여야가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한·일 병합 100주년을 맞아 일본이 사과를 했음에도 진정성 있게 사과한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다"고 말했으며, 민주당 전현희 대변인은 "불과 얼마 전에 일본 총리가 불행한 한·일 과거사에 대한 사죄 표명을 해놓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독도 영유권 주장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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