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파워가 국가경쟁력을 좌우한다
황금알 낳는 '문화·콘텐츠 수출' 한국의 경쟁력 상승 견인

지난해, 경기불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었던 문화수출. 2004년 외국에서의 한국 대중문화 붐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문화, 경제적 영역은 물론 정치-외교 분야까지 전방위적 효과를 낳았다. 한류 이외에도 국내 문화산업 중에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사례는 많다. 온라인 게임은 이미 종주국이 된 지 오래며, 게임·방송프로그램·영화·캐릭터·애니메이션·휴대폰벨소리·만화 등의 분야에서 한류문화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군사력을 의미하는 하드파워보다는 문화력을 일컫는 소프트 파워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이다. 2005년 신년을 맞이하여,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동력인 문화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해 본다.


한류열풍, 윈-윈 전략 활용 전방위로 확산
◆한류열풍, 자동차등 전방위로 확산
드라마,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촉발된 일본 내 한류는 이제 관광, 문화 분야를 넘어 일반상품 교역에도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 국산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이 이미 한류를 통해 입증되고 전반적인 이미지 제고를 배경으로 일반상품도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한류 드라마팬 층에서 출발한 일본 내 한류 붐은 올해엔 일반대중으로 층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들이 찾는 대상도 드라마, 영화, 배우 등에서 한국적 전통이 살아 있는 상품, 나아가서는 세탁기, TV 등 가전제품, 자동차 등으로 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가전·자동차왕국인 일본시장에서 국산제품이 일본제품과 경합하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던 사실을 감안하면 놀라운 현상이다. DVD만 하더라도 그 동안 각종 특전, 할인혜택을 제공해도 거들떠보지도 않던 중년여성들이 오로지 겨울연가를 보기 위해 DVD기기를 사고 있을 정도다.
한·일 양국 정부는 2005년을 '한·일 우정의 해'로 정하고 경제, 문화,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확대를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경제 분야를 보면 한일 기업 간 국경을 초월한 제휴, 협력을 통해 글로벌 마케팅을 공동으로 개척하는 등 윈-윈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투자협정, 상호인증협정 체결, 그리고 자유
무역협정(FTA)체결을 위한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겨울연가를 방영한 공영 NHK 관계자도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라고 할 만큼 절묘한 타이밍에, 그리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폭발력을 갖고 찾아온 한류 붐. 우리는 이제 한류붐이 지속되기만을 바라는 수동적인 입장에서 탈피해 더욱 능동적으로 한류붐을 일반 사회, 경제, 산업계로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화산업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은 문화산업의 위력이 어떤지를 실적으로 증명해 보이고 있다. 공룡을 소재로 한 SF영화 "쥬라기 공원"의 경우 영화 1년 흥행수입이 국내 자동차 1백50만대 수출액과 맞먹는다는 것은 청와대 보고자료에도 쓰일 만큼 유명한 예가 됐다.
최근들어 국내에도 문화사업의 "맹아"들이 움트기 시작했다. 영화 "올드보이"의 경우 개봉전 밀로노 필름마켓에서 2백만달러 판매됐으며 해외 총 판매액만도 4백만달러에 이르는 효과를 누렸다. 규모로 따지면 영화산업이 수출 첨병이다. 김기덕 감독의 '사마리아'는 베를린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의 발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 같은 성과는 한국영화 수출로 이어진다.

◆디지털 콘텐츠의 힘 세계로 세계로
한때 외국에 나가면 훈다이라 불리는 현대나 대우 브랜드를 보고 반가워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같은 브랜드를 접하는 것은 주로 거리를 질주하는 자동차나 가전제품을 통해서였다.최근 이런 상황이 연출되는 무대는 외국의 PC방이나 영화관 입구, 음반매장, 시장과 길거리로 바뀌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PC방에서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고 동남아 지역에서는 한국 배우 얼굴이 들어간 영화간판과 전단광고를 흔하게 볼 수 있다. 터키에서조차 관광지에 마시마로 캐릭터를 이용한 상품이 놓여있을 정도로 이제 우리 콘텐츠 상품은 중공업분야 못지 않은 수출품목으로 자리하고 있다.
국내 관광객 유치, 광고모델 수입, DVD 등의 2차 매체 수출, 생활소비재 상품의 수출 유도 등 경제 유발 효과가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자동차나 가전제품 같은 유형 상품보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잠재 가치가 더 크다고 할수 있다. 현재 해외에 진출하는 콘텐츠 상품은 게임·방송프로그램·영화·캐릭터·애니메이션·휴대폰벨소리·만화 등의 순으로 성과가 두드러진다.
특히 지난 2003년 수출실적에서 게임은 단연 선두였다.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은 중국·일본·미국·대만·태국·말레이시아·홍콩·싱가포르·인도네시아·이탈리아 등 20여개국에서 모두 2억11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는 2002년보다 약 50% 늘어난 액수로 지난해 수출품목 1위인 반도체 수출액의 약 1.1% 수준이다.

