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2017년 고흥분청사기 국제학술대회 개최

▲ 고흥분청문화박물관 조감도

[시사매거진]전남 고흥군은 국내 최대 규모의 운대리 분청사기 요지의 국제적 가치를 조명하고 우수성 고증과 보존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한중일 분청사기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26일 군에 따르면, 오는 2월 3일 문화회관 김연수실에서 한중일 분청사기 대표학자 20여 명과 도자박물관 연구원, 도예가, 도예전공 학생,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고흥분청사기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고흥군 운대리 분청사기 요지는 청자에서 백자로 변천되는 가마 구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학술적, 역사적 가치를 지닌 국내 최초 도요지이다.

이곳 분청사기 요지에는 분청사기에 문양을 표현하는 7가지(인화, 상감, 조화, 박지, 철화, 귀얄, 분장) 기법의 출토물 등을 비롯해, 고려초기 청자에서부터 분청사기의 출현과 쇠퇴, 그리고 백자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도자사의 모든 과정과 제작 기술이 담겨져 있는 의미 있는 곳이다.

2017년 고흥분청사기 국제학술대회는 지난 2005년(1차)과 2012년(2차)에 이어 3번째로 개최되는 대회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1차와 2차 학술대회에서 과제로 남겨두었던 분청사기의 유통 및 대수출 경로, 운대리 집단도요지의 생성 배경 등이 다뤄질 전망이어서 학계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기대된다.

국외에서 진대수(북경대) 교수를 비롯해 아라끼 카즈노리(국립역사민속박물관) 교수, 이스자끼 야수유키(야마구찌현립 추미술관) 학예과장, 이사자와 유꼬(오도미술관) 연구원 등이 발표자로 나서 국내의 분청사기 대표학자들과 함께 연구주제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와 함께 국내외 분청사기를 대표하는 학자들도 대거 참여해 그동안 운대리 도요지에서 수습한 도편을 바탕으로 연구한 성과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토론의 장이 마련되고, 운대리 분청사기 가마터와 올해 개관 예정인 분청문화박물관도 방문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그동안 운대리 7호와 14호 가마의 발굴조사를 통해 보고된 연구들의 성과를 공유하고, 분청사기 연구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고흥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덧붙여 “고흥 지역 도자산업의 부활 등 지역경제의 발전을 비롯해 고흥분청문화박물관 운영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국내 최대의 분청사기 생산지인 운대리 도요지 일원에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을 금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으며, 박물관 내 분청사기관, 역사문화관, 설화문학관, 아시아도자관을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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