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사업부지 보상, 하반기 착공 예정

▲ 만흥검은모래개발협약

[시사매거진]여수시의 만성리 검은모래 해수욕장 인근 배후부지가 본격적으로 개발된다.

주철현 여수시장과 김영진 에스엘도시개발(주) 대표는 1일 오전 여수시청 시장실에서 만흥 검은모래 배후부지 개발사업에 792억원을 투자해 복합 휴양레저단지를 조성하는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만흥동 평촌마을 일원 22만1763㎡에 상가, 주거타운, 이주택지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시는 지난해 12월 9일 ㈜세미콘라이트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세부 추진방안 등을 협상해왔다.

투자협약에 이어 이날 실시협약에서는 시와 투자자간 역할을 분담하고 사업추진 절차를 확정하는 등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협약에 따라 사업시행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인 에스엘도시개발(주)는 설계도서 등 작성과 공사, 보상 등 진행 과정에서 전반적으로 소요되는 재원을 부담한다. 시는 사업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인·허가와 토지 등의 보상업무에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기존에 투자자가 예치한 이행보증금 10억원은 사업추진 인·허가와 감정평가 수수료 등 소요재원으로 사용·충당하고, 실시협약 체결일로부터 3개월 이내 에스엘도시개발(주)가 추정 보상비 392억원의 20%인 78억4000만원을 예치하면 감정평가에 착수하기로 했다.

협약에는 에스엘도시개발(주)가 오는 10월 30일까지 투자집행계획서를 시에 제출하고 이에 따라 사업 만료일까지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투자 미 이행금액의 3%에 해당하는 지연배상금을 시에 납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시는 다음달 중 전남도로부터 실시계획 승인을 받고, 상반기 중에 감정평가를 완료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이행해 하반기에는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영진 에스엘도시개발(주) 대표는 “만흥 검은모래 해변 일대가 여수의 새로운 관광과 휴양레저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디자인에 힘쓰고 있다”며 “고향 여수의 검은모래 해수욕장이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특별한 콘텐츠도 도입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주철현 여수시장은 “복합휴양레저단지 조성은 만성리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라며 “오늘 협약으로 구체적인 사업 추진절차 등이 정해진 만큼 사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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