◆캐릭터·인터넷 만화도 해외에서 성과
캐릭터 분야에서는 마시마로·뿌까·마린블루스·멍크·빤쭈·우리 순이 등이 해외로 나간 캐릭터들이다. 특히 마시마로는 로열티 수입과 상품판매를 통해 지난 2003년에만 8억원을 벌었고 2001년부터 3년 간 일본, 대만, 중국,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미국, 네덜란드에서 모두 41억원 어치가 팔렸다. 특히 이들 캐릭터는 플래시애니메이션이나 인터넷 만화에서 시작해 인지도를 높인 후 오프라인으로 상품화된 것이 특징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이제 걸음마 단계인 휴대폰용 무선콘텐츠에서 국내 상품의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옴니텔은 중국 차이나모바일의 절강성을 비롯한 여러 성에서 벨소리, 통화연결음을 서비스 중이며 비공식적으로 매출이 5억원대에 이른다. 특히 다운로드 하는 곡의 5%가 한국가요다. 야호는 중국,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멕시코 등지에서 솔루션과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시스윌, 오른기술, 유엔젤 등 다양한 기업들이 무선콘텐츠를 해외에서 서비스하는 중이거나 추진중이다.

◆음반…보아·신화 세계적인 스타로
그런가 하면 일본에서 활동 중인 가수 '보아'의 잠재력은 1조원에 이른다는 말이 있다. 1조원 매출이면 국내에서도 손가락에 꼽을만한 규모다. 지난해 음반의 일본수출 액은 '보아' 활약에 힘입어 241만 5000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체 음반 수출액의 75.4%에 달한다.
그룹 '신화'의 경우 지난해 12월초부터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 정규 7집앨범과 겨울 스페셜앨범을 라이선스로 발행하는 등 해외 진출 움직임이 활발하다. 꾸준히 인지도를 높여가고는 있으나 영화나 드라마 수출 같은 성장세를 자신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 의견. 실제로 음반수출은 2002년보다 2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뮤지컬은 그야말로 초기단계다. '명성황후' 캐나다 공연의 경우 97년 세계 문을 두드린지
여섯 번만에 대성공을 거뒀는데 32차례 공연에서 평균 객석점유율 75%를 기록했다. 해외공
연에서 표를 팔아 흑자를 낸 것은 처음이었다. 그러나 정서적 공감대에 기반한 아시아 시장
을 넘어 유럽과 미주 등 문화산업 중심지인 서구사회로 진입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비한류 문화권으로 한류열풍 확산
한류열풍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 연구소는 "한류가 연예기획사와 관광여행사에 의한 스타중심 상업전략만 있을 뿐 한국문화 자체에 대한 활용전략이 없다"고 꼬집었다.
대만의 경우 방송 드라마 가격이 너무 높게 형성돼 수입업자들이 부담스러워한 다는 점도 한류확산 장애요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초기 한국 드라마 한편 가격이 1000달러 수준이었는데 최근까지 1만8000달러까지 요구하는 작품이 있다는 것. 한국 스타들을 자꾸 내보내 문화를 확산시키는 게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보고서에 따르면 방송, 영화 등 문화콘텐츠 수출이 중국,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 한류국가보다 비(非)한류국가에서 증가율이 높았다. 비한류국가 수출은 방송 997만7000달러, 영화 1443만9000달러로 각각 107.7%, 135.9% 증가율을 보였다.
정부가 더 강도 높게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몇 가지 지적사항. 일본의 경우 복잡한 유통구조로 외국 문화상품 진출이 쉽지 않다. 과거 미국 장난감업체 토이알어스가 일본을 들어갈 때 정부가 압력을 가한 사례가 있다. 문화 상품 역시 정부가 앞장선다면 보다 수월할 것은 분명하다.
이진석 제이에스픽쳐스 대표는 "다양한 포맷과 차별화된 프로그램 성격을 갖춘 드라마 발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미 알려진 몇몇 대중스타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고 참신한 배우의 육성과 같은 발굴작업도 이뤄져야 한다.

◆문화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
물론 문화산업 업체에서 올리는 매출이나 로열티는 IT나 반도체 업체들이 올리는 수입에 비해 아직 보잘 것이 없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이익률을 보면 매출 중심의 시각을 수정할 수 밖에 없다. 통상 제조업 평균 이익률(순이익/매출액)을 2.5%로 본다. 국내 굴지의 자동차 회사인 현대자동차의 이익율도 5% 내외다. 하지만 게임 리니지를 만든 엔씨소프트의 이익률은 4.3%에 달한다. 이익률만 놓고 보면 매출 1천5백48억원의 엔시소프트는 연간 2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제조업체와 맞먹는 실적을 올린 것이다.
문화·콘텐츠 사업이 중요한 이유는 이 사업이 다른 사업군에도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실례로 전지현을 모델로 쓴 태평양의 경우 한류열풍의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중국 매출이 6백40만달러를 기록,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배나 증가했다.
또 최근 일본에서 불어닥친 한류열풍으로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 관광수입 확대에도 도움이 된다. 이같은 부가효과는 전통적인 제조업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것이다.
문화·콘텐츠업이 갖는 또다른 장점은 미래에 기대되는 높은 잠재 성장률이다. 한국문화콘텐츠 진흥원에 따르면 2010년까지 게임산업은 매년 33%, 영화산업은 18%의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자동차산업의 성장률은 3%, 전자산업의 성장률은 6%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화 투자에 집중해야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보다 열악한 조건임에도 불구 국내 문화산업의 발전속도는 놀라울 정도다. 하지만 정책적 뒷받침이 없다면 이같은 성장세가 언제 꺽일지 모른다. 국내 문화·콘텐츠 사업은 현재 3가지 당면과제를 가지고 있다.
일단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희박해 내수시장 매출확대에 한계가 있으며 문화콘 텐츠 창작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 또 문화산업에 몸담고 있는 기업들의 영세성으로 국제 시장에서 국내 문화상품을 마케팅할 인재도 부족하다.
정부는 이같은 현실에 발맞춰 문화산업 지원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 전경련은 문화 콘텐츠 기획안이 훌륭할 경우 제품 출시까지 은행대출을 전경련에서 보증해주기로 결정했는데 정부도 실질적인 문화산업 육성책 마련해줘야 한다. 현 시점에서는 이에 부응하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국가 지원정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범정부 차원의 문화산업정책을 조정할 문화수석의 신설, 수익증권 형태의 투자펀드 등 투자재원 확대 여건 조성 등을 들수 있다.
신선한 아이디어와 신기술의 접목, 그리고 국가정책까지 탄탄하게 뒷받침된다면 한국의 엔터테인먼트산업은 국경을 초월해 시대를 이끄는 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시대를 막론하고 준비하는 자만이 앞서갈 수 있다.



'한류 마케팅'으로 재미보는 나라
일본과 대만등 한류마케팅 이용해 실익 챙겨

'한류'의 최대 수혜국은 어느 나라일까? 정답은 일본이다. 일본은 한류를 통해 음반과 캐릭터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드라마 주인공을 광고에 출연시켜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한류 마케팅 규모가 수조원에 이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만도 한류 마케팅을 잘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시장 규모는 작지만 영화와 드라마 등의 한류 상품을 미국과 캐나다, 태국, 싱가포르 등지의 화교 시장으로 전파해 실익을 챙기고 있다.

◆한류열풍의 일등공신 일본=최근 한류 열풍이 가장 거센 나라는 일본이다. 일등공신은 드라마 '겨울연가'. 겨울연가 DVD 전집은 7만1400엔(약 75만원)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리고, 드라마 '올인' DVD도 4만2840엔에 판매되고 있다. 또한 일본은 탄탄한 팬시·캐릭터 산업을 바탕으로 열쇠고리와 휴대폰 줄, 달력, 서적 등 다양한 한류 상품을 개발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특히 일본의 한류 마케팅은 '자본주의의 꽃'인 광고에서 두드러진다. 소니 등 일본 기업들은 배용준 등 한류 스타를 광고에 출연시켜 엄청난 매출 증대 효과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배용준이 출연한 모 제약회사의 제품은 매출이 30% 이상 늘었다. 이 때문에 일본 기업들은 한류 스타를 영입하려고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물론 배우들도 돈방석에 앉았는데, 배용준과 최지우는 편당 1억엔대의 출연료를 받고 각각 7개와 5개의 광고를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배우와 제작사, 방송사간의 불분명한 계약이 다양한 상품 개발을 저해하는 등 이익 창출에 장애가 되는 것으로 지적된다. 국내 A사는 제작사와 계약을 하고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개발했지만 배우가 이에 반발, 제품을 시장에 내놓지 못했고 수출길도 막혔다. 거액의 초상권 사용료를 요구한 이 배우는 자신의 이름으로 여러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를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물밑 마찰 결과 현재 한류 관광객이 드라마 촬영지를 찾아도 관련 상품을 사지 못한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작지만 잠재력 큰 시장 '대만'=지난 2003년 대만에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수출해 벌어들인 외화는 방송 810만달러와 영화 90만7000달러, 음반 8만2000달러 등 모두 1438만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이는 2002년 1595만6000달러에 비해 9.9% 줄어든 액수다. 이는 '마
시마로'로 불리는 엽기토끼 등의 캐릭터 상품과 팬시용품의 수출 부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드라마 '대장금'이 대만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주인공인 이영애가 4억여원에 코카콜라 광고에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올 상반기까지 '대장금 관광상품'으로 한국을 찾는 대만인이 3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만은 외국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류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고, 일본에서 '겨울연가' 열풍이 불기 전까지 한류 열풍의 강도가 가장 센 나라로 분류됐다. 또한 대만은 자국에서 흥행하는 문화상품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미국 등지로 수출해 돈을 챙기면서 한류를 확산시키고 있다.
그러나 한류 열풍이 거세지면서 방송 드라마의 가격이 매우 높게 형성돼 수입업자들이 부담스러워하는 점이 한류 확산에 장애가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영화의 수출액은 2002년에 비해 지난해 406%, 음반은 199% 늘었지만 방송 드라마는 14% 증가하는 데 그치고 있다. 또한 한류 스타들이 "돈이 안 된다"며 팬사인회 등을 꺼리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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